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대우건설이 영업실적도 주가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장에 공시한 2021년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2조207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23억원으로 136.8% 증가했다.
또, 회사의 순자산 규모 등 매각 가액에 직접적인 영향를 주는 당기순이익은 139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524억원보다 무려 165.3%나 증가했다.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말 현재 순자산은 2조 8600억원으로 이번 2분기에 발생한 순이익이 반영되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예정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75%(2억 1093만 1209주)에 해당하는 순자산 가액은 1조 4천~6천 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알려진 대우건설의 매각각액은 2조 1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흥건설은 1조 4천~6천억원의 순자산가치를 가진 대우건설의 지분을 2조원 넘는 가격에 사들이는 셈이다.
물론 회사의 가치는 앞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미래수익에도 영향을 받는다. 대우건설은 10 여년 전 산업은행이 경영관리를 맡은 이후 해외사업의 부실로 7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3번이나 발생시켰다. 2016년 7549억원의 손실까지 2조2천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그후 국내 주택사업에 전념하며 매년 2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의 실적을 내며 과거 부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가치는 이러한 영업과 재무상태 외에도 시장에서의 평가도 반영되는데, 상장회사의 경우 시장의 주식가액으로 나타나는 시장의 평가가 매매가격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대우건설의 11일 현재 주가는 7090원이다. 인수가액을 저울질 하던 지난달에는 7500원을 넘나들었다. 매각 주식수에 이 금액을 적용하면 대략 1조 6천억원 수준이 된다. 순자산가치와 비슷한 금액이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3000원대에 머물렀었다. 지난해 8월 11일 종가가 3600원이니 지난 1년 동안 주가는 96.9%나 상승하면서 대우건설의 시장가치를 두 배로 끌어 올렸다.

대우건설의 지난 1년 동안 성장은 무엇보다 국내 주택의 호황에 크게 힘입었다. 대우건설은 국내주택공급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2014년 이후 국내 주택호황에 적극 대응해 왔다.
2017년~2019년 다소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3만 3천여 가구를 분양하면서 다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올해도 3만 5천 여가구를 계획하면서 업계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상반기 8343가구를 공급하면서 올해 목표물량의 24%를 공급했다.
현대건설 1만 3674가구, GS건설 1만 1000여 가구와 함께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했다. DL이앤씨의 4866가구, 삼성물산 2990 가구, HDC현대산업개발 2846가구보다 크게 앞서는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워크아웃 수순을 밟아 한국자산관리공사로 지분이 넘어갔다. 이후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학고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4년만인 2010년에 산업은행으로 넘어가게 된다.
산업은행은 2018년 대우건설 매각을 시도해서 1월 호반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실사 과정에서 해외우발 손실 감당이 어렵다면서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하고 매각은 무산됐다.
그리고 3년 만에 주택호황으로 회사의 실적과 시장 평가가 좋아지면서 산업은행은 다시 매각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대우건설 매각작업은 지난 1일 협약을 체결한 중흥그룹의 실사가 진행중이다. 실사가 끝나면 정부의 승인, 최종계약을 거쳐 매각작업이 완료된다. 하지만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 등으로 실사 작업부터 시간이 지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권에서도 헐값 매각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KDB인베스트먼트는 국가계약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중흥컨소시엄에 편법으로 ‘할인 매각’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써의 기능밖에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우건설 졸속·할인매각을 즉시 중단하고 설립 목적에 걸맞은 합리적인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현재 자산총액 9조원대의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되면 20조원에 육박하는 회사가 되는데 이에 대한 경영구조, 사업능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주택호황으로 대우건설의 경영상태가 가장 좋은 지금이 매각의 적기라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지만 '다위과 골리앗'으로 비유되는 현재의 매각 구도에 대한 우려는 그치지 않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 경영 및 상생 협력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bhc는 이번 수상에서 ▲가맹점과의 다양한 상생 경영 활동 전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갈등 해소 및 협력 강화 등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단력 있는 지원’이 주효했다. bhc는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본사가 감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발생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bhc는 가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