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건설, SK이노베이션, KT 등 주요 대기업 CEO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재계 수장들이, 새해를 맞아 신년사와 새해 첫 행보를 통해 2019년 주요 경영방향을 밝히고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각오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올해 재계 수장들이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전과 달리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유난히 '실패'에 대한 언급이 많다는 점이다.
물론 실패에 대한 언급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추진하라'는 맥락이다. 하지만 이전 신년사에서 보기 힘들었던 '실패'라는 단어를 많은 CEO들이 언급한 것은, 그만큼 올해 우리 기업들이 처한 경영환경이 어렵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문화와 과감한 도전과 투자"를 강조했고, 이재용 부회장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5G와 관련해서 "새로운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를 언급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에서의 실패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올해 처음으로 시무식을 이끈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해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하자"고 강조해 성장과정에서의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 조성대 대표도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장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고,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도 '실패에 좌절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다윗왕의 글귀를 직원들에게 들려줬다.
또, 삼성물산 이영호 건설부문 사장은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며 실패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경련 허창수 회장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도전을 위한 실패를 강조했다.
■ 저성장 기조 고착화, 중국·인도의 급부상 등 대내외 적으로 높은 파도 예상
대기업 CEO들이 이렇게 실패 가능성을 많이 언급한 것에 대해, 무엇보다 녹록치 않은 올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업과 경영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전경련 허 회장은 무역분쟁,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 둔화 등 기업환경을 지적하며 "(우리 경제가) 90년대 일본처럼 장기 침체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고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중견련의 강호갑 회장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 현장은 불황을 지나 소멸을 방불케 한다"며 우리의 산업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진단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도 "올 한해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다"면서, "미·중 글로벌 무역전쟁,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신흥국 부채부담 가중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현재의 기업환경이 새로운 경쟁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건설 김형 사장도 "국내의 저성장 기조 고착화와 함께, 중국, 인도 등 후발 주자들의 급격한 부상으로 수주 시장 내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예견하며 "올해가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경쟁력'이 살길
이러한 현실의 어려움과 미래의 불안함을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기업 CEO들은 독창적 경쟁력과 기술 그리고 이를 위한 과감한 도전을 강조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이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임직원들에게 당부했으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이 순간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경쟁력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을 강조하며 '초일류·초격차'라는 단어로 반도체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현대차의 정 수석부회장은 "2021년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범운영, 2025년 44개 전동화 모델을 통해 연간 167만대를 판매"하겠다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에 약 8조원을 투자"한다는 신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와 구상을 내놨다.
이러한 차별화된 경쟁력 외에도 소통이나 재무능력 강화 등을 통해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경영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건설 정진행 부회장은 "내 일, 남 일 구분 짓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끝까지 동행하자"며 소통과 결집을 통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대림산업 김상우 사장은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고 국내 경기도 심상치 않은 만큼 올해 회사 경영은 '현금 창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보다 현실적인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 일자리 창출, 상생, 협력, 환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
이밖에도 이번 대기업 CEO들의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거의 모든 회사가, 상생, 협력, 환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 등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이다.
먼저,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겪었던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꾸준한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대한항공의 강점을 살린 사회공헌활동, 협력업체와 상생하고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합병, 산업재해, 회계논란 등 잇단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있는 삼성전자의 김 부회장역시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정 수석부회장은 "협력사 상생협력 및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부터 "임직원 여러분은 물론, 협력사, 공급사, 고객사 등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소망한다"며 임직원 외에도 포스코 주변 기업들에 대한 인사로 신년사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작년 7월 취임과 함께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선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저출산 해결 등을 포스코가 추구할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업시민위원회'와 '기업시민실'을 설치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산업안전을 신년사에 담기도 했다.
대우건설 김형 사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정도경영의 실현을 강조하면서 "건설산업기본법 및 산업안전보건벌 등 산업전반에 걸쳐 품질 및 안전 준수에 대한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항상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화재사고로 곤혹을 치렀던 KT 황창규 회장도 아현동 화재사고를 언급하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요청했다.
KT는 신년행사장에서 아현지역 상인들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를 상영했다. 영상에서 상인들은 "화재 때문에 많이 놀랐지만 신속하게 조치해줘 신뢰가 생겼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정유화학 회사 답게 환경을 강조했다. 김 총괄사장은 "모든 계열회사가 '환경 이니셔티브'라는 공통된 전략으로 '그린 이노베이션'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렇게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향을 밝힘과 동시에 대기업 CEO들은 새해 벽두에 회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사업 현장과 시설을 방문해서 사업부문을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3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았다. 이 사업장은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는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새해 첫 날 서산·증평에 위치한 배터리 소재공장을 방문했다. 배터리 사업은 국제 유가에 지나치게 노출돼있는 회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 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오랫동안 투자를 해오고 있는 사업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과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도 새해 첫 날 울산CLX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혁신'과 '프리미엄제품의 안정적 생산'을 강조했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지역사회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을 2025년에도 이어가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청에서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증정식을 진행한 것. 지원 대상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 4명으로, 1인당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이후 생계, 주거, 교육 등 자립 과정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된다. 특히 이번 후원금은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ANOTHER SIDE)’의 지역 기반 매출 환원 구조를 통해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어나더사이드 발산 1호점에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하루 매출을 적립하고, 연말에 누적된 금액을 청소년 자립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 또한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청소년 자립 지원금 후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경영 철학인 ‘역지사지’ 정신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시리얼과 커피 신제품 출시에 이어 장애아동 복지센터를 방문, 크리스마스 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하는 식음료 명가 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RA인증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신제품 출시 먼저 동서식품은 지난달 24일, 자사 커피 브랜드 ‘카누’(KANU)의 신제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스틱과 원두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최근 높아진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RA)과 협력하여 인증을 받은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카누 싱글 오리진은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커피 산지에서 엄선한 지역 한정 원두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로스팅해 원두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인데, 이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는 안데스 산맥 특유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지닌 콜롬비아 톨리마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만을 100% 사용해 기분 좋은 과일향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활용률 60%? 실제로는 10%대에 불과합니다.” 2026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를 두고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신 있게 수치를 내세우지만 공공 인프라 확충은 전무하고 민간 의존만 늘어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4만 톤에 달한다. 직매립이 금지되는 시점에서 이를 처리할 방법은 소각 뿐이다. 문제는 이를 수용할 시설이 현저히 모자르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신규 공공 소각장 건설은 사실상 전무하며, 기존 시설은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도 공공 인프라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며 “민간 의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주민 반발과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민간 소각장 증설도 난항을 겪고 있어, 정책의 취지는 옳지만 준비 없는 시행은 ‘환경정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양적 통계에만 매달리는 한국, 이대로면 파국 불가피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는 한가하기만 하다. 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