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1℃
  • 흐림강릉 4.7℃
  • 구름많음서울 -2.6℃
  • 구름조금대전 1.7℃
  • 흐림대구 4.2℃
  • 흐림울산 6.6℃
  • 흐림광주 1.6℃
  • 흐림부산 10.3℃
  • 흐림고창 0.5℃
  • 흐림제주 6.3℃
  • 구름많음강화 -3.8℃
  • 구름많음보은 0.9℃
  • 흐림금산 1.0℃
  • 흐림강진군 2.8℃
  • 구름많음경주시 6.6℃
  • 구름많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e칼럼] 트럼프의 세력권 분할, 600년전 교황의 권위 데자뷰

트럼프의 권력 행사를 목도하는 지구촌의 미래는 어디로?

[산업경제뉴스]  우리는 중세시대를 교황의 시대라고 부른다. 왕권에 밀려 교황이 아비뇽에 피신한 시기를 제외하고 종교개혁 이전까지 중세시대 교황의 권위는 절대적이었다.


14~15세기 지리상의 발견으로 해상 패권과 식민지 쟁탈에 대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립이 격해지자 교황이 나섰다.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체결, 신생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 분쟁의 경계선을 그어준 것이다. 그 결과 아메리카 동부지역은 포르투갈에 귀속됐고,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다. 


토르데시야스 조약과의 평행이론
1494년, 식민지 쟁탈을 벌이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교황의 중재 하에 토르데시야스 조약(Treaty of Tordesillas)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당시로서는 '지구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를 대고 세계를 반으로 나눈 초유의 사건이었다. 이후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를 대고 식민지를 분할하는 서구 제국주의의 나쁜 선례가 됐다.

그로부터 600년이 지난 지금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토르데시야스 조약을 통해 제3국의 대서양 진출을 막으려 했던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서경 20도라는 명확한 선을 그어 중국의 일대일로(BRI)가 라틴아메리카로 뻗어오는 것을 차단하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서반구(Western Hemisphere)'개념과 이를 규정하는 서경 20도 분할은 단순한 지리적 경계를 넘어선다. 미국의 세력권을 명확히 설정하려는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담고 있다. 중세를 지배하던 현대판 교황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 

지리적 기준…서경 20도의 의미
지리학적으로 서경 20도는 대서양 한복판을 지나는 선으로, 구대륙(유럽·아프리카)과 신대륙(아메리카)을 가르는 기준선 중 하나로 통용된다. 

트럼프는 서경 20도를 기준으로 그 서쪽, 즉 아메리카 대륙 전체와 그린란드, 대서양 절반을 미국의 배타적 영향권인 '우리 반구'로 선언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비서반구 경쟁국'의 진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는 과거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세력을 나누었던 해양 강국들의 방식과 일치한다. 

토르데시야스 조약 당시 포르투갈이 기준선을 서쪽으로 더 옮겨달라고 요구해 브라질을 차지했듯이, 트럼프 또한 전통적인 아메리카 대륙의 범위를 넘어 그린란드까지 서반구의 핵심 전략지로 편입시키며 영토적·경제적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먼로주의의 부활과 '제국적 질서’
트럼프의 행보는 1823년 유럽의 간섭을 배격했던 먼로주의(Monroe Doctrine)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와 먼로주의를 합성해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이라 부르기도 한다.

15세기가 교황의 권위를 빌려 세계를 분할하던 종교적·봉건적 질서의 시기였다면, 21세기는 미국의 압도적 군사·경제력을 바탕으로 반구를 설정하는 힘에 의한 질서의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서경 20도 분할 선언은 "이 선을 넘는 경제적·군사적 행위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간주하겠다."는 현대판 '영토 분할령'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교황의 권위에 버금가는 트럼프의 권력을 보고 있다. 지구촌의 미래는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임종순 칼럼니스트 / 서울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전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Research & Review

더보기


환경 · ESG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
전국 지자체, 권역별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수소도시 2.0' 전략에 맞춰 지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한 수소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와 언론 보도에 의거해 주요 권역별 추진 상황등을 종합해 보면 먼저 ▲수도권의 경우는 모빌리티 및 융복합 단지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소 충전소와 수소 버스를 운영하며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2026년 공개를 목표로 '인천형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수립 중에 있고, 경기 안산시는 'H2 경제도시' 브랜드를 앞세워 2026년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는데, 기존 수소 교통복합기지와 연계한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평택시는 현대차그룹 등과 함께 수소 항만과 특화 단지를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 및 인프라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 ▲영남권은 수소 생산 기반 강화 및 탄소중립 주거를 목표로 매진중이다. 특히 울산광역시는 전국 수소 생산량의 약 50%를 담당하는 '수소 산업의 메카'로 불리우고 있다. 북구 양정동 일대에 세계 최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