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기업분석]유수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 ‘펌프킨’은 어떤 회사?

‘우리벤처파트너스’ 비롯 다수 벤처캐피탈 시드투자 참여...“투자금액은 비공개”
상반기 12개 대형 차고지 충전서비스 추가 계약...전기버스 충전사업 본격 확장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 9월 전기상용차 충전서비스 기업인 ‘펌프킨’이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 회사들로부터 첫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기상용차 급속충전 사업에서 업계 유일하게 10%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펌프킨이 첫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지난 9일 밝힌 것.

위키백과에 따르면 ‘시드 투자’라 함은 ‘시드펀딩’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시드머니(Seed money)는 투자자가 비즈니스의 일부를 매입하는 투자를 제안하는 형태다. 

시드(종자돈, seed)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비즈니스의 매우 초기 단계에 집행하는 투자로, 시드머니는 수익이 발생하거나 다른 투자를 받을 때까지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드머니는 친구나 가족의 투자, 엔젤 투자, 크라우드 펀딩도 포함한다. 

특히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펌프킨의 사업성과 기술력에 주목한 국내 톱 벤처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수의 기관이 참여했는데, 투자 금액은 비공개로 알려졌다. 

펌프킨 측은 이번 투자 성과에 대해 국내 전기상용차 충전시장에서의 독보적 점유율, 지속적인 기술 개발, 친환경 상용차와 충전데이터를 연계한 통합관제 플랫폼 서비스 개발 역량, 전기상용차 충전서비스(CPO, Charge Point Operator) 사업 확대 등이 시장성과 경쟁력에서 높은 잠재 가치를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 상황에도 불구하고 급속충전기 시장에서 펌프킨의 강력한 입지가 투자 결정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지난 10년간 외부 투자 없이 사업을 영위해 온 펌프킨은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전기상용차 충전서비스 사업 확장과 급속충전 기술 고도화, 핵심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최근 영업실적은 어떠한 흐름을 보여 왔고 향후 실적에 어떠한 시너지를 불러올 수 있을까?

지난해 외형과 영업이익 괄목 성장...향후 사업계획도 긍정적


동사의 영업실적이 외부에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2023년과 2024년 감사보고서에 의거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의 경우 약 251.8억 원의 매출과 20.9억 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했지만 2023년부터는 외형과 손익이 안정세를 찾으며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2023년 매출은 약 248.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억 원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 원을 시현, 전년 대비 약 30억 원이 개선되며 흑자로 전환했다. 

2024년에는 외형과 손익 모두 급성장세를 시현하며 안정적 궤도로 접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102.9억 원이나 증가해 41.4%나 급증했고, 영업이익 역시 35.3억 원을 올려 무려 223.9%나 급증했다.

이러한 실적호조가 올해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 회사들로부터 시드 투자를 이끌어 낸 초석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전기상용차 충전시장은 차고지 내 구축·운영 중심에서 여러 운수사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 이용 충전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펌프킨은 이러한 시장 전환기의 출발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며 서울·경기도·충청 지역에서 대규모 충전서비스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동사는 마을버스·전기화물차·전세버스·특수차 등으로 충전서비스 대상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전기상용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AI·액침냉각·ESS·태양광·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과 공진화 수익 모델 투자 확대

펌프킨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자체, 운수회사 등 12개 대형 차고지 충전서비스 계약을 추가 수주했다. 하반기부터는 전국 대형 차고지들을 대상으로 ‘전기상용차 충전서비스 사업’ 계약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펌프킨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태양광-수소연료전지-ESS-대규모 충전소를 연계한 차세대 충전소 모델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다. 

정부기관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 모델은 ▲실시간 전력 수요·공급 밸런스 최적화 ▲전력 에너지 효율 극대화 ▲VPP(가상발전소) 개념을 활용한 안정적 전력 운영을 지원한다. 액침냉각 ESS 기술 적용으로 배터리 셀 발화 시에도 화재 확산을 원천 차단하는 차세대 안전 기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펌프킨은 국내 최대 운수회사와 협업해 친환경 버스(전기, 수소)의 운행정보·충전이력·배터리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하는 통합관제플랫폼을 개발, 약 700대의 시내버스에 화재예방 및 비용절감이 가능한 대규모 충전소 맞춤형 고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공영차고지 3곳에 AI 기반 다중 화재 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열·연기 센서와 AI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화재 시 긴급 알림 및 자동 차단, 24시간 차량 이상 알림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안전한 충전서비스를 실현했다.

펌프킨은 이번 투자금을 충전기 기술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연계 사업, 실시간 유지관리체계 확립, 급속충전 기술 분야 인재 채용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달부터 ‘핵심 인재 채용 기간’을 공식화하고, 전기상용차 충전서비스 시장 성장을 선도할 전문 인력 영입에 나선다.

펌프킨 최용길 대표는 “국내 전기상용차 충전시장이 구축·운영 중심에서 공동 이용 충전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며 “투자자들과 함께 자금유동성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운수회사 맞춤형 충전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전기상용차 충전서비스 1위 기업의 입지를 굳건히 해 2028년 상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펌프킨의 이 같은 성장스토리가 어떠한 실적으로 구현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환경 · ESG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