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주택가격 상승세가 9월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11일 기준 전국 주간변동률은 0.09%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수도권 0.15%, 서울 0.13%, 지방 0.04%도 모두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21년 9월 둘째주 전국 주간변동률은 0.31% 였지만, 8월부터 인상되기 시작한 기준금리 여파로 급박하게 상승률이 축소돼 12월에는 0.09%까지 축소됐다. 수도권은 0.10%, 서울은 0.07%, 지방은 0.08%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상승률 확대 추세를 감안할 때 주택 호황기였던 2021년 상승률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변동률은 7월 주간변동률이 0.04~0.09%에 머물렀지만 8월을 지나면서 계속 확대돼, 9월 0.15%로 두배 가까이 상승폭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주간상승률이 아닌 월간상승률로 볼 때도, 통계가 집계된 올해 7월 상승률은 0.26%로 2년 전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8월과 9월의 월간 상승률은 0.3~0.4%로 2021년 하반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세가격도 지난 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세종과 경기도는 각각 0.26%, 0.25%를 기록하며 한국부동산원의 가격 지도에서 2년만에 붉은 색을 보였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매매가격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국 0.11%, 수도권 0.21%, 서울 0.17%, 지방 0.01%로 나타나 지방을 제외하고는 매매가격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역별 변동률을 보면, 매매도 전세도 수도권과 중부 지역의 상승세가 높은 반면, 전남, 경남, 부산, 제주 등 남해안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에 머물러 있어서 지역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상승지역은 한 주 전 123개에서 128개로 늘어났고, 하락지역은 42개에서 37개로 감소되면서 상승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 장안으로 0.52%를 기록했고, 이어서 분당 0.46%, 과천 0.3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동두천 -0.06%, 이천 -0.05%, 김포 -0.02%, 인천 동구 -0.02% 등 지역은 수도권인데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