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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그룹 첫 여성 CEO 이정애 LG생건 사장 면면과 과제는?

새 수장 이정애 사장, 1986년 입사 후 36년간 3개 사업부 요직 거쳐
지난해 3Q 이후 5개 분기 연속 후진 뷰티사업 성장세로 되돌릴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달 24일 열린 LG생활건강 이사회에서 LG그룹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로 내정된 이정애 사장의 약력과 함께 현재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뷰티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사드배치 이후 중국정부의 한한령 정책과 코로나시대에도 나름 고속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해 왔던 뷰티사업부가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전선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이 매 분기별로 밝히고 있는 IR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 기록했던 전년 동기대비 약 20.9% 성장을 마지막으로 올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이 회사의 뷰티사업을 이끌어왔던 주력 브랜드 ‘후’와 ‘숨’의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41%와 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주된 배경으로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주요 도시 봉쇄와 해제가 반복됨에 따라 동사 성장의 주력이엇던 중국 사업과 화장품 면세점 부문이 부진했던 영향과 함께 최근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 3중고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보인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LG그룹과 동사의 첫 여성 CEO로 발탁된 이정애 사장이 동사에서 약 36년간 쌓아온 주요 경력이 뷰티사업부 성장전선에 적신호가 들어온 LG생활건강의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안팎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 사령탑 이정애 사장은 누구이고 향후 과제는?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정애 사장은 1963년 생으로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임원으로, 1986년 3월 입사해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 바디워시, 기저귀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특히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 이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을 뚝심 있게 헤쳐왔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생활용품시장 일등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LG그룹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장이 됐다. 

또한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동사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차별화된 감성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하며 럭셔리 마케팅을 적극 펼쳐 2016년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성장을 거듭해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또 자연·발표 화장품 브랜드 ‘숨’은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며 차세대 브랜드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이 사장은 2019년부터 음료 사업을 맡아 소비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육성과 적극적인 마케팅,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성장을 견인해 왔는데, 

특히 코로나가 발생한 ‘20년 이후 야외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소비 패턴의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과 배달음식 채널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등을 통해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이 지속 성장했다. 

이러한 이 사장의 성공에는 디테일한 면까지 꼼꼼히 챙기는 여성으로서의 강점뿐만 아니라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LG생활건강 측 설명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LG생활건강의 3대 사업부인 뷰티, 생활용품(HDB), 음료사업부를 두루 섭렵하며 가시적 성과 도출에 기여해온데다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높이 평가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돌파시키는데 적임자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제로 코로나를 겪으며 온라인화, 럭셔리화, 자국 브랜드 강세 구도가 더욱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젠 2014년 이후 K뷰티의 성장을 견인해온 중국 모멘텀에서 벗어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대안을 모색해야할 시점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과연 이정애 사장이 LG그룹과 동사의 첫 여성 CEO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LG생활건강의 부티사업을 다시금 성장세로 되돌리는 매직을 선보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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