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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땡큐, 생활용품!..LG생활건강 창사 최대 매출 '주도'

생활용품 광폭 성장 창사 최대 매출 견인...음료도 힘보태
화장품 매출은 올해 3분기 연속 ‘뒷걸음’..감소폭은 진정 기미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 주력 사업부인 화장품 매출이 3분기 연속 감소하는 와중에도 생활용품사업부가 고공비행을 펼치며 이를 딛고, 창사 최대 분기매출을 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뷰티사업부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생활용품(HDB)과 음료사업부의 선전 특히 생활용품사업부가 높은 성장세를 일궈내, 회사 전체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약 5.4% 신장시키는 동시에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을 주도하는 선전을 펼친 것.   

손익 또한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부의 활약에 힘입어 창사 2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잘 구축해 놓은 ‘뷰티·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덕을 외형과 손익 모두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3Q 연결매출 5.4%↑영업익 5.1%↑...생활용품 ‘광폭 성장’ 창사 최대 매출 주도


LG생활건강이 밝힌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실적(IR자료)에 따르면 회사 전체 매출은 2조70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9648억 대비 1058억 원이 늘어 약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76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 3118억 대비 158억이 늘어 약 5.1% 신장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분기 최대치인 3337억 원에 이은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로써 올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5조7501억 원과 9646억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외형은 1.4% 증가, 영업이익은 3.1% 증가해 코로나19에도 불구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과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도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며 “특히 3분기 누계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최대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212억)를 소폭 상회하는 호 실적을 기록했는데 특히 화장품부문 매출 회복세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표면적으로는 생활용품 사업이 뉴에이본과 피지오겔 실적이 추가되면서 매출 27%, 영업이익도 47% 증가한데다, 음료사업도 제로콜라/몬스터에너지 등 고마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4%, 15%씩 신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합작·견인했고,

이에 더해 뷰티사업 역시 면세점 매출(4,884억)이 전년 동기대비 –1.7%로 크게 회복됐고(2분기 –45.2%), 중국 화장품 매출도 22% 성장한 2,05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면세점과 중국사업의 호조가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만드는데 눈에 잘 띄지 않게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별 실적, ‘생활용품·음료’ 호조 앞세워 최대 실적 견인 


그러면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에 이 같은 양호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회사 측 분석 자료(IR)에 의거해 각 사업부별 3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뷰티(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조1609억 대비 약 1.5% 감소한 1조1438억 원을 시현, 분기 매출 1조를 바로 회복했다. 영업이익 또한 1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18억 대비 141억이 줄어 약 6.7% 감소했다.  

비록 지난 1, 2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쳤지만 감소폭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 상승세로의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다. 

올해 들어 각 분기별 뷰티사업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폭을 살펴보면 1분기엔 각각 6.4%와 10.0%, 2분기 16.7%와 21.0%에서 3분기에는 1.5%와 6.7%로 상당 폭 개선됐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에서 약세가 지속되고,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96%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으나, ‘후’, 더마화장품 ‘CNP’ 등 럭셔리 브랜드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장품 매출 비중의 1/3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으며,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특히 ‘후’는 8월 T-mall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T-mall + 타오바오)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표 디지털 채널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용품(HDB, 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은 3분기 매출 5088억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48.1% 가량 증가해 전사 실적 호전을 주도했다. 

3분기 매출 순증액이 무려 1077억 원에 달해 회사 전체 외형 증가분 1057억 보다 20억이 더 많았고, 영업이익 또한 217억 원이 순증해, 전사 순증분 159억을 압도했다. LG생활건강의 양호한 3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생활사업부의 '원맨쇼'라고 봐도 무방한 대목이다.   

리엔 ‘닥터그루트’는 탈모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감각적인 용기와 세련된 향을 앞세워 경쟁사대비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남성뿐 아니라 여성, 그리고 MZ세대까지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디지털 시대에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온라인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벨먼’은 활발한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샤프란 ‘아우라’는 미세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성장을 지속했다. 

마지막으로 음료(Refreshment) 사업은 3분기 매출 4180억, 영업이익 632억 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5.1%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잦은 태풍 등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임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채널에서의 호 실적 덕을 톡톡히 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증권가, 4Q 실적 전망도 ‘긍정 평가’ 일색 

IBK, 케이프,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 등 증권가의 LG생활건강 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 평가 일색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4분기 코로나 재확산 분위기로 선진시장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동사는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외 Peer대비 확고한 우위와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도 가시적”이라며 “광군제 예약판매 돌풍 및 중국시장 성장 모메텀과 국내 면세점 회복 본격화에 근거해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한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중국 광군제(11월11일)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중국 내 수요는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3%, 영업이익은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도 “동사의 3분기 실적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중국내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현지와 면세채널에서 선방했고, 집중 육성중인 럭셔리와 더마 코스메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현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유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4분기 광군제 행사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화장품업종 Top Pick으로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매년 실적 신기록을 만들어내며 승승장구중인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기준 최대 성적표를 또 다시 만들어낼 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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