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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상반기 판매 2.8%↑‥"착시현상에 불과"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 호조세 불구, 2016년과 비교 시 5.8% 감소
지엠 내수 41.6% 폭락‥'꼴찌' · 르노삼성 내수 상반기 줄곳 부진


[산업경제뉴스 김대성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로 대표되는 완성차 5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문제로발생된 판매감소분의 복구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사의 상반기 총판매량은 406만 8천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해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성장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문별로는 내수가 지난 상반기 75만7천대 판매로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했으나 해외(수출포함)에서 331만대를 판매해 4.2%가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서  6.5%, 7.8%가 각각 감소했던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에는 4.6%, 7.8%로 각각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난해(연간) 12.5% 감소세를 보였던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에도 11.7%가 줄어 가장 큰 낙폭을 이어갔고, 르노삼성은 지난해 7.6% 증가세에서 올 상반기는 7.3% 감소세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지난해 - 7.8% 실적에 이어 올 상반기도 - 4.8%를 나타내 낙폭은 줄였으나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르노삼성 내수실적은 지난 2월 – 22.3%를 보인 이후 줄 곳 판매부진에 이어오다 상반기 누적은 - 22.6%

로 마감했다. 이는 내수에서 한국GM을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 나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해외부문에서는 한국지엠과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가 고른 상승세를 시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해 고전했던 중국시장에서의 반전과 신흥시장 판매확대로 하반기 연속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해외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체실적이 증가세를 기록한데 대해 한 증권사 에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증가는 지난해 사드문제 등으로 인한 판매 감소분의 복구에도 사실상 못미치는 착시현상“ 이라며 ”두 회사의 올 상반기 실적 362만9천대(현대차 224만3천대 + 기아차 138만6천대)를 2016년 상반기 판매량 385만1천대(현대차 239만4천대+기아차의 145만7천대)와 비교했을 때 아직도 -5.8%(현대차 -6.3%, 기아차 –4.9%)로 복구도 못한 상태이므로 이를 감안할 때 상승추세 전환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더구나, 한국지엠은 무너진 영업망과 소비자 불신, 공적자금 8천억 원을 받고도 국내법을 무시하는 등 일방통행과 잡음을 계속 일으키고 있고, 르노삼성은 주력차종 SM6의 내수시장 경쟁력 상실로 판매량 ‘반토막’을 보이고 있는 등의 현실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며 "향후는 선진시장에 뒤쳐지고 있는 수소전기차 부문의 연구개발과 기술적 진보를 통해 한국브랜드의 고급화를 알리면서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파열음을 줄이도록 노사가 함께 힘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4.6% 증가‥"지난해 감소분 복구도 못해‥'16년 상반기 직접대비 6.3% 감소"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 35만4381천대, 해외 188만8519천대로 총 224만2900천대를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국내 판매는 2.8%, 해외 4.9% 증가하여 전체 4.6% 성장을 끌어낸 수치다.


현대차는 4월부터 실적이 반등해 상반기 누계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하반기에는 신차들이 해외 시장에 속속 출시 예정으로 있어 연말까지 판매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판매는 승용부문이 지난해 상반기 16만 7664대에서 올 상반기는 13만 9391대에 그치면서 16.9%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같은 기간 RV가 75%(4만35대) 판매증가하면서 전체 2.8%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시장은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4.9% 증가율을 기록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한 증권사 에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증가(4.6%)는 사드문제 등으로 줄었던 지난해 상반기 감소분(누적기준 - 8.2%)에도 못미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2년전과 비교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 이라며  "2016년 상반기 현대차 총 판매량이 239만4천대였음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오히려 6.3%가 줄어든 수치이므로 본격적 회복 여부는 하반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전망을 미뤘다.


■ 기아차 4.3% 증가‥ "지난해 상반기, 직전년도 대비 판매감소율 9.4% 뛰어넘어야 실질적 증가"



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판매증가가 이어져 상반기 총 4.3% 성장세로 마감했다.


판매량은 국내 26만 7700대, 해외 111만8206대로 총 138만5906대를 세계 시장에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4.6%, 해외 4.2%가 각각 증가하여 전체 4.3% 성장세로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신형 K9 · K3모델의 선전에도 불구, 모닝과 K7 등의 고전으로 승용부분이 부진했으나,  3월 출시된 RV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쏘렌토 등이 판매증가해 전체 4.6% 성장세를 견인했다.


해외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신흥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했고 차종별로는 스포티지와 신형 리오가 판매증가를 이끌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의 증가실적은, 지난해 사드문제 등의 판매부진에 시달린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감소율(상반기 기준 - 9.4%)을 뛰어넘어야 실질적 증가" 라며 "올 상반기 판매량을 2016년 상반기 총 판매량(145만7천대)과 직접비교했을 때 6.3%가 줄어든 수치이므로 추세극복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이라며 말을 아꼈다.


■  한국지엠 내수판매 41.6% 폭락‥ "공적자금 투입에도 국내법 무시, 소비자 불신 더욱 커질 것"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 내수 4만2497대, 수출 20만3889대로 총 24만6386대를 판매했다.


부문별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는 41.6%, 수출은 1.2% 가 각각 줄어, 전체적으로 11.7%의 감소율은 나타냈다.


내수판매는 올해 초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2월 –48.3%,  3월 -57.6%, 4월 – 54.2%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5월 –35.3%에서 지난달 –16.8%로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결국 올 상반기는 41.6% 감소로 마감했다. 

 

한 쉐보레 고객회원은 “한국지엠의 경우 군산공장 폐쇄때 보여준 일방통행과 공적자금 8천억원 투입에도 불구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라는 법원과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 거부로 지속적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면서 "한국시장 철수 불안과 소비자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 르노삼성, 상반기 22.6% 감소‥ 사실상 ' 꼴찌'




르노삼성은 지난 상반기 내수 4만920대, 수출 8만5098대로 총 12만60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2.5%가 늘었으나  내수가 22.6% 줄어 전체적으로는 7.3% 감소율을 나타냈다.


내수에서는 SM5가 지난해 2263대에서 올 상반기 5127대로 126.6% 증가했으나, 그 외 성장모델 부재로 상반기 줄 곳 판매고전을 면치 못해 22.6% 감소율로 마감했다. 이는 지엠을 제외하면 내수에서 사실상 ‘꼴찌’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징을 보인 것은 주력차종 SM6가 지난해 상반기 2만3917대에서 같은기간 올해는 1만2364대로, QM3가 전년 6194대에서 올해 3179대로 ‘반 토막’을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수출은 QM6와 닛산 ROGUE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8.7%와 7.1% 각각 증가하며 전체 2.5% 성장세를 견인했다.


■ 쌍용차, 내수·수출 동반부진 4.8% 감소



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5만1505대, 수출 1만5443대를 포함 총 6만6948대를 판매했다.


증감율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3.7%, 수출은 8.5%가 각각 줄어들어 전체 4.8% 감소세로 마감했다. 이는 2월달 누적실적으로  9.1% 감소세를 보인이후 줄 곳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반등에 실패한 결과이다.


내수는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상반기 1만 1457대 판매에서 올해 상반기는 1만9165대로 67.3% 가 늘어 증가세가 돋보였으나 티볼리와 코란도C 등의 판매부진으로 감소된 전체실적을 돌려놓지 못했다.


수출은 지난 1분기가 전년 1분기 대비 32.4%까지 줄어든 이후 2분기 호전으로 낙폭을 줄여 누계로는 7.5%  감소율로 마감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에 따른 적체물량의 빠른 해소를 통해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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