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세금신고를 잘못해서 세금을 적게 냈으면, 수정신고를 하고 적게 낸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이렇게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세금을 덜 낸 경우에는 벌금(罰金) 성격의 가산세와 지연이자, 그리고 과태료 등이 붙기 때문이다. 세금을 적게 냈으니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겠지만 벌과금이 너무 커서 세금 원본보다 커진다면 아무래도 수정신고를 망설일 수밖에 없게 된다.
현행 세법상 '과소신고'에 따른 가산세율은 10~40% (국제거래 60%)이다. 거기에 세금을 늦게 냈기 때문에 연 10.95%로 계산한 납부불성실 가산세, 즉 지연이자가 따라 붙는다. 4~5년 마다 실시되는 세무조사에서 잘못된 항목이 발견되면 지연이자만 40~50%가 더 붙는다. 또, 잘못 신고된 항목이 현금매출과 관련이 있으면 여기에 과태료 50%가 또 얹어진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 조세회피 아닌 단순 실수에도, 스스로 자진 신고해도 영락없이 가산세 부과
기업 현장에 있는 세무담당자에 따르면 세액을 적게 신고한 원인의 대부분이 기재 오류나 항목분류 오류 등 담당자들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중소기업의 A 세무팀장은 "수 차례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의도적인 탈루로 적발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모두 담당자들이 잘못 기재했거나, 아니면 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항목을 다르게 분류하는 바람에 신고가 누락된 것이었다"면서 "세무조사관도 조사를 하면서 그런 사실을 충분히 이해했지만 현행 법이 그러니 어쩔수 없다며 가산세를 부과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영업을 하다보면 제품의 규격과 사양에 따라 적용세율이 복잡해서 계산서를 일괄 발행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이런경우, 알면서도 과소하게 신고를 했다고 '부정과소신고'로 간주돼 최고 가산세율을 적용받았다고 하소연한다.
업계에서는 탈세 목적이 아닌 단순 실수나 불가피한 현장사정에 의한 경우에는 가산세 부담을 낮춰 자발적 시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기업이나 사업자들은, 오류를 발견해 자진신고를 했는데도 세무당국에 적발된 경우와 동일한 가산세를 부과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가산세의 취지가 조세회피나 불성실 신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실수를 발견하고 스스로 다시 성실하게 신고를 한 경우에는 입법취지에 상응하는 감면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 돌려줄 때는 1.8%, 받아갈 때는 10.95% "과세당국 갑질"
기업이나 사업자들이 현행 가산세제에 대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규정은 '납부불성실 가산세', 즉 '납부 지연이자'라고 입을 모은다.
국세기본법 시행규칙에는 납부불성실 가산세율을 '하루 1만분의 3'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이율로 환산하면 10.95%에 달한다.
많은 기업이나 사업자들은 세무신고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힘이 들어서 한번 신고를 하고 나면 다시 들여다 볼 여력이 없는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결국 과소신고한 내역도 4~5년에 한 번 치르는 세무조사때나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지연이자가 최대 40~50%에 달하게 된다고 울상을 짓는다.
세무업계나 학계에서도 10.95%에 달하는 이자율이 너무 과하다는 지적을 오랫동안 해왔다. 무엇보다 시중금리 하락이 반영되지 않았고 또, 국세환급가산금의 이자율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국세청이 세금을 더 낸 납부자에게 돈을 돌려줄 때 적용하는 환급가산금 이자율은 1.8%다. 이 이자율은 2012년 4.0% 였지만 그동안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1.6%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3월 1.8%로 다시 조금 올랐다.
하지만 국세청이 세금을 덜 낸 납부자에게 돈을 받아갈 때 적용하는 가산세 이자율은 2012년 10.95%로 지정된 후 6년 째 그대로다.
