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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상장회사, 이익 커졌지만 적자 기업도 증가

상장 578사, 이익 14% 증가했지만 적자 회사수 20% 넘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KOSPI에 상장된 회사들의 지난해 매출과 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른 한편 적자가 난 회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이익의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상장사 578개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해서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8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849조원보다 1.9% 증가했다. 제자리걸음 수준이지만 그래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9조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78조원보다 13.6% 증가했다. 2017년의 52.0% 증가율에는 못미치지만 예년에 비하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 적자 회사수와 이익감소 회사수 크게 증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액수는 커졌지만, 적자가 난 회사수와 이익이 감소한 회사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 가운데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가 난 회사수는 116개사로 조사됐다.


적자회사 수는 2014년 106개에서 2016년 77개사로 줄었지만 이후 2017년 92개사로 늘어나는 등 2년 연속 늘고 있다.


2018년의 연간실적이 나와야 정확한 비교를 할 수 있지만, 재계에서는 적자회사 수가 늘어나는 추세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적자회사가 늘어나는 것과 함께 이익이 감소한 회사도 2년 연속 늘어나고 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회사는 2016년 238개까지 줄어들었지만 2017년에는 304개사, 그리고 2018년 3분기까지 344개사로 늘어났다. 전체 578개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2.6%에서 2018년에는 59.5%로 60%에 가까운 회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회사비중도 46.4%에 달해 상장회사의 절반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상장회사들이 비교적 규모가 크고 영업실적이나 재무상태가 양호한 회사들임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 전체로 보면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회사나 적자가 난 회사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 반도체 회사의 이익 쏠힘 현상 극심


상장회사 전체 매출과 이익 액수는 늘었는데, 이익감소 회사수나 적자 회사수가 늘어 난 것은 이익이 몇몇 회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장사 영업이익 89조원 가운데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52조원으로 무려 59%를 차지하고 있다. 


2개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576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37조원으로 41%에 불과하다.


이 비중은 최근 2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2년에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 비중이 32.7% 였지만,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른 2017년에는 50.7%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59%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렇게 2개 회사의 이익이 576개 회사의 이익보다 더 큰 상황에 대해 재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지난해 10월 부터 국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자,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이익이 크게 감소된 실적을 내놔서 시장은 '어닝쇼크'에 휩싸였다. 


반도체 경기가 하락하면서 그동안 반도체 호황에 가려져 제대로 보지 않았던 업종으로 시선이 돌아가고 있지만 어느 업종도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 재계의 설명이다.


반도체와 함께 지난 2~3년 경기를 떠받치고 있던 국내 주택시장도 지난해 말부터 급속히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 산업 현장은 불황을 지나 소멸을 방불케 한다(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은 "90년대 일본처럼 장기 침체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선진국 모방은 더이상 희망 없어...실패 감수하더라도 독창적 경쟁력 확보 필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 듯, 대기업 CEO들의 올해 신년사에는 비장함이 묻어 있다. 


그동안 선진국을 모방하던 방법으로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며 독창적 경쟁력과 기술을 찾아내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실패도 마다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해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새로운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를 강조했고, 김기남 부회장도 신년사에서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문화와 과감한 도전과 투자"를 당부하며 '초일류·초격차'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이 순간이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촉구하며 직원들에게 경쟁력 창출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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