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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시장분석]⑦담백·고소·든든..‘곡물 식음료’ 전성시대

저렴하고 간편하게 한끼 식사대용으로 ‘곡물 식음료’ 찾는 손길 늘어
쉐이크, 우유, 라떼, 과자...MZ세대 할매니얼 입맛 겨냥 제품 줄 출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에 각종 곡물을 활용한 먹거리 신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단짠(달고 짠 맛)’으로 대표되던 자극적인 입맛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 뿐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제격인 ‘든든함’에 집중하면서 ‘곡물’ 식음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 먹거리는 음료부터 우유, 쉐이크, 과자, 스낵, 라떼류에 이르기까지 그 카테고리도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 이목을 자극하고 있다.

한 모금으로 빠르게 든든함을 채우는 ‘곡물 음료’ 출시 러시 


탐앤탐스는 최근 물에 타먹는 곡물 라떼 파우더 ‘블랙 그레인 라떼 에브리데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파우치 안에 쌀, 현미, 흑미, 약콩, 땅콩 분태, 백태, 팥, 율무, 검정깨 등 9가지의 100% 국산 곡물을 함유해 든든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물을 부어 마실 수 있는 간편한 매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대표 RTD(Ready-To-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17일, 귀리의 고소한 풍미를 담은 디카페인 커피,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를 선보였다. 고소한 귀리 풍미 담은 인기 음료 ‘오트라떼’, 디카페인 RTD 커피로 만난 것.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와 고소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트라떼’의 매력을 살려 디카페인 RTD 커피로 구현한 제품으로, 귀리를 함유해 고소한 곡물의 맛을 커피의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 속에 조화롭게 녹여냈다는 것이 업체 측 소개다. 

이 외에도 푸르밀은 새싹보리와 블랙보리를 함유한 신제품 ‘보리우유’ 2종을 선보였고,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이너뷰티 솔루션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맛있고 든든하게 식단 관리를 할 수 있는 쉐이크 ‘메타그린 쉐이크미’를 지난 2일 출시했다.


메타그린 쉐이크미는 현대인들의 건강한 식단 관리를 도와주는 쉐이크 제품. 한 끼 식사에 부족할 수 있는 영양을 꽉 채우고, 매일 섭취해도 부담 없도록 녹차 발효효소와 녹차 식이섬유를 함유했다. 

특히 녹차 발효복합효소는 아모레퍼시픽이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제주 녹차에 발효과정을 거쳐 얻어낸 것으로 공복에 섭취해도 속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단백질 14g과 통밀, 귀리, 검은콩 등 7가지 곡물과 두류 11종 비타민미네랄을 더해 140kcal로 만들어, 가볍지만 균형 잡힌 영양소를 담아냈다. 저작감을 위한 오트볼과 퍼핑현미가 함유되어 있어 즐거운 식감까지 제공한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곡물 전문 브랜드 ‘차곡차곡’의 두 번째 곡물 간식 ‘차곡차곡 귀리’를 론칭했다. 

100% 순수 곡물로 구성된 차곡차곡 귀리는 3대 브라운 푸드인 귀리, 현미, 율무 등 통 곡물을 갈아 넣어 고소한 맛과 향을 더하고, 천연감미료인 코코넛 슈가와 소금을 넣어 건강한 단맛을 강조했다. 

주원료인 귀리는 75% 함량으로, 쌀에 비해 단백질은 1.5배, 식이섬유는 26.9배 풍부한 영양을 자랑한다. 루테인 성분으로 눈 건강에 도움을 주고 면역력 증강에도 효능이 뛰어난 율무 역시 시중 제품보다 높은 수준인 5%가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할매니얼 입맛 저격한 담백美 ‘곡물 간식’도 인기 순항 중 

음료뿐만 아니라 간식류에도 곡물 열풍이 불면서 ‘어른의 맛’으로 여겨졌던 곡물의 담백함이, MZ세대의 마음도 훔치고 있다.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로 불리는 이 트렌드에 유통업계가 발을 맞춰 곡물 간식을 선보였고, 해당 제품들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달콤함과 짭조름한 맛으로 대표되던 제과 분야에서도 담백하고 고소한 곡물이 조금씩 대세로 떠오르는 모양세다. 

롯데제과는 지난 봄 ‘다쿠아즈’ 과자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뻥튀기를 가미한 ‘뻥쿠아즈’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자,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의 16번째 신제품으로 ‘믹스-업(Mix-Up)’을 내놨다. 


‘믹스-업’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든든함이 오래가는 오트밀과 각종 씨앗류로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더한 그래놀라가 함께 들어있다. 여기에 단백질로 가득 채운 프로틴볼까지 섞여 있어 먹었을 때 입안 한가득 풍성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딸기맛과 초코맛 2종으로 우유나 두유 등에 말아 먹는 씨리얼 형태로 출시됐으며, 이중 딸기맛은 딸기 과즙 분말과 건조 딸기 칩 등이 들어있어 달콤 상큼한 맛이 특징이고, 초코맛은 코코아 분말이 듬뿍 들어있어 진한 초콜릿 맛을 즐길 수 있다. 

식음료 기업 일화는 자사 브랜드 ‘맥콜’을 활용해 ‘맥콜 보리 건빵’ ‘맥콜 보리 과자’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독특한 콘셉트로 ‘펀슈머(Fun + Consumer)’, ‘할매니얼’ 트렌드 심리를 자극하는 건 물론, 보편적인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곡물 특유의 건강한 이미지가 바람을 타고 있는데 이 같은 인기는 자극적인 맛을 피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여름에 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새로운 곡물 식음료의 출시와 인기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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