지난 6년 사이 기준금리는 3.0%에서 1.5%로 절반으로 떨어졌고 환급 이자율은 4.0%에서 1.8%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가산세 이자율만 지금보다 금리가 2배나 높았던 2012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박명재 의원은 "세금을 받을 때와 돌려줄 때 계산법이 다른 것은 납세자에 대한 과세당국의 갑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성실납부 유도보다 제재 측면이 강하다"
한국세무학회가 지난해 12월 전현직 세무공무원, 조세전공교수,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조세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세전문가들의 86.6%가 현행 세법의 제제 수준이 너무 과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에도 연 10.95%에 달하는 납부불성실 가산세율이 너무 지나치다는 응답은 90.0%에 달했다. 또, 이들이 제시한 적정 납부불성실 가산세율은 연 3.65%로 현행 가산세율보다 7.3%p나 적었는데, 특히 전현직 세무공무원의 47%가 3.65%를 적정 가산세율로 꼽았다. 현행 환급 이자율의 두 배 수준이 가장 적당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과소납부 내역을 자진신고한 경우에는 감면 폭을 확대해 성실납부를 유도해야한다는 의견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행 세법에는 자발적 수정신고의 경우, 신고기한 후 6개월내에는 가산세의 50%를 감면해 주지만 6개월 이후 1년 내에는 20%, 2년까지는 10%를 감면해주고 2년이 넘으면 감면이 없다. 지방세에는 자진신고에 따른 감면규정이 아예 없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금 체납현황을 보면 체납 건수도 체납 금액도 전혀 줄지 않았고 오히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조세전문가들은 현행 가산세와 감면 규정이 납세자의 성실납부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도 가산세 부담에 비해 자진신고 감면율이 턱없이 낮고 적용기간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행 감면 수준만으로는 여전히 자진신고를 망설이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조세업계에서는 자발적인 성실납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실납세에 대한 유인책과 성실하지 못한 경우의 제재가 엄격하게 구분돼야 하는데 지금의 규정은 제재측면만 강조돼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립대 박훈 교수는 "잘못된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다보니 하나의 행위에 대해 다수의 제재가 결합되면서 과잉금지의 원칙 위배라는 헌법적 논란과 더불어 납세자의 자발성마저 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자발적 수정신고에 대해서는 가산세 전액을 감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가 2023년부터 진행해 온 공병 수거 운동인 ‘테라사이클 캠페인’의 성과를 공개했다. 21일 닥터지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테라사이클과 공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312kg의 공병을 수거하고, 이를 통해 약 73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고 밝혔다. 닥터지가 절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년생 소나무 약 110그루가 1년간 흡수한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닥터지는 2023년부터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버려지는 플라스틱 공병을 모아 새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공병 수거 캠페인을 전개, 자원 순환과 탄소 저감에 기여해왔다. 아울러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고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3개년간 상반기 기준 공병 수거 건수는 2023년 44건에서 2024년 74건, 2025년 88건으로 지속 증가해 2023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캠페인 시작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누적 수거될 공병은 약 372kg에 달할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 자원 재활용을 넘어 기부까지 연계한 ‘비우고 채울 시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이 올해도 어김없이 선천성대사이상 질환인 PKU를 앓고 있는 환아가족들을 위한 캠프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져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올해로 23년째 후원중인 ‘PKU 가족성장캠프’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간 강원도 쏠비치 양양 리조트에서 성황속에 종료됐다고 밝힌 것인데, PKU(Phenylketonuria, 페닐케툔뇨증)는 선천성대사이상 질환 중 하나로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특정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해 장애를 초래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환아들은 모유는 물론 고기와 빵, 쌀밥 등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를 먹거나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이관리를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5만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PKU 가족성장캠프’는 식생활에 제약이 많은 환아 가족들에게 식이요법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 간 정서적 유대관계를 마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가 자연환경국민신탁과 손잡고 오는 7월 11일과 12일 이틀간 더북한강R점(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소재)에서 고객 250명과 함께 하는 환경 클래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환경 클래스는 지난 5월 더북한강R점이 소재한 경기 남양주 일원에 새롭게 준공된 ‘수풀로 금남리’ 수변녹지 조성을 기념해 진행되는 고객 참여 클래스. EM(유용 미생물) 흙공을 직접 제작하는 정화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수풀로 