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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2Q 외형·손익 역주행..원인과 전망은?

연결매출, 뷰티사업부 나홀로 역성장..전사 외형 감소 단초로 작용
영업익, 원가·고정비 부담에 인력 및 북미 구조조정 비용 반영 감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 뷰티사업부의 홀로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외형은 줄고, 영업이익까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는 동사의 주력시장인 중국과 면세점 채널에서의 판매 부진,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고, 여기에다 희망퇴직 실시와 북미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단발성 비용이 큰 폭 증가한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은 “동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손익 모두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이증 매출 부진은 면세 및 중국시장 역성장이 주도했고, 영업이익은 고정비 및 원가 부담 지속과 비경상비용(희망퇴직 및 구조조정 관련 150억 원) 등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7.4%, 영업이익도 8.2% 증가하는 실적을 시현해 그나마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쏘아올린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2Q 매출, 1조8077억(전년비 –3.0%) 영업이익 1578억(-27.1%) 시현

LG생활건강의 2분기 잠정영업실적(IR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077억 원으로 2022년 2분기 1조8627억 대비 550억 가량이 줄어 약 3.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578억 원 시현에 그쳐 전년 동기 2166억 대비 27.1%나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HDB(생활용품), Refreshment(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으나 Beauty 매출이 약 8%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 성장했고,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 효율화 및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 경상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지우 애널은 “생활용품과 음료는 전년비 소폭 성장했으나, 화장품 매출이 -9% 역성장하며 전체 실적에 타격을 미쳤고, 영업이익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부담에 더해 국내 인력 효율화 및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 경상비용이 150억 원 가량 반영되며 매출액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 실적, 뷰티는 매출, HDB는 손익 크게 밀려..음료만 나름 선방 

그렇다면 지난 2분기 LG생활건강의 3대 사업부별 실적은 어떠했을까?


회사 측 IR보고서와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먼저 Beauty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805억 원, 영업이익은 약 25.0% 감소한 7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감소했다. 백화점, H&B 등 순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높은 기저 부담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역 신장을 기록한 점에 발목을 잡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실적 둔화 및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각종 신제품 출시와 주요 라인 리뉴얼을 통한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휘’ 얼티밋 핏 진 쿠션과 ‘글린트’ 하이라이터 피치문을 내놨고, ‘후‘ 환유 라인과 ‘숨37°’ 워터-풀 라인을 리뉴얼했다.

이어 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한 5460억, 영업이익은 53.7%나 감소한 276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피지오겔’, ‘유시몰’ 매출이 증가하면서 데일리뷰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라이브 커머스 컨텐츠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계절감에 부합하는 복합 기능성 신제품을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했는데 ‘피지오겔’에서는 하절기 기후에 적합한 CICA 라인 및 썬제품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벨먼’,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주요 브랜드에서 쿨링 라인업을 강화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Refreshment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4812억 원,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602억 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제로탄산 및 에너지 음료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 관련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글로벌 엠버서더 ‘뉴진스‘를 발탁하며 새로운 CM송 ‘Zero’를 공개하는 등 차별화 된 마케팅 을 전개했고, ‘코카콜라 × 뉴진스 스페셜패키지‘를 출시했다. 

또 ‘코카콜라 제로 레몬’과 배향과 탄산의 시원한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갈배 사이다 제로‘ 출시 등 제로 슈거 제품 포트폴리오는 지속 확대했다.

증권가 전망, 정상화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지배적 

그간 전사 성장의 주역이었던 뷰티사업이 2021년 3, 4분기와 지난해 1,2,3,4분기까지 내리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1분기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반전(+0.3%)하는 등 업황 개선의 조짐이 나타났지만, 

올 2분기 또 다시 내림세로 반전됨으로써 성장추를 상승세로 되돌리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변화 강도가 아쉽지만, 의지는 긍정적인데, 북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재무 건전성 확보와, ‘후’ 브랜드의 변화를 준비 중으로 관련 투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이 요구되며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또 교보증권 정소연 애널은 "그간 코로나로 눌려있던 중국 화장품 시장 및 여행이 회복중인 점은 동사 실적으로 직결될 것이지만, 한중 관계, 단체관광 재개 시점 등 불확실성이 공존한다"며 "이에, 중국 및 면세 회복 속도를 관망하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하반기엔 ‘후’ 및 기타 브랜드와 유통 채널 및 지역 다변화를 위한 투자가 본격화 될 것이고 투자 정도와 그 성과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60만 원으로 하향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간 잘 구축해온 3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십 수년간 승승장구했던 LG생활건강이 첫 여성 CEO와 함께 올 한해 어떠한 전략과 승부수로 현재의 난국을 멋지게 돌파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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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패키지에 산불피해 성금...동서식품 ESG 경영 분주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국내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친환경 패키지 도입과 산불피해 이재민과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는 등 ESG경영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동서식품은 주요 커피믹스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의 스틱에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디자인은 스틱 포장재 생산에 사용되는 잉크와 유기용제 양을 대폭 줄여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보다 한층 밝은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스틱 곳곳에 있던 금색의 디자인 요소를 제거했다. 이를 통해 잉크와 유기용제의 사용량을 각각 연간 9.8톤씩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맥심 슈프림골드는 기존의 무광 포장재 대신 유광 포장재를 적용해 잉크 사용량은 연간 6.5톤, 유기용제 사용량은 연간 3.2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서식품은 2021년 6월에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종이 손잡이를, 또 2023년 3월에는 커피믹스, 인스턴트 커피 리필, 포스트 시리얼 스탠드백 등 자사 제품군에 녹색 기술 인증을 받은 포장재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