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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낙동강 녹조.. 수온 떨어지자 기세 꺾였다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75일 만에 조류경보 해제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감소.. 낙동강 전 지점 경보 해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가 75일 만에 해제됐다. 지속적인 방제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지만 그보다는 수온 하락으로 인한 자연적인 퇴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12월 1일 부로 해당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8일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된 이후 두 달 반 만의 조치다.


최근 측정 결과에 따르면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11월 24일 888세포/㎖, 12월 1일 533세포/㎖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 기준에 따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세포/㎖ 미만일 경우 경보가 해제되는데, 이번 결과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해제는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고온기에 급격히 번식하는 남조류는 수온이 낮아지면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가 녹조 발생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11월 2일 칠서 지점의 조류경보가 먼저 해제된 데 이어, 물금매리 지점까지 해제되면서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할 모든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해제된 상태다.


낙동강은 국내에서 녹조 문제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하천 중 하나다. 특히 여름철 고온·가뭄 시기에 남조류가 급격히 증식해 수질 악화와 악취,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사회적 논란을 불러왔다. 이번 해제는 단순히 한 지점의 수치가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는 의미를 넘어, 계절적 요인에 따른 녹조 발생 패턴을 다시 확인시켜 준 사례로 볼 수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온 저하로 조류 농도가 감소하고 있으나 저온성 남조류의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녹조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겨울철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국 이번 조류경보 해제는 낙동강 수질 관리의 성과라기보다 자연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완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전문가들은 “기온과 수온 변화에 따라 남조류 발생이 반복되는 만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수질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낙동강 전 지점의 경보가 해제된 지금이야말로,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과학적 논의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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