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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삼성전자, 코로나로 실적 회복..슈퍼사이클로 주가 급등

비대면 국면 D램 수요 폭발 ...반도체 시장 '슈퍼사이클' 전망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주춤했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반도체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찾아 올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주가까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삼성전자 2020년 4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증가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25.7%나 증가했다. 


2020년 연간 실적으로도, 매출은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 35조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29.46% 증가해 그동안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 실적이 다소 감소했지만, 비대면과 집콕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사업까지 전체 사업부문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제재하면서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되고, 가전 부문에서도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제품의 매출이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판매량은 4,900만 대로 2019년 4,400만 대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아직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2020년 영업이익을 약 19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DS 부문은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4분기에도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DS 부문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처음으로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5조원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PC, 스마트폰, 콘솔 게임기 판매가 늘어났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시스템 LSI 주요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과 파운드리 신규 수주가 늘어났다.




한편,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에 가격이 1년 이상 꾸준히 상승하는 장기 호황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에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데다 올해 5G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 사용량과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애플 아이폰 12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예상되고,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21이 출하되며,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 효과를 누리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약 515조원 규모로 추정하며 지난해보다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예상한 6.2%보다 상향된 수치다. 이 가운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보다 13.3%나 늘어난 149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D램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가격인상을 거부하며 매집을 주저하던 유통상들이 본격 매집에 나서면서 향후 현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램 현물가격은 반도체 공급업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가 수요 업체(애플, 구글 등)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도매가격(거래가격)의 선행지표다. 통상 현물가격이 오르면, 거래가격도 추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요 증가로 2020년 PC 판매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 PC 판매를 7421만대 수준으로 예상하며 전년동기보다 52%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시장의 이 같은 조기 회복 기대감에 삼성전자의 올해 D램 사업 전망도 밝다. D램 사업에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5~6만원대에 머물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12월 한 달 동안 7만원과 8만원 선을 뚫더니 지난 주말 9만원에 마감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14조∼15조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2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1 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과연 반도체 업계의 이러한 '슈퍼사이클' 전망과 비대면 확산에 따른 가전 사업 호황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2019년에 급감했던 실적을 얼마만큼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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