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중국 철강의 저가공세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적자가 나는 등 부진을 보이던 포스코가 7년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철강사들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울상을 짓는 등 철강업계가 서로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철강사들은 부진이 계속되면서 포스코를 원망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철강사들은 포스코가 생산하는 열연강판을 구매해서 냉연제품을 만드는데 포스코가 열연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계속된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 포스코 2년 사이 이익 95% 증가 하는 동안 현대제철 30%↓, 동국제강 44%↓
2008년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포스코는 중국 철강사들이 저가 물량공세를 펼치면서 2013년 2조원대로 영업이익이 내려 앉았다. 2015년 3분기에는 6582억원의 분기 순손실을 내면서 창사이래 처음으로 적자회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철강업계가 2016년부터 자체 구조조정으로 생산물량을 줄이면서 포스코는 2017년에 4조6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조54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1년 이후 7년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되찾았다.
이익 뿐만 아니라 매출도 2016년에 53조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64조9777억원으로 증가하며 과거 호황기 모습을 회복했다.
포스코가 이렇게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과거 호황기의 실적을 되찾은 이유는 포스코가 생산·판매하는 열연철강제품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열연제품의 가격은 2014년 톤당 725 달러에서 중국철강업체들이 저가 철강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2015년 506 달러까지 30% 이상 급락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체들이 이 시기와 이 보다 앞선 시기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 처럼 영업이익은 흑자가 났어도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내는 회사가 나오고 동부제철은 이미 수 년 동안 적자가 계속됐다.
현대제철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13년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동국제강은 은행관리, 동부제철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중국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물량을 줄이면서 철강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톤당 681 달러로 600 달러를 넘어서더니 2018년 들어서는 895달러까지 치솟았다. 최저점이었던 2015년 보다 무려77%나 오른 가격이다.
또, 중국 철강 업체들이 철강생산을 줄이자, 원재료인 철광석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판매제품 가격은 오르고, 원재료 가격은 떨어지니 포스코도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 열연제품을 원재료로 하는 냉연 철강사들...열연가격 상승 원망
이렇게 포스코는 과거 실적을 회복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 원인으로 생산구조의 차이를 꼽는다.
즉, 철광석을 사와 이를 녹여 열연제품을 만드는 포스코와 달리, 다른 철강사들은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구입해서 냉연제품을 만드는데 열연제품가격이 너무 올라 원가가 커졌다며 입을 삐죽 내민다.
800 달러대에서 600달러대 까지 떨어졌던 냉연제품 가격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냉연 회사들의 매출도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2년 매출이 16.7조원에서 20.8조원으로 25% 증가했고, 동국제강도 2016년 5조원에서 2018년 6조493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동부제철도 2년 동안 2조3000억원에서 2조5500억원으로 9% 증가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의 원재료인 열연강판의 가격이 냉연가격 보다 더 많이 오르면서 이익은 매출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계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냉연제품과 열연제품의 가격차이를 살펴보면 2016년 냉연제품이 열연제품보다 216달러 더 높았고, 2017년에는 220달러로 차이가 다소 커졌다. 하지만 2018년에 들어오면서 상반기에 154달러로 폭을 줄이더니 3분기에는 116달러로 2년만에 가격차이가 반토막이 났다.
