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롯데건설이 지난해 역대 최고의 매출과 이익을 거두는 등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큰 성장을 했지만, 환호를 울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은 최근 3~4년의 주택호황에 크게 의존했는데 올해들어 주택열기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다른 어떤 대형건설사보다 롯데건설은 주택건축부문이 전체 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업계에서는 앞으로의 경영전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영업이익 5천억원 돌파...5년 동안 10배 성장
롯데건설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상장사들보다 늦은 지난 1일 사업보고서를 시장에 공시했다.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롯데건설의 매출은 연결기준 5조9232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2013년 4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4년만인 2017년 5조원을 돌파하더니 1년만에 6조원 턱밑까지 증가했다.
매출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회사의 수익성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5년 전인 2013년 50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이후 해마다 크게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5140억원을 실현해서 5년만에 10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013년 1644억원 적자였지만, 2년만인 2015년 흑자로 전환하더니 2017년 326억원 흑자에 이어서 지난해에는 1819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단 1년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렇게 4년 전만해도 적자회사였던 롯데건설이 최근 3~4년 빠른속도로 외형과 수익성이 커지는 등 큰 성과를 냈지만,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의 이번 사업보고서를 살펴보고는 축하를 해주기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주택·건축 사업비중 60% → 80%, 지나치게 편중된 수익구조 우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건설의 불안은 무엇보다 수익구조가 너무 한쪽으로 몰려 있기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롯데건설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사업분야는 주택과 건축 부문, 토목부문, 플랜트부문, 그리고 해외부문으로 구분되어져 있다.
롯데건설은 각 사업부문의 매출액을 사업보고서에 표시했는데, 주택은 자체사업과 조합 등을 합쳐 4조7576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토목부분은 4800억원, 플랜트 3330억원, 해외에서는 30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을 회사전체 매출로 나누어 보면,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비중은 80.3%로 80%가 넘는다.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은 2015년 2.7조원이었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주택열풍에 힘입어, 2016년 3.1조원, 2017년 4.1조원으로 성장하면서 매출비중도 66%에서 80%로 커졌다.
매출비중이 이렇게 커진 것은 주택건축 부문의 성장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머지 사업부문의 성장이 멈추거나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년 전만해도 각각 6000억원 가까운 실적을 내던 토목과 플랜트가 2017년부터는 3000~4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해외부문도 2017년 520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한 해만에 3035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 주택시장...과잉공급과 억제정책으로 과거 침체기 수준으로 돌아가
롯데건설의 사업구조가 이렇게 주택부문에 회사전체 실적을 의존하게 됐는데, 그동안 호황을 보였던 주택시장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어 롯데건설의 고민이 깊어진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 등 주택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최근 3~4년 주택공급 규모는 55~77만 가구였지만 올해는 39만 가구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워낙 많은 물량이 공급됐고,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도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런 주택시장의 침체는 롯데건설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다른 건설사들도 침체하는 주택시장의 영항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최근 수주가 늘고 있는 동남아의 토목사업, 그리고 아직 불씨가 남아 있는 중동의 대규모 플랜트 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사업구조의 변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의 경우 이렇게 사업구조를 갑자기 바꾸는게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너무 과다하게 주택에 쏠려 있는 사업구조때문이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주택건축사업 비중을 살펴보면 SK건설이 28%로 대형사 가운데서는 가장 주택부문 비중이 낮다. 그리고 현대건설, 한화건설, GS건설이 40% 수준이다. GS건설은 지난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의외로 전체 매출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도 안됐다.
