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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폰 1대당 이익, 삼성의 8배 화웨이의 30배

1대당 판매이익...애플 24만원, 삼성 3만원, 화웨이 7900원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에 크게 뒤지지만 이익은 삼성전자보다 5배나 더 실현하고 있다. 

애플의 판매가격이 비싸기 때문인데, 애플은 기술혁신의 대가라고 설명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너무 과다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 1대당 판매이익…애플 24만원, 삼성전자 3만원, 화웨이 7900원 

애플은 지난해 2억1606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3억645만대를 판 삼성전자의 3분의 2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실현한 영업이익은 450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83억 달러보다 5배가 넘게 이익을 챙겼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이익의 70%에 달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지 ‘스트레티지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2016년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이익률은 32.4%로 삼성전자의 11.6% 보다 3배 가까이 높으며 최근 시장점유율 2위로 치고 올라 온 중국 화웨이의 4.1% 보다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적게 팔고도 많은 이익을 실현하다 보니 스마트폰 1대당 이익이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 판매이익을 판매대수로 나눠 1대당 판매이익을 계산해 보면 애플은 1대를 팔아 23만5300원을 남긴 반면 삼성은 3만650원, 화웨이는 7900원을 남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마진은 삼성에 비해 8배, 화웨이 보다는 무려 30배에 달한다. 



올해에도 애플은 상반기에 스마트폰 9631만개를 팔아 1억6120만대를 판 삼성보다 40.3%나 적게 팔았지만 영업이익은 249억 달러를 실현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문의 영업이익 54억 달러보다 4.6배나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갔다.

■ ‘아이폰X’ 출시하며 저가제품 끼워 팔기 “애플 고가정책 흔들린다”

하지만 이렇게 지난 10년 동안 고가정책을 고수하던 애플이 최근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전략수정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애플은 판매량이 화웨이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3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 근로자 평균 월급의 두 배에 달하는 고가의 아이폰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애플과 1위 자리를 다투던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1위 자리를 굳혔고 점유율도 시간이 갈수록 애플과  간격을 벌리고 있다. 

이렇게 삼성과 중국 업체에 밀린 애플은 갈수록 수익력이 감소하고 있다.

과거 50%대였던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40%대로 하락하더니 지난해부터는 30%대로 내려앉았다. 아직은 경쟁사보다 여전히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달전 애플은 아이폰X을 공개하면서 이보다 저가인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를 함께 내놓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주력제품인 아이폰X이 999달러로 책정됐는데 699달러의 아이폰8을 내놓게되면 아무래도 주력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전문가들은 애플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의 고가전략이 흔들리는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에게 시장을 뺏기고 수익성마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더 이상 높은 가격만을 고집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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