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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①라면 소매시장 ‘역주행’ 조짐..실상과 전략은?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1.8% 감소..용기면 주춤?
집밥 및 비건 등 신 수요층 겨냥 제품 앞세워 난국 돌파시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라면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연간기준으로도 1년 만에 뒷걸음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라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팔린 소매판매액은 1조5715억으로 전년 동기(2018년 3분기누적) 1조6005억 원 대비 약 290억이 감소해 1.8% 가량 역 신장한 것.    

이로써 지난 2018년 약 2조1476억 원이 팔리며 2017년 2조976억 대비 약 2.4% 증가하는 선전을 펼쳐, 최근 5년 새 판매 고점이었던 2016년도 2조1612억 원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지만 이제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통적 스테디셀러인 봉지라면을 제치고 2016년 이후 라면시장 성장을 견인해 왔던 용기면의 성장세가 주춤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사실 최근 3년간 용기면은 봉지라면의 판매가 줄어 전체 라면시장 판매규모가 축소되는 와중에도 1인 및 맞벌이 가구 급증과 건강 중시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 호응을 얻으며 2016년 이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며 국내 라면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지난 3년 동안 용기면이 꺼져가는 라면시장에서 구원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셈이다.

아직까지 지난해 3분기까지의 용기면과 봉지라면의 각 판매규모가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분석은 불가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시장점유율이 2018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나온 것을 보면 이 같은 추론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게다가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정간편식 제품들 출시 확대로 인해 라면을 대체하는 먹거리 종류가 다양해진데다가, 배달앱 서비스를 통한 배달문화까지 확대되면서 라면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확한 시장상황과 업계의 대응전략은 무엇일까?

최근 4년 성장세, ‘봉지라면 1.2% vs 용기면 6.8%’..용기면 대세로 부상

지난 14일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라면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조1476억 원으로 전년도 2조976억 대비 약 2.4% 증가했고, 지난 2014년 1조9129억 원과 비교해 약 2347억이 늘어 연평균 3.1%씩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봉지라면은 2018년 1조340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1조3322억 대비 약 0.6% 증가했고, 2014년 대비로는 약 4.8%, 4년간 연평균으로는 1.2% 성장에 그쳤다.

반면에 이 기간중 용기면은 2014년 6342억 원에서 2018년 8071억으로 약 2347억이 증가해 27.3% 급증했다. 연평균 6.8%씩 성장해 봉지라면의 성장세를 약 6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대상 기간을 넓혀 지난해 3분기 판매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9년 3분기까지 라면 총 소매판매액은 1조5715억으로 전년 동기(2018년 3분기) 1조6005억 대비 290억이 줄어 1.8% 가량 감소해 업계의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18년 모처럼 판매규모가 성장한지 1년 만에 다시금 역 성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아울러 지난해 3분기 기준 라면 제조사별 판매액도 업계 4위 팔도만 508억으로 전년 동기 503억 대비 5억 늘었을 뿐, 주력 제조사인 1위 농심과 2위 오뚜기, 3위 삼양라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축소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업계 내부적으로는 최근 수년간 라면시장 성장세를 견인해왔던 용기면의 성장 전선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용기면과 봉지라면의 판매금액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분석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두 제품의 시장점유율 추이에서 그 단초를 찾고 있다. 

2019년 3Q 용기면 시장 점유율, 전년도와 동일...성장세 꺾였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용기면의 시장점유율은 32.5%에서 37.6%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 우 상향세를 그려온 반면에 봉지라면은 정반대로 67.5%에서 62.4%로 매년 우하향 추세를 보여와 대조를 이뤘다. 

이러했던 용기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37.6%를 기록, 2018년 수치와 동일하게 나타남으로써, 용기면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양새가 나타남으로써, 전체 라면시장의 축소 조짐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즉, 사회적 트렌드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해 종전 4~5개 묶음 제품으로 판매되던 봉지라면 보다는 용기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매출이 증가해온 추세에 정점이 온 것 아니냐는 것.

집 밥 컨셉 신제품과 채식주의자 공략 등 신 수요층 창출로 정체 탈출 노려 

그렇다면 라면시장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업계의 전략은 무엇일까?

우선 업계에서는 최근 가정간편식(HMR)과 배달에 밀려 고전중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집 밥을 컨셉으로 하여 끼니를 대충 때우기 위한 간편식이라는 기존의 라면 이미지에서 든든한 한 끼로의 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내외 채식주의자(비건)들을 겨냥한 채소라면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수요층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지난해 11월 집밥감성 고추장찌개면, 오뚜기도 북엇국 라면을 선보였고, 이처럼 국과 찌개와의 조합을 시도한 라면 HMR 제품들은 집밥 메뉴를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1인 가구 소가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오뚜기는 최근 늘어나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10가지 채소를 사용해 만든 채소라면 채황 을 선보였고, 채황은 영국 비건 협회인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아 비건 제품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성장침체 국면에 접어든 전체 라면시장을 떠받치는 것을 넘어 제2의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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