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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성장세 ‘이상무’..사상 첫 외형 7조 돌파

2019년 매출, 13.9% 증가한 7.6조 시현...7조 시대 열어
4분기엔 창사 이래 첫 분기매출 2조 원대도 돌파..‘질주’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지난해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 원대 돌파하고 연간 매출도 7조 원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질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와 화장품 분기 매출도 1조 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작성했던 LG생활건강이 지난해에도 연 매출 7조원과 분기매출 2조 원대를 모두 돌파하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 국내 뷰티업계 역사에 새 이정표를 다시금 세웠다는 평가다. 

특히 2018년 당시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등극은 뷰티업계 절대 지존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6년 1조565억 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 7047억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서 이탈한 후 아직도 회복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기록이라고 업계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3월 경북 성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보복 조치로 촉발된 실적 부진의 늪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타 화장품업체의 부러움을 또 다시 한 몸에 받게 됐다.  

4분기 매출 2조133억·영업이익 2410억 시현..사상 첫 분기 매출 2조 돌파 


최근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조133억에 영업이익 241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14.3%씩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로 LG생활건강의 성장 전선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게다가 이 같은 4분기 호 실적은 2019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창사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으로 직결되며, 매출은 2018년 6조4745억 대비 13.9% 성장한 7조6854억, 영업이익도 전년도 1조393억 대비 13.2% 증가한 1조1764억 원을 시현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에 내놨다.

특히 지난해 실적과 관련, 창사 이래 2가지 부문에서 새 역사를 작성한 점이 눈에 띈다.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7조원을 돌파한 것과 분기 매출 역시 첫 2조원을 넘어선 점이다. 

이는 지난 2018년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와 더불어 화장품 분기매출 1조 원 돌파라는 뷰티업계 신기록 작성에 견줄만한 쾌거라는 것이 뷰티업계의 평가다. 더불어 지난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남긴 것도 LG생활건강이 유일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 홍콩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3대 사업부, 공히 외형·손익 고른 성장으로 2019년 호 실적 ‘합작’ 

그렇다면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주요 비결은 무엇일까? 회사 측에서 제시한 분석 자료에 의거해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먼저 화장품사업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전년 대비 21.5% 성장한 4조7458억 원,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8977억 원을 시현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2019년 연 매출 2조5836억을 달성해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또한 ‘오휘’의 고가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의 고성장이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도약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생활용품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체질 개선으로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1.8%, 4.6%씩 신장한 1조4882억과 1260억 원을 기록했다. 

음료사업부도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입지를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성장한 1조4514억,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1527억 원을 시현하며 창사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 올해 실적 전망...“무거워지는 실적 모멘텀, 한 자릿수 완만한 성장”

이제 시장의 관심은 중국 사드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승승장구하는 호 실적이 올해도 지속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올해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최근 2~3년간 두 자릿수 이상 신장세의 지속보다는 외형과 손익 공히 한 자릿수대의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상반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차적으로는 중국 내수 소비의 둔화, 2차적으로는 방한 중국인 감소에 대한 우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LG생활건강이 위기 상황에 적절한 위험 관리 역량을 보여 왔기 때문에 여타 소비재 기업들보다 우려가 낮은 편이지만 업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내재해 단기로는 보수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지난해 면세점 성장률 둔화를 충분히 커버하는 중국 현지 성장률이 돋보였지만, 최근 외부 리스크 요인(코로나 바이러스)이 향후 실적 향배에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 경험을 반추해볼 때, 단기 이슈에 그칠 가능성 존재하고 악재 소멸 시 이연 수요 발생에 대한 배경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LG생활건강 측은 이 같은 불확실성을 감안, 2020년 가이던스 매출 8.1조원(2019년 대비 +5.4%), 영업이익 1.24조원(+5.4%)을 제시했으며, 뉴에이본의 사업목표를 매출액 4천억 원에, 약 200억 원 적자로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라는 악재를 만난 LG생활건강이 이를 극복하고 올해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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