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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포스코, 1년만에 영업이익 13배 증가 "사상 최고"

영업이익 '20.2Q 1677억 → '21.2Q 2조2006억원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창사 이래 어느 다른 기업보다 안정된 실적을 보이던 포스코가 1년 사이에 영업이익이 13배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갔기 때문이다. 


회사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냈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오랫동안 포스코를 지켜보던 철강업계에서는 업계 맏형 포스코가 환경변화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시장에 2021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상반기 실적과 함께 공개된 올해 2분기 실적은 포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에 매출은 18조 2925억원, 영업이익은 2조 200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8072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년만에 매출은 3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94.1%, 당기순이익은 171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배, 당기순이익은 18배가 증가한 실적이다.


포스코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 진입한 것도 처음이다.




이러한 포스코의 매출 고공행진은,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발생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의 수요 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다시 철강수요를 확대했기때문이다.

이런 수요확대와 함께 포스코의 가격정책도 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강 제품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중국 칭다오항 기준, CFR)은 지난 5월 톤당 226.46달러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렇게 원가 증가 위험이 발생했지만 포스코는 원자재 인상 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진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조선사들과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한 80만원 안팎 수준에서 합의했고 자동차용 강판 역시 톤당 5만원을 인상했다. 

이렇게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이익이 급증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1.22%까지 줄어들었지만 지난 1분기 9.66%로 예년 수준을 회복하더니 이번 2분기에는 12.03%로 역대급 이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 자동차 반도체 이슈 완화, 조선향 공급 등 요인을 바탕으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향 후판의 경우에는 단가가 상반기 인상폭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역대 최고 이익을 실현하고 앞으로 판매단가 인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도 포스코의 주가는 이달 들어 오히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5월 10일 41만3500원을 찍은 후 하락해서 35만원대에서 등락했는데 8월 들어서는 주가가 더 급락하며 지난 20일에는 30만8000원까지 빠졌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 포스코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판매단가 인상 등을 회사의 수익력 향상이라고만 판단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안정성이 커다란 경쟁력이었던 포스코가 환경변화에 극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시장의 평가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포스코의 주가는 25일 32만6000원으로 1.88% 오르면서 마감됐다. 중국 철강 감산 기조에 따라 세계 조강(쇳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급 둔화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가 다소 잦아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7월 세계 조강 생산량이 1억6170만t으로 전달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생산량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연내 탄소배출량 감소를 목표로 5월 이후 철강 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 철강 제품에 수출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중국은 8680만t의 조강을 생산했는데 이는 작년 7월보다 8.4%, 전달보다 7.6% 감소한 수준이다.

한때 철강 생산량 세계 3위까지 오르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던 포스코가, 최근 중국 철강의 움직임에 따라 이익이 요동치면서 수시로 적자를 내기도 한다. 또 코로나19라는 외부환경 변화에 이익과 수익률이 급감했다가 불과 1년만에 13배나 급증하는 등 널을 뛰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시장과 투자자들이 포스코의 역대 최고 이익을 반가워 하지만 못하는 이유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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