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세종, 충남, 충북 등 중부권 주택가격이 지난주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 주 전만해도 서울과 세종만 상승세를 보였는데 상승세가 계속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며 경북까지 상승 전환됐다.
매주 전국 아파트값을 조사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서초·송파 등 소위 강남3구는 0.1%~0.3%의 높은 주간상승률을 보였다. 강남3구는 이미 5월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점차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는 반포와 잠원동 재건축이나 선호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가락, 장지동 저가 아파트 위주로, 강남구는 역삼, 압구정, 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이러한 상승세는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지난주 경기와 인천도 조사대상 28개 중 21곳이 상승 또는 보합으로 전화되는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 시장에서는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가격상승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매주 주택매매 플랫폼 시세를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가격을 조사하고 있는 부동산R114는 "강남권의 오래된 아파트와 마포 준신축 대단지 아파트 등이 상승된 가격으로 거래가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서남권과 동북권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시장의 혼조세를 설명하면서,
"가격이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매매가격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세는 점차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실거래가격이 호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부분도 과거 주택가격 상승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외에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등이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됐다. 세종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지만, 충북, 충남, 경북 등이 0.01%의 주간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 눈에 띈다.
부동산R114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삼성·청담·대치·잠실)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지만, 강남과 송파구는 올해 5월 중순 이후 가격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송파구 잠실은 15년차 대단지가 지난 연말보다 2~3억원 호가를 올리며 가격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 신호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최근의 시장 추세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