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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기업 현장체감경기 14개월 연속 '부진'...지난해 3월 이후

반도체·전자 업종, 2020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대기업에게 오는 5월 기업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기업들은 부진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는 93.8로 집계돼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99.1을 기록한 이후 1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14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라는 설명이다.


4월 실적수치는 92.2로 조사되어, 작년 2월 91.5 이후 1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를 기업에게 직접 설문형식으로 조사하는 BSI는, 긍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와 부정적으로 답변한 기업의 수가 같을 경우 100을 나타내도록 설계돼있다. 조사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을 초과하고 부정적인 답변이 많으면 그만큼 100 아래의 수치가 나온다.



5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94.1, 비제조업은 93.3으로 조사됐다. 모두 2022년 6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코로나가 확산하던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와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금속 및 금속제품은 기준선(100.0)에 걸쳤다. 

하지만 나머지 6개 업종인 전자·통신장비(72.2),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72.2는 2020년 10월 71.4 이후 2년 7개월(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조사업종 중 전망이 가장 나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세부업종 5월 전망 BSI



전경련은 반도체·전자·통신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최근의 관련업종 생산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전자·통신의 BSI 전망치는 올해 1월 77.8, 2월 85.7, 3월 80.0, 4월  85.7, 5월 72.2로 계속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반도체·전자·통신 부문의 생산량 증감률(전월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0월 -5.1%, 11월 -6.6%, 12월 -3.3%, 2023년 1월 0.5%, 2월 -14.3%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감소추이를 보였고 올해 2월에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원은 윤대통령의 이번 미국 국빈방문에서 미국의 반도체법 가운데 4대 독소조항인 시설 접근, 초과이익환수, 경영실적 제출, 중국투자 금지 등 조항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조업 및 전자통신 생산 증감률 추이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07.1)이 유일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82.4)는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경련은 전기․가스․수도의 부정적 경기전망은 지난달 31일로 예정되었던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안 발표가 보류된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5월 경제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투자 93.0, 채산성 93.2, 자금사정 93.5, 수출 94.3, 내수 96.6, 고용 97.1)을 보였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 수출, 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가 동시에 11개월 연속으로 부진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경제의 침체강도가 심화될 수 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내수·수출·투자 BS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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