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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핀셋족’ 공략 상품 개발 2가지 컨셉은?

1~2인 가구 등 소가족화로 고품질 상품 및 타깃층 세분화 주력
유아식·실버·펫푸드·미용식 등 타깃별 특성화 상품 개발 활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1~2인 가구 및 미용을 중시하는 인구 증가에 따라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맞벌이부부 증가로 인한 ‘베이비푸드’와 해마다 증가하는 노인 인구를 위한 ‘실버 푸드’, 또한 1인 가구가 늘며 외로움을 달래주는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은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와 미용식까지 다양한 타깃층을 고려한 프리미엄 식품들이 줄 출시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전에는 가족 전체가 먹을 수 있는 음식 위주였다면, 최근엔 특정 타깃만을 위한 제품을 구입하는 식품 ‘핀셋족’이 증가하며 관련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타깃층 세분화와 제품 고급화를 앞세워 핀셋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리 아이 개월 수에 맞는 프리미엄 유아식 ‘순수본㈜, 베이비본’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기 어려운 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영유아식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기타 영유아식의 시장규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아이에게 믿고 먹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부모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유아식이 인기다. 

맞춤형 유동식 생산 전문기업 순수본㈜은 최근 이유식 브랜드 ‘베이비본’을 론칭하며 영유아식 시장에 진출했다. 

‘베이비본’은 건강한 평생 먹거리 제공이라는 철학 아래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영유아식 브랜드라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특히 아이 성장 단계에 따라 식단을 달리해 200종이 넘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아토피나 알레르기 등 아이들 상태에 따라 식자재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한편, 순수본㈜은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자회사로 죽을 만드는 기술을 바탕으로 유동식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생산공장인 '본라이푸드랩'을 완공해 이유식 생산 및 판매에 돌입했으며, 베이비본에 이어 유아식 브랜드 ‘키즈본’, 실버 푸드 브랜드 ‘실버본’, 환자식 브랜드 ‘닥터본’ 등을 론칭해 0세부터 100세까지 먹을 수 있는 ‘라이프 푸드’를 목표로 유동식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할 예정이다. 

■연화식 제조 시설 갖추고 실버층 공략...‘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소프트’

고령 친화 식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고령 친화 식품 시장에 대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친화 식품 시장 규모 역시 2015년 약 7,903억 원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2011년 대비 54.8%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식자재 및 급식 전문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연화식 전문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하고 고연령층 타깃 저격에 나섰다.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건강 전문식 사업에 진출한 것. 

씹는 힘이 약하거나 치아가 불편한 소비자가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의 경도를 낮추고,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는 ‘더 부드러운 갈비찜’, 뼈째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워 일반 생선 대비 칼슘 섭취량이 높은 ‘뼈까지 먹는 동태 조림’ 등 연화식 12종을 선보이고 있다. 

■저칼로리에 유산균 함유 미용식 선봬...CJ제일제당 쁘띠첼 워터젤리 제로


CJ제일제당은 ‘쁘띠첼 워터젤리 제로’ 2종을 지난 7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레몬과 자몽 두 가지 종류로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넣은 저(Low)칼로리 제품이다.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수준의 당도를 내지만 칼로리는 설탕의 5%인 그램당 0~0.2킬로칼로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미용에 관심이 높은 여성 소비자 중심으로 저칼로리 워터젤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넣어 칼로리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 여기에 20년 동안 쌓아온 젤리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저칼로리 젤리를 구현했다. 

또한 저칼로리지만 과일의 상큼한 맛은 살리고, 식물성 유산균인 ‘CJLP133’도 첨가해 피부 건강도 생각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과일맛 워터젤리에 이번 기능성 젤리로 라인업을 확장해 과일젤리 브랜드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펫푸드 전용 공장 건립하고 본격 시장 진출 나선 ‘하림펫푸드’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급성장하는 ‘펫(Pet)’ 시장도 눈여겨볼만하다. 

산업연구원의 ‘2017 국내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의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 원에서 2015년에는 두 배 증가한 1조80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오는 2020년에는 5조8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장 성장세를 반영하듯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 시작하는 등 반려동물 사료시장 또한 고급화되는 추세다. 

하림은 지난 2017년 ‘하림펫푸드’를 선보이며 실제 사람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100% 휴먼그레이드’ 콘셉트를 제품 전면에 도입한 프리미엄 사료 ‘더 리얼’을 출시했다. 

하림펫푸드는 재료 확보, 관리, 제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휴먼 그레이드’ 환경을 적용함으로써 가족으로 받아들인 반려동물에 맞는 식문화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강아지 사료에 이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양이 사료 중에서는 최초로 100% 휴먼 그레이드 제품을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순수본㈜ 관계자는 “최근 가족 구성원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따라 타깃층이 세분화된 프리미엄 제품들을 원하는 일명 식품 ‘핀셋족’이 늘어나며 업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고 최근 추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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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바셋, 밀도와 함께 리뉴얼 오픈한 ‘PAUL & meal°’ 초대...특징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 관계사인 엠즈씨드(대표 권익범)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이 프리미엄 식빵 브랜드 밀도와 손잡고 지난 21일 리뉴얼 오픈한 ‘Paul & meal°’ 매장에 초대했다. 광화문에 위치한 이 매장은 커피를 넘어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메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인데, 폴 바셋 커피바와 상하 아이스크림바, 밀도 베이커리 세 가지로 나누어져 각 메뉴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 밀도는 매일 매장에서 빵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고, 광화문점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들도 선보인다. 또 상하 아이스크림 바에서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상시로 만나볼 수 있다. 인기 플레이버 4가지가 상시 판매되며, 플레이버는 시즌마다 변경된다. 이 밖에 디저트 컵이나 토핑 아이스크림도 만날 수 있다. 폴 바셋 관계자는 “최근 베이커리 카페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커피와 빵,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모든 메뉴의 맛이 만족스러운 곳은 찾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폴앤밀도 매장은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분야에서 맛을 인정받은 두 브랜드가 콜라보를 기획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