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취업률 제고의 산실 ‘직업전문학교’를 가다 ① 화성직업전문학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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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취업률 제고의 산실 ‘직업전문학교’를 가다 ① 화성직업전문학교 편

김지수 기자
등록 2024.02.15 15:43:13

사진= 조주희 / 주제 : 몰입(沒入)_제 3회 ‘노란 우산’ 삶의 현장 사진 공모전 ‘중소기업 중앙회장상’ 입선작 / 하루 7시간, 총 760시간. 나이 50을 넘겼음에도 직업전문학교에서 힘을 얻어 용접사의 꿈을 꾼다.

[편집자 註] 취업이 대학 졸업을 통해 인정받고 잘 되는 것은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이 현실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실업률을 3.3%로, 불과 몇 달 전인 2023년 8월 말 2%에서 4개월 만에 1.3%포인트 급증한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구직시장에서 구직자는 급여 수준과 환경 여건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용주는 현장 투입에 필요한 지원자가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요즘, 직업전문학교(이하, 전문학교)를 통해 본인의 기술과 역량을 숙련하고 취업 준비에 나서는 실속파들이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이 취업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본지는 이 같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취업 경쟁력을 높여 취업의 길을 트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경제활동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직업전문학교 현장을 찾아, 교육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전달함으로써 취업시장에 작은 불씨를 불어넣고자 본 취재를 기획했다.

[산업경제뉴스 김지수 기자] 현재 취업 시장이 요구하는 취업 기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직자의 졸업 대학이 아니라 그 시기에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어, 좋은 취업을 위해서는 웬만한 대학 졸업장보다 취업에 더 도움 될 수 있는 현장 능력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실무 위주의 실습으로, 자격증을 수월하게 취득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이를 잘 갖춘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수원에서 화성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자리한 화성직업전문학교(교장 조주희)가 바로 그 대상이다. 화성시는 7억㎡의 면적과 5천5백만㎡의 공장용지를 확보,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시(市)와 공장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라고 화성시청 홈페이지는 소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업력 17년(2007년 설립)으로 2016년도부터 현재까지 용접과 공조냉동 직종 교육을 전문으로 특화된 교육을 하고 있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 이 전문학교는 마치 현장을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실감 나는 환경조성과 실습(실)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이날(14일)은 때마침 발렌타인데이, 이 학교의 조주희 교장은 정성스런 글귀를 담은 카드를 손수 제작, 직원·교사·수강생들에게 일일이 건네주며 격려하고 있었다.

조 교장은 취재진과의 면담에서 “우리 교수진들의 전문기술과 일대일 현장 교육은, 사회 초년생 또는 이직 등으로 낯선 환경을 접한 훈련생들에게 자신감은 물론, 이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고충들을 개별 또는 집단상담을 통해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수료 후 6개월에서 1년까지를 사후관리기간으로 지정하여 학생들 취업을 돕는 것은 물론, 우리가 채용한 직업상담사를 통해 우수업체 발굴과 학생들 취업 의지를 더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상을 위한 교육과 상담으로 높은 취업률 관리에 힘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수진은 10년 이상 현장 경력과 기능장, 명장 자격을 보유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이들이 훈련생들의 기초부터 현장실무까지 이론과 실습을 숙련시키고, 용접과정에는 <기능사·기사·산업기사 및 기능장과정>을, 냉동공조 과정에서는 정규수업 이외 보충학습을 통해서라도 <공조냉동 기계 기능사·에너지관리 기능사·산업기사· 온수온돌 기능사 등> 자격증을 응시 인원의 80~100% 취득하게 함으로써, 20∽60대까지 나이 불문, 수료 후 취업과 연계되도록 하는 것이 큰 자랑거리”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조 교장은 “우리 학교에 입학 후 학교와 교수진들을 믿고 출석, 중도에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용접이나 공조에서 최대의 성과를 얻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훈련 및 우수 취업 성과로 ‘대통령 표창’ 수상

이 학교는 우수한 훈련 및 취업 성과로 지난 2018년도에는 대통령 표창을, 이어 2022년에는 직업 능력개발 훈련기관 인증평가 ‘5년 인증 우수 훈련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직업능력개발훈련>과 기업 맞춤형 위탁교육 연계시스템인 <산학협력 사업>, 기업 & 기술 인력의 네트워크 시스템인 <구인·구직 지원 서비스>라는 세 영역이 상호 연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교육 훈련 기관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 교장은 용접과 공조 직종 관련한 교육평가에서 “경기고용노동지청 취업 잘 시키는 ‘훈련기관 맛집 TOP10’에 선정되기도 했다.”며 취업률과 관련해서는 “용접 90.2%, 공조냉동 93.8%를 기록, 각각의 전국평균 취업률인 62.3%와 55.7% 대비 월등한 성적을 거두는 결과가 보람”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입학은 “수능과 내신의 반영이 없이 면접·적성 면담 등 기본소양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만큼, 누구나 부담 없는 마음으로 지원해도 무방하다”면서, “훈련생 개개인의 목적에 맞게 졸업생 생애 지원 프로그램, 취업, 재취업, 승진 등 훈련생들 경력개발 및 능력향상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므로, 취업과 이직을 꿈꾸고 있다면 지금 시작해도 좋을 것”이라며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전문학교 선택과 관련해서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실제로 어떤 도움을 주는지? 실습 장비가 잘 갖춰져 있는지? 현장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하는지?, 취업 후에도 관리해주는지? 잘 체크해 보라”면서 “화성직업전문학교는 노동부 국비 지원 교육기관으로 <3대 경영 원칙> 즉, ①법령 준수 ②실무 인재 육성 ③지속 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수요자(기업)중심의 교육기관”이라고 조 교장은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밝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比 2.8% 급증, 서민 생활 고달픔을 수치로 대변하고 있는 요즘, 취업이 어려운 시기를 고려하여 직업전문학교 입학도 고려 해 볼 만한 좋은 선택지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평생직업 능력개발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접어든 시대에, 훈련생 개개인의 목적에 맞는 교육 과정 등, 직업 훈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학교로 문의하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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