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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중고' 유가·원자재·물류비·금리·환경비용 상승에 '울상'

유가·원자재·물류비 내년초 피크...금리·환경비용 지속 상승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와 금리 등은 기업들에게 여전히 경영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컨테이너 등 물류비 상승 그리고 국내외 금리 상승으로, 경기회복국면에서도 울상을 짓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환경규제에 따른 탄소배출권 가격상승은 새로운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은 유가, 원자재, 물류비, 환경비, 금리 등의 5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들 요인들의 변화에 따라 경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이 가운데에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응답해서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유가와 천연가스 등이 우리 기업들의 경영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유가(WTI 기준)의 경우 연초 배럴당 47.6 달러에서 최고 92.7 달러까지 올라 연초 대비 94.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천연가스도 연초 2.6 달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상승, 최고 6.3 달러까지 오르면서 연초 대비 약 2.5배(144.6%)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둘 중 한 명(52.9%)은 유가와 천연가스가 내년 1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장들은 대표적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연초(1.4일) 톤당 7,919 달러에서 최고 11,663 달러까지 올라 연초 대비 47.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대표 원자재인 알루미늄은 연초(1.4일) 톤당 1,922 달러에서 더 가파르게 상승해 최고 3,238 달러까지 68.5%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구리, 알루미늄 가격의 단기고점이 ‘내년 상반기’라고 하는 응답이 각각 47.1%, 50.0%로 나왔고,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도 각각 35.3%, 43.8%로 나타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센터장들은 탄소배출권인 증권거래소 할당배출권 ‘KAU21’ 가격이 올해 연초 톤당 23,000원에서 내년 하반기 36,438원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며, 최고치로 내년 하반기 38,219원(올해 연초 대비 66.2%↑)을 내다봤다. 

KAU21은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던 6월 23일 11,550원 대비 10월 29일 현재 30,400원으로 163.2%나 급등했다. KAU21은 7월 2만원을 돌파하고 9월에는 3만원을 넘으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기업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KAU21(Korean Allowance Unit 21)란, 2021년 할당배출권, 1KAU는 온실가스 배출량 단위인 1CO2-eq에 해당한다.

글로벌 경제지표 전망

 
■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미국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동결

이밖에도 과반이 넘는 센터장들이 연초 0.50%로 시작된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연말까지 1.50%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모든 응답자들은 한국 기준금리가 현재 0.75%에서 연말 1.00%로 0.25%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76.5%는 내년 상반기 1.25%(1.22%)*를 내다봤고, 64.7%는 내년 하반기 1.50%(1.46%)* 이상을 예상했다. 

미국 기준금리의 경우, 센터장 과반(52.9%)이 내년 연말까지 현 0.25%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17.6%는 미국금리가 올해 연말 0.25%에서 내년 상‧하반기 각각 0.25%p씩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센터장들은 "현재 기업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경제지표로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60.8%)"이라며, "해운물류비 상승(15.7%), 환경규제에 따른 원가상승(13.7%)"도 주요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3사분기 美中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기업경영환경이 더 나빠지고 있어 걱정이다”면서 “특히, 에너지, 원자재, 물류비, 탄소배출권, 금리 상승은 기업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실장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와 같은 정책적 지원으로 기업의 고통을 완화해 주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일수록 최근 에너지, 원자재, 물류비에 크게 영향 받았을 것이므로 적절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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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멸종위기 식물 및 담수어종 복원 행보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환경재단이 민간기업 및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국내 멸종위기 식물과 어류 복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일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하는가하면, 2일에는 에쓰오일·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멸종위기 황쏘가리 복원을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 등 민관 협력을 잇따라 진행한 것. 이는 온난화와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을 조금이라도 보살피기 위한 발걸음이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환경재단은 코스맥스와 함께 화성특례시 향남제약공단 내 ‘생물다양성 공원’을 조성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진노랑상사화’를 포함한 자생식물 21종, 약 2000주를 식재했다. 이는 멸종위기 식물과 자생식물의 증식 및 서식 공간 확대를 통해 도시 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의 일환.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식물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은 여전히 주목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해 추진됐다.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