금남리’는 지난해 12월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한강수계 수변녹지 조성 시범사업’ 협약을 통해 한강 상수원 보호 및 탄소 저감을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커피박을 업사이클링한 자원순환 산책로, 그리고 시민의 휴식이 함께 어우러진 약 17,953㎡(5430평) 규모의 지속가능한 수변 생태 환경을 자랑한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수풀로 금남리 조성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협력해 생태 복원지 내 덩굴 고사체 제거, 나무 심기 등 파트너 봉사활동을 통한 환경 정화에 노력해왔으며, 올 6월부터는 수변녹지 조성에 대한 인식 확산과 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bhc 치킨,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가 지난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서울·대전·전북서 영케어러(가족돌봄 청소년) 대상 환경 멘토링 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기획됐는데, 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일상 속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놀이 중심 체험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서울에서는 전통 문화와 환경 보호를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북촌 전통공예관에서 매듭팔찌를 만들며 손의 감각과 창의력을 기르고, 서울교육박물관을 방문해 교육의 역사도 함께 배웠다. 이어 북촌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진행하며 환경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환경 보호 실천을 몸소 경험했다. 또 대전에서는 병뚜껑을 재활용한 놀이로 자원 순환의 개념을 익혔다. 병뚜껑 컬링, 알까기, 쌓기 놀이 등을 함께 하며, 버려지는 물건도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것.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지난 27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개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엘앤에프의 주요 ESG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SG Journey’ 섹션을 신설했으며,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기준과 생물 다양성 관리 현황 등도 새롭게 반영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22년 ESG 비전 발표와 함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ESG 전략과 실천성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왔는데,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ESG 활동과 주요 성과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ESG Journey’ 섹션을 새롭게 도입한 것. 2022년 ESG 비전 선포 이후 진행된 인증 획득, 이사회 산하 위원회 설치, 안전·환경·정보보안 체계 구축 등 핵심 이정표를 연도별로 구성해 ESG 경영의 실행력과 그에 따른 체계적 발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글로벌 공시 기준인 ISSB가 제시한 프레임 워크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구성했다. 특히 기후 정보 공시에 있어서 △물리 리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서울시 지자체 금천구가 탄소중립시대에 대처할 새로운 해법을 시민 리더십에서 찾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세우고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일, 금천에코에너지센터에서 ‘에너지 엑스퍼트 양성과정’ 수료식을 개최한 것.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종료가 아닌 지역 기반의 탄소중립 실천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주체들이 첫발을 내딛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센터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실질적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천형 에너지 전문가 양성에 나섰고, 그 결실로 29명의 ‘에너지 엑스퍼트’가 공식 배출됐다. 기후시민 리더, 교육에서 현장으로 에너지 엑스퍼트 양성과정은 금천구 공동체경제 통합지원센터와 협력해 진행됐으며, 강의는 생태 감수성과 전환적 인식에서 출발해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전환의 이론적 기초, 또 재생에너지 기술 이해, 건물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실습까지 이르는 과정으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참여자 스스로가 ‘지역에서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시민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강사진에는 생태교육 전문가, 에너지기술 실무자, 시민환경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분
[산업경제뉴스] 엔씨소프트가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PLAYBOOK 2024’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후, 5년 연속 이해관계자에게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 ESG PLAYBOOK 2024는 ▲게임성 제고 ▲기술력 강화 ▲글로벌 진출 등 엔씨(NC)의 25년 경영방향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 성과 및 전략을 담았다. 엔씨(NC)는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개발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각 게임별 라이브 방송, 피드백 수렴 및 개선, 해외 테스트 실시 등 이용자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체계 인증인 CBPR(Cross Border Privacy Rule)을 획득했다. 멀티 데이터 센터 운영과 서버 분산 배치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했다. ESG PLAYBOOK 2024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