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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KT 2019년 경영실적...4년 연속 매출은 증가, 이익은 감소

5G 힘입어 매출 증가에도 영업비용 증가...수익구조 악화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KT가 5G 출시 등에 힘입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4년 째 감소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익 감소세 가운데도 5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해서 1조 클럽은 유지했다.


KT는 지난 6일 2019년 잠정 영업실적을 시장에 공시했다. 매출은 24조 342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510억원, 당기순이익은 6693억원을 실현했다.

이전 연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3.8% 증가하면서 2015년 이후 4년 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8%가 감소했는데 이런 감소세는 2016년의 1조4400억원 이후 3년째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때문에 회사의 영업이익률도 2016년 6.3%에서 2019년에는 4.7%로 감소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 측은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늘면서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는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사업의 매출이 증가한 것에 방점을 뒀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한 6조 9707억원이다.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 5663억원을 기록하며 그동안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해 4분기에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대비 0.3%,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를 기존 방식으로 산정하면 5G 가입자 확대 효과로 전년대비 2.1%, 전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KT의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2019년 한 해동안 80만명 순증했으며,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늘고 있다. 

KT측은 "국내 최초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을 전체 5G 고객의 82% 이상이 선택하며 차별화된 KT만의 무선 상품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 6971억원이었다. 

한때 7조원에 육박하던 유선사업 매출이 4조원 대까지 감소했지만, 점차 유선전화 감소세가 둔화되고 기가인터넷이 성장하며 감소세가 줄고 있다.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했다. 

꾸준한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2조 15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 7400억원이다. 

국내 유료방송 ‘올레TV’ 전체 가입자가 835만명으로 증가한데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커졌다.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면서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줄어든 3조 4118억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호조를 보였으나, 추진중이던 부동산 분양이 완료되면서 전년과 유사한 2조 426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T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나기도 했다.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955억원으로 전분기인 3분기보다 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82억원으로 한 분기만에 52.5%나 감소해 절반 이하가 됐다. 당기순이익은 3분기 2133억원에서 6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KT는 2017년, 2018년, 2019년 모두 4분기에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결산과정에서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KT의 지난해 투지관련 지표는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의 연간 CAPEX 집행액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5% 증가한 3조 2568억원을 기록했다. 

2월 현재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7만 1천여개를 넘어서며 전체 전국 85개 시∙군∙구∙동 단위까지 서비스 되고 있다. 

올해는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SA)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KT는 AI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과 사업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인공지능(AI) ‘기가지니’는 가입자 214만명을 넘어서며 음성기반 미디어 이용을 대중화 시키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모바일 미디어 ‘시즌(Seezn)’은 AI 기반의 초개인화 콘텐츠로 미디어 이용의 지능화를 주도하고 있다. 

KT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5G 융합 서비스도 AI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비용 중심의 경쟁 대신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로 핵심사업을 키우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너지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T CFO 윤경근 전무는 “지난해 KT는 최고의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5G/기가인터넷 등 차세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효율적 투자와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020년에 매출 2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목표를 설정했으며, 투자지출도 3조1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공시했다. 

KT의 목표 달성율을 살펴보면, 2019년 초에 매출 목표를 24조원으로 설정하고 실제 24조3420억원을 실현해 목표를 달성했고. 투자도 3.3조원을 목표해서 3조2568조원을 실행해서 연초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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