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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2Q 실적 직전 분기比 반등..바닥 찍었나?

1Q 대비 매출 13.2%, 영업익 23.3%씩 증가..3대 사업부 모두 신장
전년 동기비 매출 7.9%, 영업익 35.5%씩 감소..중국 도시 봉쇄 ‘직격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뷰티업계 리딩기업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1분기)대비 매출과 손익 공히 증가세를 나타내, 이제 바닥을 찍은 것 아냐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매출은 7.9% 줄고, 영업이익도 무려 35.5%나 감소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약 2달 남은 3분기 실적 향배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달 말 공시한 2분기 잠정영업실적(IR자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약 7.9% 감소한 1조8627억 원, 영업이익 역시 약 35.5% 줄어든 2166억 원을 시현했다.


반면에 직전 분기에 기록했던 매출 1조6450억 원과 비교하면 약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약 410억 원 가량이 늘어 약 23.3% 신장해 반등하는 모양새를 그려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뷰티, HDB(생활용품), 음료 등 3대 사업부 모두 성장세를 일궈냄으로써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흘러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올 2분기 3대 사업부 성적이 어떠하였기에 이 같은 평가가 나오는 걸까? 

2Q 뷰티 매출 증가율 -23.6%로 전체 외형 7.9% 역신장 빌미 제공...감소폭은 개선  

LG생활건강 IR자료에 의거해 지난해 2분기 대비 올 2분기 실적부터 먼저 살펴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1조8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214억 대비 약 1587억이 줄어 7,9%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2166억으로 전년도 3358억 원 대비 1192억이 줄어 35.5%나 급감해, 매출과 영업이익 공히 뒷걸음질 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투자자와 시장에 내밀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며 2분기 내내 중국 현지 사업에 악 영향을 주었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조한 성적의 중심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수년간 실적 고공비행을 펼치며 전사 성장세를 거의 주도해왔던 뷰티사업부가 자리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효자노릇을 해왔던 뷰티사업이 2분기에도 전사 실적을 퇴보시키는 악역의 주인공이 된 것. 

새삼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고사성어가 실감이 나는 것은 물론, 일부 증권사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제기해온 뷰티사업에 대한 우려 어린 시선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당시 증권가 일각에서는 최근 수년간 전사실적을 승승장구세로 이끌었던 뷰티사업이 중국시장과 면세채널 판매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 앞으로의 실적 향배에 우려감을 표명한 바 있다. 

3대 사업부별 2Q 실적 ‘화장품만 후진, HDB·음료는 성장’ 공식 이어져  

그렇다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등 3대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어떠했을까?


회사 측 IR보고서와 증권가에 따르면 먼저 ▲뷰티(화장품) 매출은 8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159억 대비 2629억이 줄어 약 23.6% 역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10.2%, 4분기 –13.9%, 올해 1분기 -39.6%에 이어 올 2분기에는 –23.6%로 직전 분기대비 그 감소폭이 줄어 하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실제 수치상으로도 올 1분기 6996억 원에서 2분기엔 8530억으로 약 1534억 원 가량 늘어나, 이제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워 주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93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2191억 대비 57.4%나 감소해 외형과 손익 모두 퇴보했다. 이처럼 뷰티사업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것은 코로나가 강타한 2020년 2분기와 3분기, 2021년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은 역대 5번째다. 

하지만 감소폭을 보면 1분기 72.9%에서 2분기엔 57.4%로 약 15.5%P 개선됐고, 절대수치도 올 1분기 690억에서 2분기엔 933억 원으로 약 243억 신장해 그 같은 추론을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은 "동사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전년 동기대비 부진은 중국 봉쇄 및 소비 둔화에 따른 중국(-37%) 및 면세(-32%) 매출 역성장에 기인한다"며 "다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뷰티사업 매출 및 영업이익 각각 21.9%와 35.2% 개선됐는데, 고마진인 면세 채널이 106.7% 성장하며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활용품(Home Care & Daily Beauty)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와 새치커버 브랜드들이 선전해 전년대비 약 9.5% 증가한 5434억을 시현했고 영업이익도 1.4% 증가한 596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음료(Refreshment) 사업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한 4664억, 영업이익도 10.9%나 증가한 637억 원을 시현, 3대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일궈냈다.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인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와 저칼로리 음료인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전망, 바닥론 고개 들어...목표주가 상향 현상 나타나


그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뷰티사업 매출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그리고 올해 1, 2분기까지 내리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바닥론이 힘을 받으며 향후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는 상황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는 900,000원을 유지한다며 2분기를 바닥으로 불확실성 축소 및 투자심리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중국 지표 개선시 목표치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 의견을 표명했다.

또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이 원부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 덕분에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한편 중국 내 화장품 소비 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고, 화장품 외 사업부의 원가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 보여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약 18.8% 상향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도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면세점, 중국 현지 매출이 24% 급감하며 부진한 실적 기록했지만 면세점에서 우려 대비 선방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 특히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를 24% (컨센서스는 8%) 상회한 호실적"이라고 밝히고 목표주가를 7월 590,000원에서 630,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대 라이벌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앞서는 2분기 실적을 시현한 LG생활건강이 어떠한 승부수와 전략으로 현재의 뷰티업계 전반적인 위기 상황을 돌파해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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