냉연과 열연의 가격차이가 냉연제품 회사의 이익 기반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포스코 이외 다른 회사의 부진이 계속되고있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포스코의 열연제품을 구매하는 한 철강사 임원은 "오랫동안 중국의 저가 철강에 시달리다 최근 철강가격이 상승해 기대가 컸는데 주 재료인 열연 가격이 더 오르니 오히려 회사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과거 포스코의 정책에 따라 생산물량을 조절하는 등 철강업계가 포스코를 맏형 처럼 생각하고 따랐는데 포스코가 맏형 역할을 안하고 있다"고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업계의 원망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국제가격의 상승에 따라 국내 가격도 인상했을 뿐"이라며, "그래도 해외에서 (열연강판을) 구입하는 것보다 포스코에서 구입하는 가격이 더 낮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철강사들은, 철강업계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오랜만에 찾아온 시장의 호조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포스코의 맏형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열연제품의 가격 인상폭을 줄여 업계 전체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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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던힐', '켄트'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담배제조 유통 다국적기업인 BAT로스만스가 이달에도 친환경 행보와 사회공헌 활동 전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 청년에게 위생 및 생활용품키트를 전달하는가 하면 11일에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꽃밭을 조성해 담배꽁초 투기를 막기 위한 '2025년 꽃BAT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행보를 펼친 것. 이는 우리 사회에 대한 공헌은 도외시하고 오직 자사 영리만 추구하려는 일부 글로벌 기업들과는 대조되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BAT로스만스는 지난 6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 청년들에게 위생 및 생활용품 키트 100상자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보호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여성 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한 것으로, 사단법인 대한사회복지회 및 대학생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키트는 생리대, 여성청결제 등 필수 위생용품부터 온열패치, 핸드로션, 립밤, 바디케어 제품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다양한 품목들로 구성됐다. 이어 11일에는 서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다인어스’ 봉사단이 영케어러 아동들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다인어스’ 전북 지역 봉사단이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 소재 야호 생태·숲놀이터, 폴짝폴짝 맹꽁이숲 등 도심 속 숲 체험 활동장에서 영케어러 아이들 6명과 함께 생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낸 것. 이번 봉사는 문화적 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케어러 아동들이 힘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직접 교감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은 물론 신체적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날 영케어러 아동들은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공원 곳곳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과 생태계를 관찰하고, 전문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듣는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생태·환경 교육을 받았다. 또한, 숲 체험 활동장 곳곳에 배치된 놀이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등 스트레스도 풀고 소중한 추억도 쌓는 시간을 보냈다. 나아가 오는 29일에는 전주천년한지관을 방문해 전주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지’의 역사와 제작 과정 배우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BNK경남은행이 지난 15일, 임직원과 가족, 석전동새마을협의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호천 토닥길(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소재) 일원에서 ‘바늘꽃밭 조성 봉사활동’을 실시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참가자들은 씨앗을 심는 요령을 숙지한 뒤 하천변 200m 구간에 여러해살이 식물인 바늘꽃 씨앗을 나눠 심었다.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반송동지점 김소정 대리는 “봉사자들이 정성껏 심은 바늘꽃이 개화해 분홍빛으로 물든 삼호천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특히 ‘사랑과 추억’이라는 바늘꽃 꽃말처럼 삼호천 토닥길이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명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영전략그룹 구태근 상무는 “지난해부터 지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BNK와 함께하는 토닥길(황톳길)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황톳길 조성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찾을 수 있게 주변 환경정리와 꽃·나무 심기 등 사후 관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앞서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10월에도 삼호천 일원 석전동행정복지센터 측면 300m 수변을 토닥길로 조성한 바 있다. 인근 주민들의 황톳길 조성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져 우리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한세실업·예스24·동아출판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7일 여의도 일신빌딩 인근에 마련된 이동식 헌혈버스에서 진행된 것. 한세예스24그룹은 국내 헌혈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 기여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데,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액사업유공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헌혈은 가장 손쉽게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활동으로, 우리그룹은 헌혈운동의 선구자였던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이어받아 헌혈 캠페인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계열사와 함께 혈액 문화 정착과 혈액 수급 안정화 기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세예스24그룹은 지주사를 비롯해 계열사 모두가 인도주의 활동에 적극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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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이디야커피가 서울시, 서울시가족센터와 함께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자립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7일 세 기관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다문화가족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이번 협약은 다문화가족이 사회에서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는데, 이디야커피는 협약을 통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 교육인 ‘이디야커피와 함께하는 동행 프로젝트: 나도 바리스타’를 운영하며 바리스타 교육과 취업 지원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시가족센터가 주관하며, 이디야커피가 현장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이론교육부터 취업까지 원스톱(One-Stop)서비스 형태로 운영돼 참가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바리스타 교육 과정은 총 34명의 다문화가족이 선발되며, 교육은 강남구 논현동 이디야커피 본사에서 진행된다. ▲에스프레소 추출 ▲메뉴 실습 ▲포스기 사용 ▲고객응대법 등 바리스타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최종 수료자에게는 바리스타 3급 자격증과 이디야커피 직영 매장 취업 기회가 제공되며,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