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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공헌활동

쌀,떡국,장학금,납품대금...‘설’ 온정 나누는 기업들

노인, 아동, 다문화가정, 소방관, 협력사 찾아 나서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민족의 명절 ‘설’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기업들의 따듯한 손길이 이어져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온정의 손길은 형태와 대상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노인과 아동복지시설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가 하면,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을 찾아 떡국을 끓여 함께 식사하고 밀가루, 된장, 참기름 등 부식품을 건네기도 한다.

또, 소방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하고 협력회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서 협력사 직원들이 조금 더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 S-OIL, 영등포 쪽방촌 찾아 떡국 끓여먹고 선물 꾸러미 전달

S-OIL 오스만 알 감디 대표는 30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설날맞이 사랑의 떡국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행사에는 S-OIL 현재 임직원은 물론 퇴직 임원까지 함께 나서서 쪽방촌 500여 세대를 돌며, 떡국을 나눠주고, 떡국 떡, 쇠고기, 귤, 라면 등 식료품을 포장한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홀몸노인 가정에 선물꾸러미를 전달한 알 감디 CEO는 “낙후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추운 겨울은 유독 외롭고 혹독하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S-OIL과 임직원들의 작은 온정과 정성이 이곳 주민들이 설 명절을 따뜻하게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 중견기업 한전산업개발 ‘사랑의 쌀’ 3톤 전달 

따듯한 손길을 건네는 데는 중견기업들도 적극적이다. 

중견기업 에너지 회사인 ‘한전산업개발’의 나누리사회봉사단 20여 명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해 총 3톤 규모의 ‘사랑의 쌀’과 떡국떡을 전달했다.

300여명이 모여 사는 창신동 쪽방촌은 약 92%가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1인 가구로 구성돼있다. 

홍원의 대표이사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쪽방촌 건물들이 게스트하우스 등 관광객 대상 숙박시설로 바뀌는 건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 해도, 이웃의 기본적인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지경을 방관하는 공동체에 희망은 없다“라면서, 

“끊임없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작지만 꾸준한 발걸음으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산업개발은 2016년 말 서울역 무료급식소에 쌀 1톤을 전달하면서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20톤에 달하는 사랑의 쌀을 전국복지시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동국제강, 소방공무원에게 자녀 장학금으로 감사 표시

동국제강은 30일,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소방공제회관에서 소방공무원 자녀 장학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동국제강은 이날 2억원의 장학 후원금을 기탁했으며, 후원금은 전국 시도본부를 통해 선발한 소방공무원의 대학생 자녀 장학금으로 쓰인다.  

행사에 참석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소방공무원의 생활과 복지를 위해 우리 사회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동국제강도 지속적인 장학사업 후원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자녀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부터 대한소방공제회와 장학사업 후원 협약을 맺고 매년 2억원씩 10년간 총 20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동국제강은 2018년 대한소방공제회 후원 협약 후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7명을 당진공장으로 초청해 공장 견학과 실무자 직무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 역시 선발된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LG유플러스, “중소협력사도 풍요로운 ‘설’ 되어야...” 납품대금 조기 현금 지급

LG유플러스는 민족의 명절 ‘설’을 중소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나눠야 한다며 납품대금을 설 전에 미리 지급했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설날을 맞아 2천여 중소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약 360억원의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받은 협력사들은 LG유플러스와 구매 계약을 맺고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등의 납품을 비롯해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업체로 총 2천여개에 달한다. 이번 조기집행자금은 2월 1일에 지급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 이후 설과 추석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함으로써 중소협력사와의 상생을 꾸준히 추진 중으로, 이번까지 조기 집행된 납품대금 누적 액수는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중소협력사들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과 연계한 ‘500억원의 상생협력펀드’, ‘300억원 직접 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는 중소협력사들이 저렴하면서도 효율이 우수한 통신장비나 솔루션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심사절차를 거쳐 채택된 아이디어 제품에 대해 LG유플러스가 일정 물량 이상의 구매를 보장해주는 ‘협력사 제안의 날’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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