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중국의 저가철강 공세에 한때 사상 최초로 적자까지 냈던 포스코가 2017년 이후에는 경영실적이 줄곧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주가는 거꾸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증권시장에서는 '역사적 지지선'까지 떨어졌다며 올해 포스코의 실적 부진 전망은 물론 철강산업 전체의 위기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2017년 이후 계속되는 경영실적 호조세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한 포스코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4조6800억원, 영업이익 5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조4500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7%로 미미하게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당기순이익은 16%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7년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이러한 포스코의 호조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미국의 철강쿼터와 캐나다,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 조치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포스코가 중국 저가철강에 대응해 집중개발한 프리미엄 철강 등이 효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연간 실적으로는 큰 호조세를 보였지만 지난 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은 16조3300억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은 1조3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670억 수준으로 전분기 보다 37%나 감소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 실적 호조에도 주가는 최근 1년 30% 이상 하락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지난 4분기 하락세가 올해의 실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1년 동안 연간실적으로는 예년에 비해 많은 이익을 냈지만, 증권시장에서의 주가는 그와 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2월 40만원을 정점으로 이후 계속 하락해 올해 1월 초 23만원까지 떨어지며 43%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몇일 반등해 26만원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최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빠진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주가하락의 이유로, 중국의 철강 감산정책 완화,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 철광석 및 원료탄의 견조한 가격, 미국·캐나다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포스코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점을 꼽고 있다.
특히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 시황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데, 중국이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해 철강감산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1~11월 총 8억5140만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생산량인 7억9천719만톤 보다 6.8% 증가했다. 증가량은 크지 않지만 그동안의 감소 추세가 증가 추세로 반전했다는 것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3~4년 전 포스코가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철강업계가 혹독한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도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 때문이라는 것을 업계도 주식시장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 3위까지 올랐던 포스코가 이제는 중국 철강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형편이다.
한편, 철강의 원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포스코의 올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각각 1.1%, 9.5%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값싼 철강제품의 유입으로 국내 철강가격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어떤 결과로 연결될지 명확해 진다.
■ 철강가격 하락세ㆍ원료가격 상승세...포스코 올해 영업이익 20% 감소 전망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2019년 영업이익을 4조4493억원으로 전망하며 2018년 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조9593억원으로 1.6%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의 상승 외에도, 경기둔화에 따른 산업재 수익성 약화가 철강가격 하락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15% 하락했는데 철강가격이 다시 상승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글로벌 경기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약화 등에 따른 철강 경기 둔화를 고려해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2018년과 2019년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15.8%, 7.0% 하향했으며 목표주가도 기존 37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새로 출범한 포스코 최정우 호(號)도 5조원 클럽 복귀에 환호를 울리지 못하고 오히려 '뉴노멀'(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정의되는 기준)을 강조하며 수익성 하락을 막기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철강 산업의 구조적 한계가 이미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질적 도약이 예고됐다. 포스코가 그동안 외치던 프리미엄 철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견련 강호갑 회장은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 현장은 불황을 지나 소멸을 방불케 한다"고 까지 평가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정우 호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이차전지 소재와 바이오 산업 육성 등 철강이 아닌 새로운 분양에서라도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단행된 때이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이를 통해 조직을 장악하고 신성장 사업에서 하루빨리 결과물을 만들려는 행보"라며 철강밖을 향하고 있는 포스코에 대해 설명했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화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의 2024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획득한 ‘리더십 A-’ 등급에서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CDP 평가 최고 등급인데, 이로써 동사가 줄기차게 추진해온 ESG 경영 성과를 공인받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는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단체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환경 관련 경영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 분석과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 평가는 DJSI(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와 더불어 가장 공신력 있는 지속가능성 지표로 인정받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전략, 목표, 실행 등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기업에 상위 등급이 부여된다. 