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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삼성SDS, 외형 성장 불구 손익은 역주행..원인은?

2020 매출, 물류BPO 선전 11조 돌파 불구 영업이익 12% 감소
4분기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5%↑영업이익은 13.0% 뒷걸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삼성SDS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물류BPO’ 사업 선전에 힘입어 2.8% 성장하며 창사 최초로 연매출 11조 시대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지만 손익은 IT서비스사업 부진에 발목을 잡혀 외형 증가에도 불구하고 되레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IT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신규 프로젝트 집행, 대외고객 확보 재개로 IT서비스 실적이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업계 또한 삼성SDS의 지난해 실적 흐름을 매 분기별로 살펴보면 외형과 손익 모두 저점을 높이며 우상향의 곡선을 그리고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으로 봐도 무방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3조4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7827억 대비 9.5% 늘어 창사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또한 2838억 원으로 최근 3년 사이 2019년 4분기에 시현했던 3262억 원에 이은 역대 2번째로 높은 호 실적을 작성한 점을 꼽았다. 

2020년 매출 순증 ‘물류 8561억 vs IT –5583억’..물류BPO사업 '원맨쇼'     


삼성SDS가 최근 공시한 잠정영업실적(IR자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11조174억 원을 시현, 전년도 10조7197억 대비 약 2.8% 성장해 연매출 11조 시대를 열었다. 

더욱이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매출액 보다 2977억 원이 더 많은 수치로, 창사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밀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기업들의 IT투자 수요가 조금씩 회복된 데다, 특히 물류사업 물동량 증가와 운임 강세 유지로 물류BPO 부문에서 깜짝 실적을 시현한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해 물류BPO 매출은 5조7030억 원을 시현, 전년도 4조8469억 대비 8561억이 늘어난 반면에, IT서비스는 5조8727억에서 5조3144억 원으로 5583억이나 줄어 대조를 보였다. 

이로써 물류BPO사업부는 매출 순증 8561억으로 IT서비스 감소분 5583억을 상쇄하고 남은 2978억 원으로 전사 외형을 성장시킴과 동시에 창사 최대 매출까지 일궈내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8716억 원을 기록, 전년도 9901억 대비 12.0%나 감소, 손익이 악화됐다. 외형은 증가했지만, 손익은 IT서비스 부진에 발목을 잡힌 채 역신장함으로써 속빈강정 식 영업에 그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외형은 분기기준 역대 최대치인 3조465억 원을 시현, 사상 첫 분기매출 3조 시대를 열었고, 영업이익 또한 2838억 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창사 2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시현함으로써 올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점은 긍정적이다.  

4Q 실적, 매출은 ‘물류 30.9%↑vs IT서비스 –8.7%’..영업익은 물류 홀로 증가 

그렇다면 지난해 4분기 양대 사업부별 외형과 손익 상황은 어떠한 흐름을 보였을까? 


삼성SDS 측 IR자료에 따르면 먼저 IT서비스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 지연됐던 기업들의 IT 투자가 조금씩 재개되긴 했지만, 2019년 4분기 1조5048억 대비 8.7% 감소한 1조3742억 원에 그쳐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손익 상황은 외형보다 더 부진했다. IT서비스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2523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2982억보다 무려 15.4%나 감소했다. 

하지만 삼성SDS에겐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부문의 깜짝 실적이 있었다. 

먼저 매출은 항공·해상 물류운임 상승과 연말 성수기 물동량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1조2779억 대비 30.9% 증가한 1조6723억을 시현, 무려 3944억이나 순증하는 선전을 펼쳤다. 영업이익 또한 315억을 시현, 전년 동기 280억 대비 12.5% 가량 신장했다.

이로써 물류BPO사업부가 4분기에도 홀로 원맨쇼를 펼치며 전사 외형과 영업이익을 성장시키는 지대한 활약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 올해 경영 전략과 증권가 향후 실적 전망은?

이제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은 새해를 맞은 회사 측의 경영 전략과 실적 전망에 쏠리고 있다. 

먼저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 평가 일색이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1분기는 IT투자 비수기인데다가 물동량 감소로 4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률) 모두 감소 전망되나, 경기회복에 따른 대내외 IT 투자(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등) 증가, 그룹 관계사의 ERP 확장 등으로 성장성이 회복할 것”이라며 “BUY의견에 목표 주가 26만 원으로 현재대비 약 33%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은 “삼성SDS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정책에 필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혜를 예상하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지난해 대비 약 8% 증가한 9382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최진성 연구원도 “삼성전자 물동량 증가로 물류BPO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SI부문의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Covid-19의 영향으로 줄어든 그룹사의 투자 재개와 디지털 뉴딜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기관들의 IT투자와 디지털 전환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에 ▲디지털 전환(DT) 수준진단·컨설팅 ▲차세대 ERP·SCM 등 경영시스템 구축/운영 ▲차세대 Endpoint 보안 ▲협업 및 업무 자동화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IT서비스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류 분야에서는 하이테크, 부품, 유통·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력관리 서비스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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