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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현대제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익률 7% → 4% 하락

제품가격 4% 상승하는 동안 원재료비 13% 상승...수익성 '뚝'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현대제철이, 매출은 증가하는데 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5일 2019년 1분기보고서를 시장에 공시하면서, 매출 5조 715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 당기순이익 1140억원의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6%, 당기순이익은 35.6%나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최근 영업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은 더디게나마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381억원 당기순이익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렇게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데 이익은 감소하다 보니, 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빠른 속도로 작아지고 있다. 그만큼 회사의 수익구조가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은 2014년과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도 했다. 2014년 4분기에는 11.4%, 2015년 2분기에는 1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포스코보다 더 우수한 수익구조를 자랑했다.


하지만 2016년 부터는 7~8%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졌고, 2017년에는 6~7%로 그리고 2018년에는 5% 아래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보고서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해 보면 영업이익률이 4.2%로 나타나 4%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 제품가격보다 원자재가격 더 많이 오르며 수익구조 악화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제품 판매가격과 원재료 매입가격의 변동폭이 다르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현대제철은 판재와 봉형강, 조선용 철강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데. 판재의 매출 비중이 59.9%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봉형강이 29.6%, 조선용 철강 등은 4.6%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주력제품인 판재를 2017년에는 1톤 당 평균 81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86만원에 판매했다. 올해 1분기에는 85만원으로 판매가격이 다소 감소했다. 지난 2년 사이 판매가격은 4.4%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판재의 주 원재료인 철 스크랩의 매입가격이 판재 판매가격보다 더 많이 오른 것이다.


현대제철의 사업보고서에는 2017년 스크랩 매입가격이 평균 1톤 당 45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8년에는 50만원, 그리고 올해 1분기에는 51만원으로 올랐다. 2년 동안 13.4%가 올랐다. 



이렇게 제품가격은 4.4% 올랐는데, 원재료가격이 13.4%가 오르다 보니, 매출은 미미하나마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회사의 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차이 때문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팔아도 이전의 절반 정도밖에 못남긴다는 의미다.


현대제철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원가절감 방안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원재료 수급을 위해서 중소 철스크랩 공급업자보다는 대형 공급업자를 고정거래선으로 확대함으로써 중간마진을 축소시키고 장기적 안정조달을 도모"하겠다고 원가절감 계획을 설명했다.


또, "현재 수입 스크랩은 주로 발생량이 많고 규격이 표준화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으로 조달되고 있다"면서, "수입스크랩에 비해 원가부담이 적고 환리스크가 없는 양질의 국내 스크랩 발생량이 증가하고 국내 자급률이 향상됨으로써 원가절감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에 들어 가면서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국내 철강도 이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연 현대제철이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과거 처럼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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