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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ㆍ칼럼

[역사 완성] 파부침주(破釜沈舟) 솥을 깨고 배를 침몰시킨다

"마음 합쳐 죽을 각오 하지 않으면 난국 돌파할 수 없어..."




전국을 통일한 진시황제(秦始皇帝)의 진나라는 황제가 죽자 국세가 기울고 혼란이 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영웅들이 뛰쳐나와 패권을 다투는 혼란의 시기가 됐다.

이들 가운데도 가장 돋보인 영웅은 항우(項羽)였다. 항우는 기울어 가는 진(秦)을 평정하고 천하를 재패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진나라로 향했다. 

진나라로 가는 길목에는 장하(漳河)라는 강이 있었다. 항우는 군사들에게 장하를 건너라고 명령하고는 강을 건너는 군사들을 바라보며 깊은 수심에 잠겼다. 이 전투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진나라에는 장한(章邯) 이라는 명장이 있었다. 그는 진승(陳勝) 오광(吳廣)의 난을 평정하는 등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용장이자 지략가였다.

유방(劉邦)과 패권 경쟁을 하면서 천하를 도모하는 항우에게 장한의 군대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커다란 숙제였다. 하지만 천하를 통일한 진의 대규모 군대와 장한의 용맹과 지략은 섣불리 넘을 수 없는 큰 산이었다.

항우는 군사들이  강을 다 건너자 타고온 배를 부수어 침몰시키라 명했다. 그리고 또 다시 명하여 밥짓는 솥을 모두 깨뜨리고 3일치 식량만을 지급하라고 했다. 

배수의 진을 친거나 진배 없는 상황에서 항우의 군사들은 출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하여 돌진했다. 그리고 아홉번의 치열한 전투 끝에 마침내 진나라군은 궤멸되었고 항우는 승리했다.

당시 진(秦)나라는 시황제가 죽고 난 후 중국 역사상 간신의 대명사로 불리는 조고(趙高)가 농간을 부리고 있었다. 조고는 시황제의 장자가 아닌 막내아들을 황제로 옹립하고 조정을 맘대로 주물렀다. 나라의 운영과 백성들의 삶에는 도통 관심이 없었고 권력장악과 치부에만 몰두했다.

백성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 치고 도처에서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천민 출신인 진승(陳勝) 오광(吳廣)이 난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 가운데 난세(亂世)에  영웅(英雄)이 난다고 한초쟁패(漢楚爭覇)의 당사자인인 항우와 유방이 등장했다.
 
어지러운 나라 상황에도 명장 장한(章邯)이 버티고 있는 진나라군은 강군이었다. 그러나 전투에 임하기 전 양측의 상황은 너무도 달랐다.

장한은 항우군을 진압하기 위해 조정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간신 조고(趙高)가 있는 조정은 그에게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조정으로 부터 약간의 지원만 받았어도 장한의 군대는 항우군을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간신들이 좌지우지 하는 조정을 보고 장한은 "전쟁에서 이긴들 무슨 희망이 있으리요" 탄식하며 결국은 항우군에게 투항하고 말았다. 이에 반해 항우군은 승리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겠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전투에 임했다.

우리 역사에도 열두척의 배를 가지고 수백척의 왜군에 맞선 이순신 장군이 그러했으리라. 닺을 내리고 전 병사가 그 자리에서 죽겠다는 불굴의 자세로 전투에 임했기에 수십배의 적을 물리칠수 있었으리라.



지금의 우리도 여기저기서 너무 어렵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주변 강국에 둘러싸인 한반도 정세는 마치 구한말 처럼 위태하면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 속에 쌓여있다.

경제는 주력업종의 경쟁약화로 저성장에 이르렀고 저투자와 구매력 감소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의 먹거리를 위한 전략산업을 찾아 전력투구 해야 할 판에 온 사회가 '네 탓 타령'이다. 기업은 근로자 탓, 근로자들은 기업 탓, 정치권은 상대 당 탓, 국민들은 정부 탓을 한다.

정신 차리고 모두가 마음과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탓타령'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진다.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과거 수(隋)와 당(唐)의 침입을 물리친 고구려는 국력이 열세 임에도 외세에 맞서면서 모두가 죽겠다는 각오로 지배층, 피지배층 할것 없이 모두가 마음과 힘을 합쳤다. 그리고 몇 십 배 강한 적을 물리쳤다.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수 있다. 하지만 남 탓만 하면서 목청을 높이고 세월을 보내다가 배를 침몰시키고 밥지을 솥을 깨뜨리지나 않을지... 정말 우리 모두가 강에 빠지고 밥을 굶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파부침주(破釜沈舟)는 단호한 각오로 마음과 힘을 합치지 않으면 자멸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 글의 내용은 본지와는 무관한 필자의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 이완성 자유기고가ㆍIT전문가

STX중공업과 아남반도체 근무,
현재 IT컨설턴트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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