그리고 포스코건설, 대림산업이 50% 대의 주택비중을 기록했고, 주택명가를 강조하는 대우건설이 62%의 주택사업비중을 보였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한 건설사보다 또, 지난 10년 넘게 주택공급 1위를 자랑하던 건설사보다 더 매출이 주택사업에 몰려있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회사 전체에서 어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인력이나 조직, 그리고 설비 등 자산도 그 사업에 많이 실려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몸무게가 무거우면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는 속도가 늦게 마련인데 지금 주택시장의 침체 분위기는 무척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경영 전망에 업계가 우려를 보내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이상기후와 온갖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재단과 기업, 공공기관이 한 마음으로 친환경 행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사장 이진호)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지난 20일 제주시 영평동 첨단도시숲에서 숲들이데이 체험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도시숲 스냅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일상의 기록과 추억을 담는 숲의 가치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는 전날 개장한 숲들이데이의 첫 도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가꾸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서 숲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됐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환경 서포터즈 ‘그린라이프 크루’를 포함해 약 200명의 제주도민이 함께했는데, 행사는 ‘그린라이프 크루’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가정에서 정성껏 기른 산수국 모종을 식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숲 스냅 촬영과 지역의 자생식물 생장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씨앗 도슨트, 자생식물 책갈피 만들기, 식물 OX퀴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도시숲의 가치를 체감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텀블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로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섬유를 생산하는 ‘T2T(Textile to Textile) 프로젝트’ 가동에 본격 나선다. 캐나다 T2T 페트칩 전문 기업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 Inc., 이하 루프)와 협력해 4분기부터 구미공장에서 ‘리젠 T2T’ 섬유를 생산한다고 지난 15일 밝힌 것. T2T는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전 단계 원료인 페트칩을 만들고, 이를 다시 섬유로 가공하는 섬유 순환 재생 시스템이다. 기존 리사이클 섬유가 주로 폐페트병을 활용했다면, T2T는 의류 자체를 다시 의류로 되살리는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평가된다. 최근 수년간 패스트패션 확산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200만 톤의 폐섬유가 발생하지만, 재활용률은 12%, 특히 의류로 재생되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 T2T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리사이클 섬유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이번 T2T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리젠 T2T’는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순환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핵심 제품으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는 9월 19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구두테마공원 및 팝업스토어 거리에서 ‘환경교육 협약기업 공동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가 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선도 기업들과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체결한 환경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계기로 추진하는 공동 활동이다. 아울러 △환경보전 실천 문화 확산, △국민과 기업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실천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같은 날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2회 줍깅* 캠페인’ 행사에 환경부가 후원하고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협약기업은 △교보생명보험, △롯데백화점, △아워홈, △유한킴벌리, △이마트, △티머니, △풀무원, △비지에프(BGF)리테일, △씨제이 씨지브이(CJ CGV), △지에스(GS)리테일, △엘지전자 등 총 11개다. 이들 협약기업 임직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국민과 함께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보전 실천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기업에서 자발적 플로깅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수령하고 발주처인 카타르 에너지와 서명 행사를 가졌다. 설계·조달·시공에 해당하는 EPC금액만 약 1조 4600억원 규모이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 에너지 CEO인 사드 알 카비(Saad Al-Kaabi)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 용량만 2000MW인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으로, 한국 건설 기업이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용량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배에 달하는데다 사용되는 패널만 274만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시 세계 최고 수준인 카타르의 1인당 전력사용량을 고려해도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지난 11일 ‘2025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에서 다각적인 탄소중립 활동을 통한 사회적책임 이행과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은 지속가능한 기후경영실천 전략을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한다. 이 시상은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나무심기를 통한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와 자원 선순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브자리는 산하에 산림경영 전문회사 ‘이브랜드’를 설립하고, 30여 년간 식목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기업이 성장해 온 지역사회를 위한 도시숲 조성의 일환으로 동대문구 중랑천 일대와 동대문구민회관에서 식목 행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서울시 주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해 교목·관목·야생화 등 총 1000주를 식재한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연간 약 170톤(t)의 이산화탄소의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림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용도를 잃고 버려졌던 염해 농지가 재생에너지 발전의 밑거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GS건설은 충남 태안군에 조성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산성이 낮아 방치됐던 염해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약 66만㎡(20만평)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약 8만MWh 전기를 생산하며, 이는 2만 3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는 GS건설(50%), 한국서부발전(45%), 서환산업(5%)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태안햇들원태양광㈜을 통해 추진됐다. GS건설은 최대주주로서 사업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형 모델로 운영된다. 총 사업비의 4%를 지역 주민이 참여한 지분으로 구성했으며, 2045년까지 20년 동안 주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는 단순한 친환경 발전을 넘어 지역과 수익을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이라며 “EPC 역량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전 국토가 바다에 잠긴다는 상상은 적어도 투발루, 마셜제도 등 태평양에 위치한 몇몇 섬나라들에겐 현실로 다가오는 일이다. 정도는 다르지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이탈리아 베네치아, 태국 방콕 등 세계적인 해안 도시들 역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것이 곧 국가의 침몰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북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은 최대 7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 지금이라면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해수면 상승으로 인천 앞바다 섬 침수 피해가 되풀이된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 인천 해수면 35년 동안 연평균 3.15㎜씩 상승 올여름 인천 옹진군의 덕적도, 대청도, 연평도 등지에서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대조기마다 바닷물이 마을 안까지 밀려들었다. 도로와 물양장, 주택, 양식장이 반복적으로 침수되며 주민들은 “밤새 물을 퍼내야 잠을 잘 수 있다”고 말한다. 8~9월 사이에만 총 57건의 피해가 접수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와 양식장 폐사 사례도 보고되었다. 단순히 밀물이 높아짐에 따른 시기적 특성으로 치부하기엔 그 정도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