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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대기업ㆍ중견기업 모두...4분기 현장경기 전망 '한숨'

"글로벌 경기 불황 징후, 우리 경제 ‘허리’까지 옮겨붙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국내에까지 밀려와 대기업과 중견기업 모두 4분기 경기 전망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9월말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600대 기업 설문조사에서, 대기업들이 10월 현장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데 이어, 한국중견연합회(이하 중견련)가 620개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현장체감경기도 올해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문을 조사한 중견련은 "글로벌 경기 불황의 징후가 우리 경제의 ‘허리’에까지 옮겨붙는 모양새"라고 어두운 전망의 원인을 분석했다. 


중견련은 5일 ‘2022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전망 수치가 전분기 대비 5.7p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8월 29일부터 9월 14일까지 중견기업 62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보다 앞서 전경련이 조사한 '대기업현장체감경기지수 10월 전망'에서, 대기업들의 10월 전망 수치는 89.6으로 조사돼 중견기업보다 더 불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기업에게 직접 설문형식으로 조사하는 BSI는, 긍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와 부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가 같을 경우 100을 나타내도록 설계돼있다. 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을 초과하고 부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 아래의 수치가 나온다.

중견기업 현장체감경기지수(BSI)

                                               대기업 현장체감경기지수(BSI)


중견기업 가운데 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지수는 93.0, 비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지수는 96.5로 조사돼, 전분기 대비 각각 7.0p, 4.7p 동반 하락했고, 수출과 내수 전망도 ‘부정’적인 수치로 내려앉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엄중한 글로벌 경제 상황 아래 중견기업 경영 현장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공급망 불안정과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원자재가와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 중견기업이 꼽은 주요 경영 애로 해소에 대한 기대는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의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 업종의 전망 지수가 16.9p나 하락한 91.7로 확인됐다. 전자부품업종은 2020년 3분기부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으나, 아홉 분기만에 부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전망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화학업종 지수도 수입원가 상승에 따라 에틸렌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다. 화학업종은 제조업 부문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인 15.4p 하락하면서 84.6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매출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기업의 부정 전망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음료품 업종(95.3)은 겨울철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이 반영돼 아이스크림, 음료수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6.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현장체감경기지수 추이



중견기업들은 4분기 수출과 내수 모두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내수 전망지수가 동시에 하락한 건 세 분기 만이다.

수출전망지수는 4.2p 하락한 96.2로 확인됐다. 전자부품업종의 수출전망지수(93.5)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11.7p↓) 감소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자부품 업종에서는 반도체 이외에도 TV·스피커·휴대폰 관련 부품 기업까지 부정적인 전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내수전망지수는 자동차(105.1), 식음료품(103.1), 운수(101.5) 업종은 ‘긍정’으로 확인됐지만, 전체 지수는 전분기 대비 4.9p 하락한 96.6을 기록했다.

중견기업 수출 및 내수 전망지수



중견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6p 하락한 94.1로 확인됐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동차 업종(101.3, 6.2p↑)과 1차금속 업종(84.9, 7.3p↓)의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최근의 환율 폭등이 자동차 업종에서는 매출 증가 기대감으로 나타난 반면, 1차금속 업종에서는 수입 원자재 가격 증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중견련은 해석했다.

비제조업 부분에서는 도소매 업종(93.2)이 CNG충전, 석유 도매업 등을 중심으로 가장 큰 폭(5.7p↓)으로 하락했다.

중견기업의 자금사정 전망지수는 식음료품(82.8, 18.9p↓)과 전자부품(93.1, 9.8p↓) 업종에서 크게 떨어지면서 전분기(97.7)보다 소폭 하락한 95.1을 기록했다.

부문별 중견기업 자금사정 전망지수


이렇게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제조 중견기업의 생산규모 전망지수(100.4)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1.6p↓)했음에도 불구하고 5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제조 중견기업의 설비투자규모 지수는 전분기 대비 1.5p로 다소 하락한 98.9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부품(101.4), 자동차(100.0), 양극재용 가성소다와 전해액 유기용매 등 이차전지 관련 화학(105.8) 업종 지수가 ‘긍정’으로 확인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제조 중견기업 설비투자 전망지수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제조, 비제조업을 막론하고 부정적인 전망이 확인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대부분의 중견기업이 설비투자규모를 늘릴 것으로 내다본 데 주목해야 한다”라면서, 

“중견기업의 혁신과 투자에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대출 만기 및 상환 유예 연장 등 금융 지원은 물론, 공급망 불안정과 환율 인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질적인 인건비 증가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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