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 빅4 임직원, 2018. 3Q 평균 연봉 킹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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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빅4 임직원, 2018. 3Q 평균 연봉 킹은 어디?

2018년 3Q 누적 직원 및 등기임원 평균 보수,
‘오리온→롯데→해태→크라운’ 순으로 동일

민혜정 기자 mkj7080@biznews.or.kr
등록 2019.01.14 07:57:35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롯데, 오리온, 해태, 크라운 등 국내 제과업계 빅4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오리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사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의거해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를 살펴본 결과, 먼저 직원의 경우 오리온,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의 순이었고, 등기임원 연봉 역시 오리온, 롯데, 해태, 크라운 순으로 나타나 직원 연봉 순위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매출액 기준 제과업계 빅 4 중 오리온이 자사 등기임원 및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지급했다는 평가를 얻게 됐다.

오리온 직원 41.2백만원으로 최하위 크라운 28.8백만원 대비 약 12백만원 더 받아

먼저 지난해 9월까지 9개월간 이들 4사가 지급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오리온이 약 41.2백만 원, 롯데제과 33.3백만, 해태제과 30.8백만, 크라운제과 28.8백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최상위 오리온과 최하위 크라운제과 간 직원 보수 차이는 약 124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크라운과 해태의 경우는 같은 그룹사 임에도 약 2백만 원의 차이를 보여, 순간의 회사 선택 결과에 따라 연봉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물론, 각 사별로 직원의 직급별 분포도나 미등기 임원의 수, 평균 근속연수 차이 등 미시적인 부분까지는 공시된 자료만으로는 파악이 불가능해, 정확한 비교 수치로는 한계가 있지만 각사에서 직접 공시한 보고서에 나타난 객관적 수치여서 거시적 관점에서의 참고 자료로는 어느 정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생산성과 수익성 측정 지표 중 하나인 종업원 1인당 매출과 인당 영업이익이 연봉 순서와는 다소 상이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먼저 각 사별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을 살펴보면 오리온이 직원 1738명에 별도기준 매출액 5281억원을 기록, 인당 3.03억원으로 1위, 롯데제과는 5096명에 매출 1조2156억을 올려 2.38억(3위), 해태제과 2.41억(2위), 크라운제과 1.98억 원(4위)으로 분석됐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연봉 순위와 자리를 서로 바꿨고 1위와 4위는 오리온과 크라운제과로 평균 연봉 순위와 동일했다.

또 1인당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오리온이 39.1백만 원으로 1위, 이어 크라운 13.0백만, 롯데제과 11.0백만, 해태제과 10.9백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고, 오리온만 평균 연봉 순위와 동일했을 뿐 나머지 3개사는 뒤죽박죽 자리바꿈이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등기임원 연봉, ‘오리온→롯데→해태→크라운’ 순...제도상 맹점으로 객관성은 떨어져

지난해 3분기까지 종업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오리온이 등기임원에게도 이들 4사 중 가장 후한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3분기 보고서에 의거, 지난해 3분기까지 이들 4사의 등기임원이 수령한 평균 보수를 살펴보면 오리온이 2명에게 인당 6.97억 원을 지급해 1위를, 이어 롯데제과가 4명에게 인당 5.78억, 해태제과도 4명에게 3.4억, 크라운도 4명에게 1.52억 원을 각각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4사의 직원 연봉 순위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등기임원의 경우, 오너 일가가 미등기 임원으로 신분을 바꾸고, 5억 이상 지급한 개인별 명세도 반기와 연간보고서에만 공시하도록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현행 제도상의 맹점(?) 등으로 인해 평균보수의 현실성과 객관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참고로 지난해 반기기준 이들 4사의 오너일가 포함 임원에게 지급한 보수를 살펴보면 크라운·해태제과그룹 윤영달 회장(해태제과 미등기 임원)이 11.48억 원,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등기, 윤 회장 사위)가 7.67억, 오리온 담철곤 회장(미등기)이 5.94억으로 1~3위에 랭크된 바 있다.

반면에 국내 재벌 순위 5위 롯데그룹 회장이자 오너인 신동빈 롯데제과 대표이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때 보수 5억 이상 수령자 리스트에 나타나지 않아 이들 기업과 대조를 보였다.

올해 3~4월 경 공시될 지난해 결산 사업보고서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과연 연간 기준으로도 직원 및 등기임원 평균 보수 순위가 3분기와 동일할지 아니면 변동이 있었을 지와 함께 오너 일가를 포함, 5억 이상 수령자 리스트에 업계 및 소비자의 관심이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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