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4 (금)

  • 맑음동두천 23.8℃
  • 구름조금강릉 20.2℃
  • 맑음서울 25.4℃
  • 맑음대전 24.4℃
  • 구름많음대구 20.5℃
  • 구름조금울산 21.8℃
  • 구름조금광주 23.5℃
  • 구름많음부산 22.3℃
  • 맑음고창 24.6℃
  • 구름조금제주 25.2℃
  • 맑음강화 23.0℃
  • 구름조금보은 22.5℃
  • 맑음금산 23.8℃
  • 맑음강진군 24.5℃
  • 구름많음경주시 20.2℃
  • 구름많음거제 21.9℃
기상청 제공

Research & Review

매각 임박 대우건설, 영업이익ㆍ주가 전년대비 2배 상승

2분기 매출 12%↑ 영업이익 137%↑ 주가 97%↑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대우건설이 영업실적도 주가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장에 공시한 2021년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2조207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23억원으로 136.8% 증가했다. 


또, 회사의 순자산 규모 등 매각 가액에 직접적인 영향를 주는 당기순이익은 139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524억원보다 무려 165.3%나 증가했다.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말 현재 순자산은 2조 8600억원으로 이번 2분기에 발생한 순이익이 반영되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예정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75%(2억 1093만 1209주)에 해당하는 순자산 가액은 1조 4천~6천 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알려진 대우건설의 매각각액은 2조 1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흥건설은 1조 4천~6천억원의 순자산가치를 가진 대우건설의 지분을 2조원 넘는 가격에 사들이는 셈이다.


물론 회사의 가치는 앞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미래수익에도 영향을 받는다. 대우건설은 10 여년 전 산업은행이 경영관리를 맡은 이후 해외사업의 부실로 7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3번이나 발생시켰다. 2016년 7549억원의 손실까지 2조2천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그후 국내 주택사업에 전념하며 매년 2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의 실적을 내며 과거 부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가치는 이러한 영업과 재무상태 외에도 시장에서의 평가도 반영되는데, 상장회사의 경우 시장의 주식가액으로 나타나는 시장의 평가가 매매가격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대우건설의 11일 현재 주가는 7090원이다. 인수가액을 저울질 하던 지난달에는 7500원을 넘나들었다. 매각 주식수에 이 금액을 적용하면 대략 1조 6천억원 수준이 된다. 순자산가치와 비슷한 금액이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3000원대에 머물렀었다. 지난해 8월 11일 종가가 3600원이니 지난 1년 동안 주가는 96.9%나 상승하면서 대우건설의 시장가치를 두 배로 끌어 올렸다. 





대우건설의 지난 1년 동안 성장은 무엇보다 국내 주택의 호황에 크게 힘입었다. 대우건설은 국내주택공급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2014년 이후 국내 주택호황에 적극 대응해 왔다.


2017년~2019년 다소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3만 3천여 가구를 분양하면서 다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올해도 3만 5천 여가구를 계획하면서 업계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상반기 8343가구를 공급하면서 올해 목표물량의 24%를 공급했다. 


현대건설 1만 3674가구, GS건설 1만 1000여 가구와 함께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했다. DL이앤씨의 4866가구, 삼성물산 2990 가구, HDC현대산업개발 2846가구보다 크게 앞서는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워크아웃 수순을 밟아 한국자산관리공사로 지분이 넘어갔다. 이후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학고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4년만인 2010년에 산업은행으로 넘어가게 된다.


산업은행은 2018년 대우건설 매각을 시도해서 1월 호반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실사 과정에서 해외우발 손실 감당이 어렵다면서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하고 매각은 무산됐다. 


그리고 3년 만에 주택호황으로 회사의 실적과 시장 평가가 좋아지면서 산업은행은 다시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대우건설 매각작업은 지난 1일 협약을 체결한 중흥그룹의 실사가 진행중이다. 실사가 끝나면 정부의 승인, 최종계약을 거쳐 매각작업이 완료된다. 하지만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 등으로 실사 작업부터 시간이 지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권에서도 헐값 매각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KDB인베스트먼트는 국가계약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중흥컨소시엄에 편법으로 ‘할인 매각’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써의 기능밖에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우건설 졸속·할인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설립 목적에 걸맞은 합리적인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현재 자산총액 9조원대의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되면 20조원에 육박하는 회사가 되는데 이에 대한 경영구조, 사업능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주택호황으로 대우건설의 경영상태가 가장 좋은 지금이 매각의 적기라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다위과 골리앗'으로 비유되는 현재의 매각 구도에 대한 우려는 그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