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전망 "두 자릿수 감소에서 한 자릿수 감소로"

  • 등록 2023.06.26 01: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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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13.5% → 하반기 -1.3% "하락세 진정"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해부터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급감하던 수출이 올해 하반기에는 감소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도 -13.5%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이전에 없던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가 -4.6%로 조사업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고,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3.2%,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1.3%, 철강 -0.6% 등 주요 업종들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0.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바이오헬스 업종은 +2.9%로 조사업종 가운데 가장 증가세가 클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46.7%의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53.3%의 기업들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의 감소 이유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때문이라는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 21.4%,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18.6%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 개선이 60.0%, 생산 및 물류 차질 해소가 21.3% 라고 꼽았다.

수출 감소 전망 이유 및 수출 증가 전망 이유



■ 수출 채산성, 10곳 중 4곳 ‘악화’...금융비용과 전기·가스비 인상 주요 이유 

수출 채산성 전망을 묻는 설문에는, 응답 기업의 45.4%가 전년 동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39.3%로,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15.3%보다 많았다. 

채산성 악화 전망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 50.0%, 일반기계 44.8%, 석유화학·석유제품 42.4%, 바이오헬스 42.3%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 기업들은,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채산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많았다.

수출 채산성 악화의 요인으로는, 원유, 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비용 상승,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꼽아, 원자재 가격 및 금리·공공요금 인상이 수출 채산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대응 전략으로, 공장운영비·판관비 등 비용절감, 수출시장 다변화, 공급망 재편 등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에게 요구한 항목은,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 수출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 등을 꼽았다.

수출감소 극복을 위한 기업 대응전략 및 정부 필요정책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축인 수출의 하락세가 하반기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와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의 반등을 이끌어내도록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성희 기자 moonsh@biz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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