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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③도수 양극화 앞세워 Z세대 공략 승부

‘논알콜릭’처럼 아예 없거나, 위스키처럼 한없이 높거나
양극화 주류시장에도 확대되며 ‘도수 양극화’ 트렌드 확산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초고가 명품이나 초저가 가성비 제품에 수요가 몰리는 ‘평균 실종’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주류업계도 양극화 제품을 앞세워 Z세대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도수 부담 없는 비알콜·무알콜 맥주’나 저도주 소주 하이볼, 또한 ‘이제 힙(hip)이 되어버린 위스키’ 등의 인기가 대표적으로, 정 반대의 저도주와 고도주로 대변되는 ‘도수 양극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며 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논알콜릭’·‘하이요 버블리’ 등 저도주와 잭 다니엘스 등 고도주 동반 인기 


먼저 저도주 분야에서는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가 ‘도수 평균 실종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수입맥주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 비알콜(논알콜릭) 제품인 ‘칭따오 논알콜릭’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초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칭따오 라거 중 가장 깊고 청량한 ‘필스너’를 베이스로, 마지막 단계에서 알콜만 제거함으로써 라거 그대로의 맛을 간직해 맛으로 입소문이 난 논알콜릭 대표주자다.

신선한 몰트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첨가해 더욱 깊고 부드러운 맛에다, 인공 탄산과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 탄산으로 칭따오 라거의 특장점인 ‘청량함’을 극대화 시켰다. 

지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대회 중 하나인 ‘유러피안 비어 스타에서 ‘골드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그 맛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44% 증가하며 폭발적인 논알콜릭 맥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 3월 글로벌 동시 출시한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은 기존 논알콜릭에 진한 레몬주스를 더해 새로운 맛과 풍미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균형 잡힌 산미와 달콤함이 부드러운 탄산과 조화를 이루는 신개념 비알콜 음료로, 칭따오만의 ‘저온 진공 증류법’으로 낮은 온도의 진공상태에서 증류와 숙성을 거쳐 더욱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저도주 시장에서는 비알콜·무알콜 맥주와 함께 도수를 낮춘 소주 하이볼도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편의점 GS25는 한국형 하이볼 ‘하이요 버블리(화요 하이볼)’를 내놨다. 하이요 버블리는 증류식 소주 ‘화요’의 원액 13.2%에 토닉워터와 레몬 농축액을 더해 만든 알콜 도수 6도의 프리미엄 하이볼이다. 

기존 화요 도수인 41~53도를 대폭 낮춘데다 다양한 주류와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까지 반영됐다. 


아울러 저도주와 정반대인 평균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의 고도주 위스키는 올해 역대 최고 수입량을 기록하는 등 Z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올드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위스키는 코로나19로 도래한 홈술·혼술 시대에 뛰어난 보관성과 하이볼 열풍을 타고 젊은 층에 인기를 끌며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대표적 위스키 브랜드인 잭 다니엘스도 12년만의 신제품 ‘잭 애플’을 팝업스토어로 선보이며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잭 애플 출시 기념 팝업은 위스키에 빠진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하며 개점 전부터 오픈런 행렬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스페셜 굿즈가 3일 만에 동이 난 것은 물론, 예상 매출의 5배, 예상 판매 물량의 3배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잭 허니 ▲위스키 잭 다니엘스 ▲에라두라 데킬라 등의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주류 도매업체 한국브라운포맨은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글랜드로낙의 ‘글랜드로낙 50년’을 지난 10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글랜드로낙 50년은 약 200년 역사를 지닌 글랜드로낙 증류소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연산의 싱글 몰트 위스키로, 매우 희소한 가치를 자랑한다는 업체 측 소개다. 1971년 처음 증류돼 전 세계 198병이 한정 생산됐고, 국내에는 극소량만 입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글랜드로낙 50년’의 알코올 도수는 43.8%로, 스페인산 셰리 캐스크에서 오랫동안 숙성되며 진한 색상을 더했다. 

또한 잘 익은 다크 체리와 자두 등 과실의 조화로운 향과 함께 입 안에서는 다크 초콜릿, 토바코, 코코아의 짙은 맛이 밀도 있게 어우러지는 매우 복합적이고 매혹적인 풍미가 특징이다.

특히 각 병에는 마스터 블렌더의 서명과 고유 넘버링이 새겨져 소장 가치를 더했으며, 케이스는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번 출시된 198병 가운데 첫 번째 병은 경매에 기증됐고, 스코틀랜드의 불우한 젊은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사용됐다.

또 메타베브코리아는 슈퍼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 ‘켄터키아울’의 한정판 ‘타쿠미 에디션’을 지난 12일 출시했다.

켄터키아울 위스키는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다시 그리는 슈퍼 프리미엄 아메리칸 위스키로, 과감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맛으로 전 세계 버번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인정받으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부티크 위스키로 손꼽힌다.

특히 전 세계 2만5000병만 출시된 타쿠미 에디션은 오랜 경력을 가진 켄터키 아울의 마스터 블렌더 존 레아와 일본 나가하마 증류소의 ‘야히사 유스케’가 함께 만든 한정판 제품이다.

이밖에 새로운 경험을 찾는 Z세대를 위해 이마트24는 지난달 얼려먹는 위스키 ‘섀클턴’을 내놨다. 무더위를 겨냥해 얼렸을 때 셔벗 제형으로 변하고 특유의 맛이 극대화되는 섀클턴의 특장점을 어필하고, ‘프로즌 위스키’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Z세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양극화 현상이 업계에도 확산되면서 소주·맥주 같은 기존 평범한 주류가 아닌, 저도주와 고도주로 새로운 제품을 제안하고, 소비자도 이를 선택하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가 급변하는 요즘, 각자의 취향에 맞는 주류와 함께 시원한 여름, 즐거운 휴가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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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