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3일째 급락, 아이폰X에 시장 실망감 표현

  • 등록 2017.09.19 23: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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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찾아 볼 수 없다" "무더기 출시해 자신감 상실 드러내"

1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은 지난 1년 동안 준비해 온 신제품을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투자자와 소비자의 시선은 싸늘했다.

혁신적인 신기술도 디자인도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더욱이 주력제품인 아이폰X(아이폰10)와 이보다 200~300달러 싼 비주력제품을 동시에 출시해 가격경쟁력이 없음을 스스로 시인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 164달러 까지 치솟았던 주가, 제품 공개하자 158달러로 하락

아이폰 신제품 공개를 열흘 앞두고 애플 주가는 164.04달러 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공개일이 다가오고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주가는 꺽이기 시작했고 12일 공개 후에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여 14일 158.28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미국서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증시에서도 나타나 유럽증시에서는 2.4%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 증시에서도 애플부품 관련 주가들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noname01애플의 주가하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새로 출시된 아이폰X가 999달러라는 사상 최고가에 비해 특별히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월가의 스마트폰 전문가는 “주력제품인 아이폰X가 999달러라는 가격에 상응하는 확장된 기능이 없어 실망스럽다”며 “향후 신제품으로의 기기전환에서도 고전할 위험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애플의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이전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IT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주력제품인 아이폰X를 999달러에 내놓으면서 주력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699달러, 799달러의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를 함께 내놓은 것은 무리수”라며 “최근 중국 저가 제품들의 위협에 애플이 초조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이 급속도로 커졌지만 막상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X의 1000달러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 때문에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에 더 몰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화웨이가 애플을 따돌리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밖에도 9월 12일 공개된 아이폰X의 출시일이 11월 3일로 늦춰진 것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부품조달 난항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고 결국 출시일을 두 달 가까이나 늦추다 보니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감됐다는 설명이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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