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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름이란 무엇인가 - ① 한국 성명학의 주류

[글 싣는 순서] ① 한국 성명학의 주류 ② 성명학의 적용과 풀이

 
 좋은 이름이란 무엇일까. 

필자가 명리학을 공부하다 보니 주위의 친지나 지인들로 부터 아들이나 손자의 이름을 어떻게 지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선듯 이름을 지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저 '부르기와 듣기에 무리(無理) 없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는 성명학(姓名學)이 있다. 이에 따르면 이름이란 부르기 좋고 듣기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가 좋아야 하고 글자 사이에도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 사주(四柱)에 부족한 오행(五行)을 보충할 수 있는 글자를 선택해 큰 재앙이나 화를 면하는 방법도 연구되어 있다.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이름.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좋은 이름을 짓는 방법을 살펴보고 실제 이름을 예를 들어 작명법에 따라 어떻게 적용하고 풀이하는지 알아본다.

■  한국 성명학(작명법)의 주류(主流) 
 
“이름 짓다”를 한자로 표현하면 <지을 작, 이름 명>자를 사용해 ‘작명(作名)’이라 하고 이 작명을 연구하는 학문을 성명학(姓名學)이라 한다.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지을 작' 대신에 '일어날 기'를 써서 ‘기명(起名)’이라 하는데, '起'의 의미에 ‘시작(始作)하다’와 ‘떨치다, 널리 퍼지다’가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 보인다.
 
현재 한국 성명학(=작명법)은 크게 4가지 방법이 주류(主流)를 이루고 있다.
 
먼저 ① 자원오행(字源五行) 성명학으로, 항렬(行列) 등에 의해 정해진 이름의 한자(漢字)를 오행으로 변환하여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관계로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다음은 ② 발음오행(發音五行) 성명학이다. 이름의 한글소리 음을 오행으로 변환하여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관계로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자원오행과 달리 한자가 아닌 한글을 기준으로 한다.

이 방법은 한글의 자음(子音)을 위주로 하는데 머리음인 초성(初聲)만 적용하는 방법과 머리음과 받침음인 종성(終聲)을 모두 적용하는 방법이 있다. 



발음오행은 ‘ㅁ ㅂ ㅍ’의 순음(脣音;입시울소리)과 ‘ㅇ ㅎ’의 후음(喉音;목소리)에 대해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과 『훈민정음 운해본(韻解本』이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해례본에서는 'ㅁ ㅂ ㅍ'을 '土'로. 'ㅇ ㅎ'을 '水'로 이해하지만 운해본에서는 'ㅁ ㅂ ㅍ'을 '水'로. 'ㅇ ㅎ'을 '土'로 이해하고 있어 부분적으로 상반된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다음은 ③ 수리(數理) 성명학이다. 이 방법은 이름에 있는 한자의 획수로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수리성명학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 성명학의 시조인 구마사키 겐오(熊崎健翁)의 오격부상법(五格剖象法)에 기반을 둔 것이다. 하지만 이 이론과 특별한 관련이 없는 주역(周易)의 『원형이정(元亨利貞)』 개념을 첨가하고 81수(數) ‘길흉(吉凶)의 수’도 적용했는데 그 근거를 찾기 어려우니 적용에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④ 파자측자(破字測字) 성명학이 있는데 한자를 분해(分解)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다. 삼국지나 초한지 등 중국 고전을 읽다 보면 한자를 분해하고 조합해 특별한 의미나 이야기를 만드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 방법을 작명에 적용한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에도 이름을 짓는 방법이 다양하게 전해져 내려 온다. 각 방법마다 오랜 연구와 실제 적용을 통해 계속 수정보완되고 발전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다음 편에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이름인 홍길동(洪吉童)을 예로 성명학에 따라 이름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풀이되는지 살펴보고, 작명에 있어 피해야 할 글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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