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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대상 2Q 영업익 코로나 뚫고 또 ‘창사 최대’..비결은?

식품사업부, 코로나19 업고 최대 ‘어닝서프라이즈’ 견인
소재사업부, 매출 7.2% 영업이익 5.9% 늘며 힘 보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청정원’ 브랜드로 친숙한 ㈜대상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식품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80.7%나 급증한 610억 원을 시현, 창사 최대 분기영업이익 기록을 또 갱신했다. 


이 회사의 종전 최대치는 올 1분기 498억이었다. 이로써 대상은 1956년 설립 이래 회사 역사에 기록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매출 역시 지난해 2분기 7315억 보다 약 6.9% 늘어난 7819억 원을 시현, 역대 최고치인 2018년 3분기의 7853억에는 약 34억이 모자라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익만큼은 1분기에 이어 창사 최대치를 또 갈아치움으로써 ‘알찬 장사’를 펼쳤다는 평가다. 

여기에 또 다른 사업부인 소재산업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적게나마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신선 및 HMR 제품 판매 호조로, 또 영업이익은 대리점 채널 매출 증가와 판관비 감소 등에 힘입어 무려 80.8%나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2Q 연결매출, 전년 대비 6.9%↑...식품&소재사업부 성장세 합작 

반기보고서에 의거해 대상의 올 2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연결기준 7819.4억 원을 시현, 지난해 2분기 7315.1억 대비 504.3억 원이 늘어 6.9% 가량 신장했다. 

이를 양대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식품사업은 2분기에 ‘내부거래 조정 및 제거 전’ 기준 628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5841억 대비 약 447억 원이 늘어, 올 2분기 전사 매출이 7315억 원에서 7819억으로 약 504억 증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반면에 소재사업부는 내부거래 조정 및 제거 전 수치 기준, 2019년 2분기 2597억에서 올 2분기 2783억으로 약 186억 증가해 전사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2Q 영업익 증가액, ‘식품 275억 vs 소재 9억’..식품사업이 어닝서프라이즈 견인   

반면에 손익의 경우에는 식품사업부의 실적이 단연 돋보였다. 외형에서는 양대 사업부 모두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식품사업부의 기여도가 일방적으로 펼쳐진 것. 

올 1분기 소재사업 영업이익이 2019년 2분기 155억 원 대비 9억 증가한(증가율 5.9%) 164억 에 그친 반면, 식품사업부의 경우 2분기에 453억을 시현, 전년 동기 177억 대비 275억 원(신장률 155.4%)이나 증가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치로 확장시키는 주역을 거의 담당한 것. 그렇다면 올 2분기 식품사업부가 이 같은 어닝서프라이즈를 일궈낸 배경은 무엇일까?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외식기피와 재택근무 등으로 HMR 제품 수요 증가, 또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으로 온라인매출 고성장, 김치부문의 판가 정상화, 경쟁비용 축소, 수익성 높은 대리점 채널 매출 비중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사업 특히 미주지역에서의 김치와 장류매출 호조도 한 몫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대상 측도 글로벌사업은 장류와 김치류 등의 메인 스트림 성장이 본격화됐고, 국내는 신선식품과 HMR 성장으로 B2C와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혀 업계의 분석에 힘이 실린다.

자사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이 뉴욕과 LA를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한 효과가 컸다는 것. 이에 대상은 미주 지역에서 김치가 많이 팔리는 만큼, 미국에 김치 생산 공장을 지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주 시장(아메리카)에서 638.8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409.8억 대비 229억 원이 늘어 무려 55.9%나 신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시장이 0.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특히 대상의 해외사업 주력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에서의 성장세가 17.4%인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대상이 미주지역에 김치 공장을 설립하려는 복안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이상을 종합해보면 ㈜대상의 올 2분기 영업실적은 외형은 양대사업부가 합작을. 영업이익은 식품사업부가 홀로 견인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 “구조적 성장세 갖춘 제품 구성과 경쟁 완화로 이익 증가세 지속될 것”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 같은 호 실적의 지속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은 긍정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DB금융투자 차 연구원은 “대형마트에서의 판관비 효율화 지속과 김치 등 비용집행이 컸던 사업부문의 경쟁 강도가 완화되고 있으며, SKU구조조정/공정효율성을 높이는 내부적 노력도 결실을 보고 있다”며 “또 자체적 수익성 개선요인들로 인해 3분기 이후로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한유정, 노희재 연구원은 "미운 오리새끼의 대변신'이라며 "올 3분기 대상의 연결 기준 매출은 8,110억원(+4% yoy), 영업이익도 619억원(+46% yoy)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도 "코로나19 영향과 주요 경쟁사의 판촉 완화로 인해, 식품 부문 내 핵심 제품의 수요가 개선되고 경쟁강도도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식품 부문 중심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이투자증권 이경신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국내외 사업구조 개선이 진행중”이라며 ”대외변수 악화에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제품 포트폴리오에다, 주력제품 경쟁강도 하락에 따른 마진레벨 상승이 더해진 실적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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