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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1Q 실적 코로나19 뚫고 ‘질주’..원동력은?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외형은 1.2%, 영업이익 3.6% 동반 신장
생활용품(HPC)/음료 선전..뷰티사업 역 주행 딛고 성장 지속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부 선전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뷰티사업의 역 성장을 딛고 전년 동기대비 외형과 손익 공히 성장세를 펼치며 질주를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3337억 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시현, 분기기준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을 펼쳐, 상대적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뷰티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울러 어느 한 사업부에만 치우치지 않고 오랜 기간 잘 구축해 놓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의 3대 사업부 포트폴리오가 위기의 시대에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1Q 매출 1조8964억(1.2%↑), 영업이익 3337억(3.6%↑)..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LG생활건강이 최근 발표한 IR자료에 따르면, 먼저 1분기 전체 외형은 전년 동기 1조8748억 보다 216억 원이 늘어 약 1.2% 성장한 1조8964억 원을, 영업이익 또한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3221억을 3.6% 많은 3337억 원을 기록,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사업 환경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1분기 매출과 창사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친 것.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Beauty(뷰티) 사업이 역 성장했지만,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에 대한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충격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자체 평가다. 

하지만 LG생활건강에게는 비장의 무기인 생활용품사업과 음료사업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침으로써, 뷰티사업의 역성장을 극복하고 전사 실적을 신장세로 이끄는 저력을 보여줬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시장의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한 HPC(에이치피시: Home & Personal Care)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4%, 50.7%의 성장을 기록,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고, 

여기에 Refreshment(음료부문) 사업 또한 주요 브랜드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건실한 실적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3대 사업부별 1Q 실적, 뷰티 ‘울고’ 생활용품·음료 웃었다


그렇다면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이 같은 선전을 펼칠 수 있었던 주요 비결은 무엇일까? 회사 측에서 제시한 분석 자료에 의거해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뷰티(화장품)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6.4% 감소한 1조666억 원, 영업이익도 10.0% 감소한 22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및 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 채널이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더마화장품 ‘CNP’ 또한 13%의 매출 성장을 일궈내 대조를 보였다.  

또 ▲에이치피시(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4014억 원 대비 19.4% 성장한 4793억, 영업이익은 무려 50.7%나 증가한 654 원을 달성해 뷰티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대형마트 등 다중 이용시설의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위생용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및 소형 슈퍼의 이용률이 증가하는 시장 변화 덕을 봤다. 

닥터그루트, 벨먼,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니즈 및 유통 변화에 즉각 대응한 핸드 새니타이저 겔, 핸드워시, 물티슈, 한장 행주 등의 항균 위생용품 출시로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3505억 원, 영업이익은 44.0% 성장한 468억 원을 달성하며 생활용품사업 선전에 힘을 보탰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이용과 야외 활동 및 외식 등이 줄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배달음식, 온라인 등의 채널에서 수요를 늘리며 매출을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탄산은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했고, 비탄산도 ‘파워에이드’와 ‘조지아 크래프트’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1분기 실적 긍정평가 일색...연간으로도 호 성적 이어갈까?

증권가의 평가 또한 상당히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동사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 대비 서프라이즈"라며 "비상시국하에서 전 부문에 걸쳐 일궈낸 찐 실적"이라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도 한 보고서에서 “놀랍게 탄탄한 실적”이라고 호평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매번 실적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LG생활건강의 선전이 올해 연간으로도 지속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올해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최근 2~3년간 두 자릿수 이상 신장세의 지속보다는 외형과 손익 공히 한 자릿수대의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상반기 실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LG생활건강이 위기 때마다 적절한 관리 역량을 보여 와서 여타 소비재 기업보다 우려가 낮은 편이지만 업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내재해 단기로는 보수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도 “최근 외부 리스크 요인(코로나19)이 향후 실적 향배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과거 경험을 반추해볼 때, 단기 이슈에 그칠 가능성 존재하고 악재 소멸 시 이연 수요 발생에 대한 배경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LG생활건강 측은 이 같은 불확실성을 감안, 2020년 가이던스 매출 8.1조원(2019년 대비 +5.4%), 영업이익 1.24조원(+5.4%)을 제시했으며, 뉴에이본의 사업목표를 매출액 4천억 원에, 약 200억 원 적자로 수정했다”고 소개했다.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속에서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LG생활건강이 이 여세를 몰아 올해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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