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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올에 날개·전기 선박...해운업계 탈탄소 행보 ‘분주’

카길, 한화, KRISO,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별별 아이디어 장착 승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해운·조선업계가 범국가적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별별 아이디어를 갖춘 행보로 분주하다.

첫 그린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을 취항시키는가하면 날개를 달거나 전기를 추진 동력으로 삼는 선박을 건조하는 등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이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점점 더 병들고 있는 지구환경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자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여서 훈훈한 울림을 주고 있다. 

HD현대, 바람의 힘으로 달리는 선박 띄웠다…‘윙세일’ 해상 실증 착수


HD현대그룹과 삼성중공업은 돛처럼 바람의 힘으로 선박의 추진력을 보태는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의 해상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WAPS, 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인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하고 해상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실증이 진행되는 선박은 HMM이 운용 중인 5만 톤급(MR급) 탱커선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육상 실증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 검증을 마친 윙세일을 해당 선박에 탑재했으며 최근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한국선급(KR)의 검사도 모두 완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약 30m, 폭 약 10m 규모의 대형 구조물로 핵심 기술은 추진력의 극대화와 운항의 편의성이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풍력 활용 효율을 높였으며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운항 안정성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연비 개선 효과 및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의 핵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 주관의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 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했다. 

또,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 특구’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오리엔탈정공,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힘을 보태 국내 친환경 선박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였다.

카길, 첫 그린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인도로 해운 탈탄소화 앞당겨

글로벌기업 카길(Cargill)은 회사가 용선한 5척의 그린 메탄올 이중연료 드라이벌크선(dry bulk vessels) 중 첫 번째 선박인 ‘브레이브 파이오니어호’의 첫 항해를 시작했다. 

쓰네이시조선이 건조하고 미쓰이물산이 소유한 브레이브 파이오니어호의 이번 취항은 광범위한 탈탄소화 노력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것이 카길 측 자체 평가다. 

브레이브 파이오니어호는 기존 선박 연료와 저탄소 대안인 그린 메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는데, 기존 연료 대비 그린 메탄올 사용 시 예상되는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는 최대 70%에 달한다는 것.

이 선박은 필리핀에서 출항해 싱가포르에서 그린 메탄올을 벙커링(bunkering)한 뒤 서호주를 거쳐 유럽으로 항해할 예정이다. 

카길은 브레이브 파이오니어호의 첫 항해를 통해 메탄올 벙커링 준비 상태를 평가하고, 탄소 회계 시스템을 통해 환경적 속성이 어떻게 추적 및 검증될 수 있는지 파악하며 저탄소 화물 운송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평가하기 위한 일련의 운영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몇 년간 카길 선단에 합류할 4척의 추가 선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풍력 보조 추진, 항해 최적화 기술, 에너지 효율 개조, 바이오연료 및 에탄올 같은 대체 연료 탐색 등을 포함하는 카길의 다중 솔루션 탈탄소화 접근 방식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 김동관 부회장 “전기 추진 선박으로 청정에너지 해양 생태계 구축”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19일 개최된 56회 다보스포럼(WEF) 연차 총회에 앞서 포럼 공식 웹사이트 기고문을 통해 전 세계 해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기 추진 선박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 부회장은 앞서 2024년 연차 총회에 참석해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글로벌 업계 최초로 제안했고, 이번엔 이를 넘어 포괄적 ‘무탄소 해양 생태계’ 구현을 위한 ▲전기 선박 개발 ▲안정적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개발 ▲항만 충전 인프라 구축 ▲탈탄소 에너지 공급 설비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기고문에서 200년 넘게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해운 산업이 친환경 추진 체계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에 따라 해운사들은 2027년 이후 탄소 배출량 전량에 대해 배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방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선박 동력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회장은 전기 선박의 본격적 확산을 위해 안정적인 ESS가 필수적이라며 접근성 좋은 배터리 충전 및 교체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항만에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력 공급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한화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및 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산업의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같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첨단 ESS 및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해양 인프라 전반에 적용해 선박과 항만이 전체 생태계와 함께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또 “유럽 항만 당국과 협력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ESS와 선박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시범 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해양 청정에너지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KRISO, 연안선박에 바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추진시스템 2건 기본승인 획득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연안선박용 추진시스템 설계에 대해 한국선급(KR)으로부터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최근 획득했다.

기본승인(AIP)은 선급기관이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의 개념 단계에서 관련 규정과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을 검토·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기본승인(AIP)으로 산업계는 KRISO의 친환경 추진시스템 설계를 참고해 세부 설계와 개발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KRISO의 이번 성과는 신조 선박 및 노후 연안선박 개조를 추진하는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의 초기 검토 부담과 기술적 위험을 줄이고,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효율화함으로써 연안선박의 친환경 전환을 실질적으로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윙세일이 적용된 LNG 운반선에 대한 기본 설계 인증을 획득했으며, 독자 개발한 공기 저감 장치와 함께 풍력 활용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HMM은 국내 최초로 풍력보조추진장치(WAPS)인 윙세일을 도입, 자사 선박에 설치하고 운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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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권역별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수도권과 영·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수소도시 2.0' 전략에 맞춰 지역별 특화 산업과 연계한 수소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와 언론 보도에 의거해 주요 권역별 추진 상황등을 종합해 보면 먼저 ▲수도권의 경우는 모빌리티 및 융복합 단지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수소 충전소와 수소 버스를 운영하며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2026년 공개를 목표로 '인천형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도 수립 중에 있고, 경기 안산시는 'H2 경제도시' 브랜드를 앞세워 2026년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는데, 기존 수소 교통복합기지와 연계한 수소에너지 융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평택시는 현대차그룹 등과 함께 수소 항만과 특화 단지를 중심으로 수소차 보급 및 인프라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어 ▲영남권은 수소 생산 기반 강화 및 탄소중립 주거를 목표로 매진중이다. 특히 울산광역시는 전국 수소 생산량의 약 50%를 담당하는 '수소 산업의 메카'로 불리우고 있다. 북구 양정동 일대에 세계 최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