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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관장이 전하는 '여자아이 강하게 키우기'

‘태권숲’ 대표 이은지 작가, 실제 교육 사례 바탕 노하우 전달

최근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가 사회전반에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자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방법에 대한 책이 출판돼 여자아이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여자아이 전문 태권도장 ‘태권숲’ 대표인 이은지 작가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실제 교육 사례를 바탕으로 여자아이 운동법에 관한 노하우를 들려주는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용인대학교에서 태권도학을 전공하며 선수 생활을 보낸 뒤 태권도 지도 관장을 맡으며 아이들을 가르쳤다. 

태권도 지도를 하면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운동법은 달라야 함을 깨달았다. 그렇게 여자아이 운동법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 끝에 마침내 여자아이 전문 태권도장인 ‘태권숲’을 개관했다. 

또, 단순히 태권도장 관장에 머무르지 않고 여자아이들에게 더 큰 동기부여와 꿈을 심어 주고, 여자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에게 여아 운동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실제 교육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한다. 

■ 여자아이는 왜 따로 운동해야 할까? 

저자가 여자아이를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일반 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하교 시간이 늦어져 시간대가 달랐던 남녀 아이들이 한꺼번에 태권도 수업에 들어오게 되었다.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공간을 분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처음에는 유품자와 유급자 또는 고학년과 저학년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을 하던 도중 저자의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아이들의 태도였다. 여자아이들은 동작이 끝날 때마다 옷을 허리 아래로 내리기 바빴고 흐트러진 머리를 매만지는 등 운동에 신경을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녀를 나눠 분리 수업을 한 결과 온전히 운동에만 집중하는 여자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여자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쓴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이유만으로 여자아이를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와 신체적·정신적으로 다르다. 남자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여자아이에 비해 몸을 쓰는 일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를 소비시키려고 운동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여자아이들은 에너지를 채워 넣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운동을 함으로써 남자아이들에 비해 부족한 공간 지각 능력이나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운동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대인 관계가 좋아지며 사회성도 발달해 7살 이전에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학교라는 더 큰 공동체에 들어가기 전에 운동을 통해 크고 작은 도전을 경험하며 그것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아이는 마음에서 요동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운동을 통해 경험하고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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