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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건설빅5 지난해 경영성적표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은 줄어"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 2022년 영업실적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舊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소위 건설빅5로 불리는 건설사들의 지난해 경영성적표를 보면,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은 줄어든 모습이다.

외형 확대는, 지난해 중반까지는 주택시장의 대호황이 계속되면서 국내 주택부문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해외토목에 우위를 보이던 현대건설 마저 국내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지난해 매출에서 차지하는 주택매출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등, 건설빅5는 주택호황시기에 적극적으로 분양한 사업들이 지난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택 기성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건설빅5의 지난해 매출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2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다른 건설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규모를 유지했다. 한때 현대건설과 1, 2위를 다퉜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4.6조원으로 현대건설과 큰 차이를 보이며 두 번째를 기록했고, GS건설은 12.3조원, 대우건설은 10.42조원, DL이앤씨는 7.5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 성장세는, GS건설이 36.1%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그 뒤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32.8%, 대우건설이 20.0%, 현대건설이 17.6%로 뒤를 이으며 대부분 확장세를 보였다. DL이앤씨만 매출이 1.8% 감소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DL홀딩스와 DL건설로 회사가 분할되면서 영업규모가 줄었다.



건설빅5는 지난해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면에서는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高물가, 高금리, 高환율 등 3고 영향으로 건설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증가해서, 건설사들의 수익력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시현한 회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87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에 1550억원, 2분기에도 155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3분기에 3240억원, 4분기에 2410억원을 발생시키면서 건설빅5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보다 무려 3.5배나 커진 규모인데, 회사는 "국내외 준공 프로젝트 손익 개선 영향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등 국내외 공사가 규모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582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며, 그 뒤로 GS건설 5546억원, 대우건설 5080억원, DL이앤씨가 49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높은 수익 증가세와 달리 대우건설은 4.8% 증가에 그쳤고, 나머지 회사들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L이앤씨가 48.2%나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고, 현대건설이 22.8%, GS건설이 14.2%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건설사의 경우, 향후 영업실적을 가늠해보기 위해 회사의 수주잔액을 살펴본다. 건설사의 영업활동은 수주액으로 나타나고 이후 수주받은 사업을 공사하면서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은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아서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건설빅5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3분기말 현재 수주잔액이 가장 큰 회사는 현대건설로 61.3조원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간 매출액이 20조원 규모로, 3년치에 해당하는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다음으로는 대우건설이 46.4조원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고, 그 뒤로는 GS건설이 43.4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3.5년, 대우건설은 4.5년 치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5개 회사중 2위, 영업이익은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말 현재 28.5조원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매출액 규모로 보면 수주잔액은 2년 치 정도로 다른 건설사에 비해 작은 규모라는 평가다.

수주잔액의 증가세는 회사의 영업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데, 수주잔액이 가장 적은 DL이앤씨가 지난 1년 사이 수주가 46.2%나 증가하면서 수주영업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24.9% 증가했고, GS건설이 22.4%,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7.5%, 대우건설이 14.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영업 활동성을 보였다.  

건설빅5의 수주규모가 커지긴 했지만, 아직도 대부분 국내주택과 계열사 수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해외수주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지난해 해외수주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54억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지만 전년보다 23% 줄었고, 현대건설도 21% 감소했으며, GS건설은 65%, DL이앤씨도 65%나 감소했다. 대우건설만 83% 증가했지만 전년 실적이 워낙 작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는 수그러들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재료비와 금리 상승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건설사들에게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로 지난 6~7년 주택시장에서 누렸던 수익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도 여전히 별다른 기대를 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최근 미래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배터리, 조립주택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열대작물과 연어양식에까지 사업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영역을 찾고 있다. 

건설빅5 관계자는 "지난 6~7년 주력사업이었던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주택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신사업 발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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