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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G 2Q 흑자전환에도 컨센서스 크게 하회..왜?

전년 동기비 매출 1조308억(0.4%↑), 영업익은 117억 흑자전환
주력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부진에 발목..손익 기대치 하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2분기 외형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는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주력 계열사인 에뛰드가 외형과 손익 모두 호조를 보였지만 그 규모가 미미해, 주력기업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발목을 잡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증권 하누리 연구원은 “'아모레G는 2023년 2분기 매출액 1조308억원(이하 YoY), 영업이익 117억원 (흑전)으로, 기대치를 하회(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 -79.7%) 했다"며 "주력 자회사 아모레퍼시픽 약세에다 핵심 브랜드 이니스프리 적자가 더해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글로벌 리오프닝에 힘입어 매출이 회복세인 데 반해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로는 ▲설화수 리브랜딩 관련 마케팅비용 ▲중국 티몰 리뉴얼 이전 설화수 재고 처리건 ▲미국법인 성과급 발생에 따른 비용 반영 때문이며, 이중 재고관련 비용은 3Q23까지 소폭 이어질 것으로 파악된다"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어떻게 자체 평가하고 있고, 향후 전망은 무엇일까?  

아모레G가 최근 밝힌 IR보고서에 의거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약 1조308억 원, 영업이익은 117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09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분기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도 매출이 성장했으며, 고객 저변을 확대 중인 일본 시장도 매출이 크게 증가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는데,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또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계열사별 실적, 에뛰드가 가장 좋아..규모가 너무 작아 큰 영향은 못줘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감소 여파로 11.6% 하락한 55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부문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기반으로 흑자 전환하며 국내 영업이익도 0.4% 증가했다. 

또한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면세 채널이 두 자릿수 매출 하락하며 부진했다. 전체 e커머스 채널의 매출 감소세에도 데일리 뷰티 부문의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에서는 매출이 성장하며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주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헤라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신제품 ‘센슈얼 누드 스테인 틴트’이 사전 출시 기간에 카카오 선물하기 판매 1위를 달성했고, 

설화수는 백화점 매장 리뉴얼 등 리브랜딩 작업에 집중했으며, 활발하게 신제품을 출시한 프리메라도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점유율 1위를 지켜낸 에스트라가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라네즈는 리뉴얼 출시된 ‘네오 쿠션’과 스킨케어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멀티브랜드숍 매출이 증가했으며, 아이오페의 신제품 ‘레티놀 슈퍼 바운스 세럼’도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이어 데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에서는 ‘산리오’ 에디션 출시 등으로 MZ세대 소통을 강화한 일리윤과 ‘칠성사이다’ 협업 제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라보에이치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은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도 축소되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북미와 EMEA 지역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매출이 105%나 증가한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 주요 자회사들은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며 마케팅 투자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기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THE NEW ISLE’ 캠페인을 통한 리브랜딩에 주력했고,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성장했는데, 특히 무신사 단독으로 선보인 ‘러브이즈트루’ 컬렉션 출시로 젊은 고객층 대상 브랜드 입지도 강화했다. 비용 효율화로 인해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에스쁘아도 신제품 ‘비벨벳 커버 쿠션 뉴클래스’의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새로운 컨셉의 매장 ‘에스쁘아 연남’도 개장하며 브랜드 매력을 강화했다. 

또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잇츠에이블’ 등 기능성 제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오설록은 온라인 전용 ‘제주 싱글 오리진’ 각인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며 매출이 상승했다. 새롭게 단장한 제주 티뮤지엄도 오픈하며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증권가 및 아모레G의 향후 실적 전망은?

이제 뷰티업계와 시장의 관심은 향후 실적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단기 이익 모멘텀은 아쉽지만 자회사들의 턴어라운드 기조를 감안할 때 하반기 내 주가 반전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해 본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당장의 목표주가는 내리지만, 현 주가는 악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7월부터 새로운 경영주기에 돌입,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브랜드별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과 동시에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및 엔진 상품 강화를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한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모레G 관계자는 “이에 더해 고객 중심 경영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핵심 고객 기반의 새로운 고객 관리(CRM) 프로그램 실행, 고객 중심의 사업 체질 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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