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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남매 경영성적] 이마트 정용진, 신세계 정유경에 ‘완승’

매출증가율 14.6% vs –25.9%, 영업익 –5.2% vs 적자전환..이마트 완승
별도기준 신세계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이마트에 뒤져...패인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종속기업을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의 올 3분기까지 경영성적이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에게 외형과 손익 모두 앞서 완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 12월 정유경 부사장을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마트·식품·호텔 부문은 정용진 부회장이, 또 백화점·면세점·패션 부문 등은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는 방식을 통해 남매 분리경영 체제의 초석을 다진바 있다. 

이어 2016년 4월에는 남매가 각기 보유 중이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서로 교환하며 후계구도를 분리해, 각자의 계열사들을 이끌며 남매경영 체제로 본격 돌입했었다.  

이로부터 약 3년여가 흐른 지난해 3분기까지는 정 부회장이 동생에게 크게 밀리는 경영성적표를 내밀어 남매경영에서 내리 완패를 당해왔지만, 4년차로 접어든 올 3분기엔 누적 기준으로 반격에 성공하는 모양새를 연출해냄으로써 오빠의 체면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올 3분기까지 이들 남매가 총괄하고 있는 각각의 대표회사인 이마트와 신세계의 국내외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성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어떠한 결과물을 산출했기에 이 같은 평가가 나오는 걸까? 

3Q 누적 연결매출 증가율, ‘이마트 14.6% vs 신세계 –25.9%’...이마트 ‘빙그레’


각사의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외형의 경우 이마트는 지난 9월말 기준 총 38개 국내외 종속기업의 경영성적을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이 16조3065억 원을 시현, 2019년 3분기 14조2297억 대비 약 2조768억 원이 늘어 14.6% 증가했다.

반면에 총 20개 종속기업을 포함한 신세계의 연결 매출(순매출 기준)은 3조42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6256억 대비 약 1조1999억 원이 줄어 25.9%나 급감해 이마트와 크게 대비되는 성적을 올렸다. 

이는 올해 초 국내 유입된 코로나19 사태가 현재까지도 지속되면서 생필품 사업 위주로 구성된 이마트보다 면세점과 백화점이 주력인 신세계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양사의 분기보고서에 의거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손익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형성장을 이뤄낸 이마트의 경우 자체사업 순증 매출 6361억 원(별도재무제표)에다, 

미국 현지 식품소매업체인 ‘굿푸드홀딩스’의 매출 순증액이 6890억, 이마트24 매출 순증 2163억, 또 에스에스지닷컴의 3447억 순증 등이 가세하며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에 신세계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백화점사업 순매출액이 1조2650억 원에서 1조1683억으로 약 967억이 줄었고, 신세계디에프 등 면세점 매출이 2조2657억에서 1조2405억으로 약 1조252억이나 급감(-45.2%)하며 약 1조2천억 원 가량 외형을 후퇴시키는 단초로 작용했다.  

코로나사태가 백화점과 특히 면세사업에 얼마나 큰 직격탄이었는지 짐작이 되는 대목이다. 더욱이 분리경영이 시작된 2016년 3분기 이후 지난해까지 외형과 손익 모두 정유경 사장의 경영 성적이 정 부회장의 이마트를 앞서왔던 터여서 새옹지마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6년 3분기 이후 2019년 3분기까지 3년 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연결매출의 경우 이마트는 11조1174억에서 14조2297억으로 3조1123억이 늘어 28.0% 증가했다. 3년간 연평균 9.3%씩 성장한 반면에,

신세계는 2조266억에서 4조6256억 원으로 2조5990억 늘어 128.2% 증가했다. 연평균 42.7%씩 성장해 이마트보다 4.5배가량 높은 수치다.

손익증가율 역시 신세계가 이마트를 압도해왔다. 이마트가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4176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1606억으로 무려 61.5%나 급감한 반면에 신세계는 1458억 원에서 2736억 원으로 87.6%나 급증한 것.

하지만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상황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80도 뒤바뀐 결과가 도출돼 눈길을 모은다. 이마트가 외형과 영업이익 양 부문 공히 신세계를 크게 앞섬으로써 오빠인 정 부회장의 체면을 세워주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Q 영업이익 증가율, ‘이마트 –5.2% vs 신세계 적자전환’...신세계 완패


앞서 살펴본 외형에 이어 이제 올해 3분기까지 손익상황을 들여다보면, 먼저 이마트의 연결영업이익은 1523억으로 전년 동기 1606억 원 대비 83억이 줄어 약 5.2% 감소한 반면, 신세계는 147억 원의 영업결손을 시현, 적자로 전환돼 이마트보다 초라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백화점이 약 59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면세사업부가 898억의 결손을 시현한 점이 전체 연결 손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연결기준 경영성적에서 이마트를 이끄는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를 지배하는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외형과 영업이익 증가율 등 양 부문에서 모두 앞서, 판정승을 기록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별도기준 외형과 손익에서도 이마트의 완승..‘장군 멍군’은 없었다 

그렇다면 종속기업의 실적을 배제한 정용진, 정유경 남매의 주력이자 대표 기업인 이마트와 신세계의 단독경영 실적(별도재무제표)은 누가 더 우위를 점했을까? 


먼저 별도기준 이마트의 올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10조5630억 원과 2106억을 각각 시현, 전년 동기 매출 9조9269억과 영업이익 2258억 원 대비 외형은 6.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면에 신세계는 1조487억 원의 순매출과 65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 매출 1조1276억 대비 7.0% 줄고, 영업이익은 1367억에서 651억 원으로 무려 52.4%나 급감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이마트가 신세계 보다 더 나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같은 악재 속에서 이마트와 종속기업들이 더 나은 성적표를 작성한데에는 주력이 ‘생필품’이라는 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과 치료제의 조속한 개발과 보급으로 코로나가 잡히지 않는 한 이마트의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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