평가 등급은 리더십 A, 리더십 A-, 매니지먼트 B, 매니지먼트 B- 등 총 8개 등급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는 지난 4월 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CDP 코리아 어워드’에서도 산업재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돼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바 있는데,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는 31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한국 제조 기업을 위한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지원 서비스’를 내놨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감정보 보호와 ESG 정합성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는 탄소 데이터 전략 수립을 지원함은 물론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SK AX가 공급망 탄소 데이터 대응 기준을 다시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즉, 한국 제조기업들이 민감한 데이터를 지키면서도, 글로벌 ESG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전략을 모두 갖춘 유일한 파트너로 부상하겠다는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발효된 EU의 지속가능한 제품 설계 규정(ESPR, 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은 제조기업에 새로운 생존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데, 유럽시장에 제품을 유통하려면 ▲제품 구성 정보 ▲원자재 출처 ▲탄소배출량 ▲재활용 이력 등 제품 단위 ESG 정보를 ‘디지털제품여권(DPP, Digital Product Passport)’ 형태로 제출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철강, 섬유,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유럽연합(EU)의 대표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연계 국토·교통 분야 파트너십 프로그램 중 ‘탄소중립 분야’ 과제를 수행한다. 호라이즌 유럽은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스마트 도시 등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유럽연합과 전 세계 연구기관, 기업, 대학 등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 플랫폼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번 과제는 ‘건축 환경에서의 청정에너지 통합’ 과제로, 건물을 단순히 전기를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저장하며 주변과 공유하는 ‘에너지 자립형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즉, 태양광으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저장장치에 보관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하거나 남는 전력을 다른 건물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전력 수요 집중 완화로 국가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난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사전 제안서를 제출한 뒤, 유럽연합 사무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7월 최종 선정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의 남덴마크대학교,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 포르투갈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중립 압박 속에서 생존 전략 모색에 골몰하는 가운데 이차전지 전문 엘앤에프가 친환경 전환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며 지속가능경영의 로드맵 개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22년 ESG 비전 선포 이후 명확한 목표와 실행 전략에 기반한 친환경 전환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온 엘앤에프는 2035년 RE100,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전환,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전환 모델을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극재 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 달성 엘앤에프에 따르면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양극재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3년 연속 달성한 것이다. 2022년 9월 대구, 왜관, 구지1공장을 대상으로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이후 매년 인증을 갱신해 2024년에는 전 사이트 인증 갱신 및 획득을 완료했다. 이는 폐기물 재활용률 100%를 의미하는 것으로, 엘앤에프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홍기용)가 ‘친환경 연료 화재폭발 안전성 평가 및 화재 대응설비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비 197.5억 원을 지원받고 전라남도·목포시·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 등 11개 기관 참여하는 이번 사업(KRISO 주관)은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의 세계적 확대 추세에 발맞춰 선박 내 배터리 화재, 수소·암모니아 연료 폭발 등 위험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안전 기술 확보에 목적이 있다. KRISO는 본 사업을 통해 선박 및 해양에 특화된 실규모 화재 시험평가 인프라를 세계 최초로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배터리 열폭주에 의한 화재 대응 기술 ▲폭발성 연료(수소, 암모니아 등)의 화재 확산 및 진압 기술 ▲폭발성 연료 화재 대응 지침 수립 및 선박용 소화 설비 개발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선박 안전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방재 분야 전문 기관인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선박 및 해양구조물 전용 화재 시험장 구축·운영과 연구개발 등을 추진해 시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KRISO는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2023년부터 진행해 온 공병 수거 운동인 ‘테라사이클 캠페인’의 성과를 공개했다. 21일 닥터지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테라사이클과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312kg의 공병을 수거하고, 이를 통해 약 73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닥터지가 절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년생 소나무 약 110그루가 1년간 흡수한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닥터지는 2023년부터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플라스틱 공병을 모아 새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전개,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에 기여해왔다. 아울러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고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3개년간 상반기 기준 공병 수거 건수는 2023년 44건에서 2024년 74건, 2025년 88건으로 지속 증가해 2023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캠페인 시작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누적 수거될 공병은 약 372kg에 달할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 자원 재활용을 넘어 기부까지 연계한 ‘비우고 채울 시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올해도 어김없이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인 PKU를 앓고 있는 환아가족들을 위한 캠프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져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올해로 23년째 후원중인 ‘PKU 가족성장캠프’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쏠비치 양양 리조트에서 성황속에 종료됐다고 밝힌 것인데, PKU(Phenylketonuria, 페닐케툔뇨증)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 중 하나로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특정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장애를 초래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환아들은 모유는 물론 고기와 빵, 쌀밥 등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를 먹거나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이관리를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5만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KU 가족성장캠프’는 식생활에 제약이 많은 환아 가족들에게 식이요법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 간 정서적 유대관계를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