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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재계 신년사 "썩은 것 도려내어 새것으로 바꾼다"

전경련·경총·중견련·중기회 "위기의 그림자 길게 드리워"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재계는 "위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있다"고 긴장하면서도 "썩은 것을 도려내어 새 것으로 바꾸자"는 희망과 도약의 의지로 새해를 시작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허창수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손경식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최진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중기회) 김기문 회장 등 재계의 수장들은 새해를 맞아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과 올해 우리 경제가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 전경련 허창수 회장  "환부작신(換腐作新) 썩은 것을 도려내어 새 것으로 바꾼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환부작신(換腐作新)'이란 사자성어로 우리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올해의 과제를 제시했다.


허 회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코로나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물가 상승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됐다"며,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마저 겹치면서, 전 세계 경기가 둔화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한국경제는 지난 1년 내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이른바 3고 현상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며, "기업의 채산성은 악화되었고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연간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올해 경제환경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전망하면서,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국가 간, 진영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이른바 신 냉전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국내외 경기둔화로 자영업자, 한계기업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커지고, 글로벌 통상환경의 악화가 수출중심의 한국경제에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회장은 이러한 위기 가운데 올해에는 "저출산·고령화, 주력산업 노후화, 잠재성장률 저하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2023년 한국경제는 성장과 퇴보가 갈리는 기로에 서 있다"고 규정했다.


허 회장은 이러한 기로에서 정부와 국회에는 "규제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에 적극 힘 써주시기를" 부탁했고, 기업들에게는 "한국경제의 기적을 일궈냈던 기업가 정신의 부활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 중견련 최진식 회장 "위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새해 아침"


중견련 최진식 회장은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위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새해 아침"이라고 표현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모든 위기 극복의 제일선에는 언제나 중견기업인들이 있었다"면서, '결국 희망이 이긴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의 중견기업 수는 2013년 3,846개에서 2020년 5,526개로, 고용은 116.1만 명에서 157.8만 명으로, 수출은 876.9억 달러에서 931억 달러로 증가했다면서,


‘중견기업 특별법’의 역할이 매우 높게 평가되지만 10년 한시법으로 제정돼 2024년 7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 경영 애로를 가중하는 수많은 법과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면서, 


"2023년 최우선 과제로 중견기업 육성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 특별법’이 안정적인 주춧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상시법화는 물론 모든 내용을 실질화하는 전면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기회 김기문 회장 "금석위개(金石爲開) 어떠한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중소기업계의 어려움과 극복과제를 설명하고 '어떠한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 금석위개(金石爲開)'라는 사자성어로 올해를 다짐했다.


김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한파 속에서 중소기업계가 자칫 중심을 잃고 나아갈 방향을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역동성 회복을 위해 4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2024년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여·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중소기업 미래상을 제시하자는 목적으로 이해된다.


김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납품단가 연동제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소기업의 현장의견을 담아내겠다"고 말했다.


또, 노동개혁 및 규제혁신 성과 제고를 주문하며 “고용노동 정책의 틀을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주52시간제 유연화를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규제를 새롭게 발굴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규제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활성화와 자립기반을 완성하기 위해 “기업 간 거래만큼은 반드시 협동조합이 담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총 손경식 회장 "거대한 파고 극복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은 우리 경제가 '퍼팩트스톰'의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기업과 정부 등 모두가 힘을 합쳐 파고를 넘어서자는 신년사를 전했다.


손 회장은 "2022년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출발했지만 대내외 악재들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까지 겹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퍼팩트스톰’으로 일컬어지는 복합위기에 처했다"고 현재의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손 회장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무역수지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반도체, 미래차 같은 우리 주력산업에 위기감도 고조되었다"고 우려했다.


손 회장은 2023년 우리 경제가 넘어야 할 위기의 파고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기업과 정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원팀’이 되어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합심해야 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에 도움이 되는 입법이 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당부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정부에 대해 "조세제도는 정치·이념 보다 국민의 생활, 기업 경영,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경쟁국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우리나라의 법인·상속세는 투자 기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에 대해서는 "대기업 정규직 과보호에 집중된 제도와 관행은 노동시장의 극심한 양극화를 초래해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유연화는 노동시장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일자리를 갖도록 일자리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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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