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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 등 규제 강화해도 강남 집값 나홀로 상승

올들어 강남과 분당만 상승세 유지...타 지역은 모두 하락세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재건축 아파트 초과이익환수 등 올해 들어 정부의 강남 아파트값 잡기가 강도를 높이면서 시장에서는 강남 아파트의 상승세가 끝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매매가 이뤄진 아파트의 매매가격 통계를 살펴 보면 강남 아파트값은 여전히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보다 상승세가 줄어들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올해 5월 첫째주 까지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상승률이 0.1%에 그치는 등 사실상 지난해의 가파랐던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도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소위 강남 4구의 아파트가격은 6.7%나 올라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강남 아파트가격의 상승률은 지난해 연간 상승률 21.8%의 3분의 1 수준으로 4개월 간의 상승률이란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상승세가 줄어든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타지역의 아파트가격이 모두 1% 내외 또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강남 아파트값이 올들어 주춤해 졌다는 표현이 무색해진다.     




강남4구의 여전한 상승세와 함께 성남 분당구의 상승률이 10.2%를 기록해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강남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강남에 대한 투자수요가 분당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남을 누르니 분당이 올라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올해의 아파트가격 추이에서 눈에 띄는 지역은 세종시와 제주도다. 


세종시는 지난해 연간 23.3%의 상승률을 보이며 강남 4구를 누르고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에 등극했지만 올해는 0.7%의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쳐 대구, 광주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택 전문가들은 지난해 워낙 많이 오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만 일각에서는 전국적인 침체 분위기가 세종시에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주도도 지난해 연간 19.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분당보다 높은 집값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0.9%의 상승률을 보이며 오히려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공급 줄이면 강남 집값은 더 오를 것"


시장에서는 정부의 '강남집값 잡기' 정책이 오히려 강남만 제외한 '전국 집값 잡기'가 됐다며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지역의 부동산 중개소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미분양 물건이 쌓여 건설업체들이 직접 수요자를 찾아 나서면서 중개소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그랬지만 강남에 대한 규제와 압박은 막상 강남은 피해가고 타지역들만 피해를 입는다"고 혀를 찼다.


강남의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로 최근 거래가 급감했지만 강남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는 여전히 남아있어서 호가가 떨어질 줄 모른다"며 "재건축 규제 등 공급을 줄이면 그만큼 희소성이 커져 가격 상승 잠재력만 키워갈 것"이라고 정부의 규제일변 정책을 꼬집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아파트를 거래하는 매도·매수자들은 자금 여유가 많아서 정부의 규제가 나오면 1~2년이라도 기다릴 수 있는 반면, 그외 지역은 주택대출과 전세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면 당장 여기저기서 매물이 나와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집값을 선도하는 강남 집값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전체의 흐름을 살펴보며 정책을 시행해달라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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