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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평균 급여 월691만원, 다른 기업의 2배

근로자 수는 5.6%, 전체 근로소득세의 12.8% 납부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근로자들은 그 외 기업의 근로자들 보다 급여를 73%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나 급여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소(이하 한경연)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근로소득세 과세대상 전체 근로자 가운데 매출 상위 100대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월 급여는 691만원인 반면, 그외 기업 근로자의 월급여는 39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 100대 기업 수치는 데이터 산출이 가능한 64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근로소득세 과세대상 근로자는 모두 1062만 명이고 그 중 64개 기업의 근로자 수는 59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기업 59만 명의 급여 총액은 49조원으로 1인당 연평균 급여는 8300만원이며, 월급여는 691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나머지 94.4% 근로자들의 급여 총액은 480조원으로 1인당 연평균 급여는 4800만원이고, 월급여는 39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상위 기업 근로자 급여의 58%로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64개 기업을 제외한 기업에는 대기업도 상당수 포함돼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분류하면 급여차이가 2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2017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체 생산인구 가운데 중소기업 근로자 비중은 15.8%이고 대기업 근로자 비중은 7.0%로 절반도 안된다. 자영업자를 제외하면 중소기업 근로자 수는 전체 근로자수의 88%에 달한다.


부가가치(=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소기업이 13.3%, 대기업이 17.6%로 대기업이 다소 많긴 하지만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법인세는 중소기업이 20.4%를 내는 반면, 대기업은 75.6%를 내고 있어서 대기업이 4배 가까이 많이 내고 있다. 근로자 수로 따지면 8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만큼 대기업의 이익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출도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1.4%로 중소기업 15.3%의 5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주식시장에서의 시가총액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4%인 반면, 중소기업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주가와 주식발행규모는 12배 가까이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소기업은 58만개 기업이고, 대기업은 31대 그룹에 속하는 기업들이다.


김중희 칼럼니스트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리법인기업 627,456개 사 중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매출의 48.2%, 영업이익의 55.7%를 차지했고, 99%인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37.4%, 영업이익은 28.6%에 그쳤다"고 통계자료를 인용한 후,


"재벌대기업 중심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극심한 양극화와 불평등이 대다수 국민들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대기업 중심 구조가 워낙 오랜 세월에 걸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이 구조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재계와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함께, 대기업에 모든 지원을 퍼붓다가 정권이 바뀌면 또 대기업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대기업만 바라보며 경제정책을 펼게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해 규모에 따라 지원과 규제를 달리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공생하면서 대기업에 집중된 양극화 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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