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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에 '일희일비'..3Q 깜짝 실적

3Q ‘매출 7.4% 늘고 영업이익도 42.3%↑’...어닝 서프라이즈
2Q ‘매출 1.0% 증가 불구 영업이익 35.2%↓...어닝 쇼크와 ’대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G)의 올 3분기 실적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4% 늘고, 영업이익은 42.3%나 급증,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아모레G 연결매출의 약 89%를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나 급감한 ‘어닝쇼크’의 직격탄을 맞으며 휘청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대조적이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여하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사업구조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발표한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은 1조570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4626억 원 대비 약 7.4% 늘어난 반면에, 영업이익은 1205억을 시현, 전년 동기 847억 원 대비 42.3%나 급증, 모처럼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었다.   

이는 뷰티계열사 중 이니스프리만 부진을 펼친 반면, 주력인 아모레퍼시픽이 매출과 손익 모두 괄목할 신장세를 펼친데 다, 에스쁘아, 에스트라,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날 등도 개선된 실적을 시현, 미약하나마 힘을 보탠 때문으로 보인다. 

3Q 실적호전은 아모레퍼시픽 ‘어닝 서프라이즈’ 및 일부 자회사 실적호전에 기인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0% 가량 신장한 1조4020억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약 41% 급증한 1075억 원을 시현한 점이 아모레G 실적호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결 실적 호조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원브랜드 자회사의 실적은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이어서 역시 기댈 곳은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뷰티 브랜드의 면세 및 온라인 채널 매출 증가와 효율적 마케팅비용 집행과 인건비 기저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로드샵 매장 축소에 따른 매출과 손익이 동반 감소한 반면에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양사 모두 멀티숍 입점 확대로 인한 양호한 매출 성장이 수반되며 각각 BEP를 달성한 점이 아모레G 3분기 실적에 긍정과 부정적 영향을 각각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의 어닝서프라이즈와 에스쁘아 등의 선전에 힘입어 당사 추정이익을 상회하는 호 실적을 시현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즉,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와 디지털 채널에서의 고성장으로 그룹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설화수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의 선전과 비용 효율화의 결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것. 

다만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 중인데 기존 점포 효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중저가 원브랜드 로드샵시장의 어려움을 다시금 인지할 수 있었지만, 에스쁘아와 같이 비교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색조 브랜드들의 성장은 20% 이상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아모레G 측의 자체 분석은 무엇일까?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3분기에는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채널 재정비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는데, ‘설화수 자음생 아이 에센스 마스크’,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앰플’, ‘한율 갈색솔잎 안티에이징 앰플’ 등을 출시하며 스킨케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헤라 블랙 컨실러’, ‘라네즈 레이어링 립 바’, ‘에스쁘아 프로테일러 비글로우 쿠션’ 등을 통해서는 메이크업 트렌드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였는데, 감각적인 디자인에 감성과 취향을 담은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하며 전에 볼 수 없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이니스프리 브랜드 체험관 ‘제주하우스’의 리뉴얼 오픈, 에스쁘아 강남 쇼룸 매장 오픈, 설화수 VIP 고객 대상 뷰티 클래스, 마몽드 #천만틴트 이벤트, 려의 ‘진생로드 스팟 투어’ 행사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또한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의 성과도 이어졌다. 알리바바 그룹과는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글로벌 기능성 원료 업체 지보단(Givaudan)과 피부 미생물 공동연구 협약도 체결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 활동들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에스쁘아 등 ‘호조’...이니스프리·에뛰드는 ‘부진’...향후 전망은?

그렇다면 아모레G의 주요 뷰티 계열사별 실적은 어떠했을까? 


먼저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및 면세,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40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도 41% 성장한 1,07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9306억의 매출과 69% 성장한 8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에선 전년 대비 9% 증가한 4865억원의 매출과 33% 증가한 3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가 이어지며 매출 1301억(-10%)과 영업이익 79억(-46%)을 시현하며 동반 감소했다. 

하지만 브랜드 체험관인 ‘제주하우스’의 리뉴얼 오픈을 통해 자연주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했고, ‘EVE 비건 인증’을 받은 ‘슈퍼푸드 베지워터 라인’도 출시하며 다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봤다.

에뛰드는 디지털 중심의 사업 전략 재편으로 면세와 로드숍 매출은 약 16% 감소했으나 온라인 매출의 증가로 영업적자는 축소됐다. ‘메이플로드 아이 컬렉션’, ‘플레이 컬러 아이즈 베이크 하우스’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아이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에스쁘아는 아리따움 등 멀티브랜드숍을 통한 고객 접점이 확장되고 ‘프로테일러 비글로우 쿠션’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이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365 라인’의 멀티브랜드숍 입점 확대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배우 이솜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메디 뷰티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확산에 힘썼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신제품 ‘잇츠 글로우_패션’ 출시를 기념한 전국 컬러 콘서트 투어를 개최하며 헤어 트렌드를 선도했다. 또 헤어 전문 영상 컨텐츠 플랫폼 ‘아모스 TV’도 오픈하며 디지털 소통도 강화한 결과 매출은 약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8% 증가하는 선전을 펼쳤다.

그렇다면 아모레G의 향후 실적 전망은 어떠할까?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질적 성장을 위한 효율화 작업의 성과가 조금씩 실적으로 보여 지고 있다”며 “여기에다 에스트라나 에스쁘아가 부진한 자회사의 이익 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아모레퍼시픽을 중심으로 자회사 가치 상승 여지가 높아졌으며 따라서 아모레G에 대한 투자 관점도 변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자회사 추정치 상향으로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상향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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