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동향] 집값, 부산·전남·제주 등 남해안만 하락

  • 등록 2023.09.08 0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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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변동률, 전국 0.07%, 수도권 0.11%, 지방 0.02%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집값 상승세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도권에 밀려 상승세의 뒷전에 있던 지방 시도의 상승세가 전국 상승세를 밀어 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주간변동률을 발표했다. 전국 평균 주간변동률은 0.07%로 한 주 전 0.06%보다 0.01%p 상승했다. 전국 변동률은 7월 초 하락세를 벗어난 후 7월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됐고 매주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 변동률은 0.11%로 한 주 전 0.12%보다 0.01%p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던 수도권의 상승세가 주춤했는데 전국 평균이 올라 간 이유는 지방 상승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방 변동률은 한 주 전 0.01%에서 지난 주 0.02%로 0.01%p 확대됐다. 확대폭은 미미하지만 수도권 상승세가 꺾였는데도 지방 상승세가 전국 평균을 밀어 올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주 각 시도별 주간변동률을 보면 전국 대부분의 시도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상승 분위기 속에도 제주 -0.04%, 전남 -0.03%, 부산 -0.02% 등 남해안의 시도만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경남 0.00%, 광주 0.00%, 전북 0.00% 등 남부 시도도 상승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아직 남부까지 내려가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의 직격탄을 맞는 남해안 시도의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과 남부지역의 상승세 차이 외에도 수도권 안에서의 상승세 차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화됐고 이후 3개월째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수도권 안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수도권의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평균 20억을 넘게 호가하는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지난 3월부터 지난주까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강남 연계지역인 과천, 하남, 분당이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천은 0.40%, 하남은 0.34%, 분당은 0.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 지역인 소위 노·도·강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 평균 상승률도 한참 밑돌고 있다. 


지난주 노원과 도봉은 0.04%, 강북은 0.01%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에서도 서울의 북쪽인 일산과 동두천, 파주, 의정부 등은 실제로 -0.01% ~ -0.05%를 기록하며 아직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가주택의 높은 가격 상승세와 저가주택의 낮은 상승세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택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주택양극화가 심해질 경우, 주택시장의 자금이 결국 고가주택으로만 몰려, 저가주택 소유자, 임대인과 임차인, 대출금융 등의 불안감이 커지고, 주택공급자들도 저가주택을 회피해, 올해 초 전세대란과 같은 세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또, 집없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도 더욱 멀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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